스튜디오22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뿐 아니라 다음 22세기를 살아갈 누군가에게도 쓸모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건축을 기반으로 드로잉, 가구, 인테리어, 조경 등 우리의 삶과 마주한 부분들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동우
- 설립
- 2020년
-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8 (마곡동) 마곡747타워 1313호
- 연락처
- 02-6925-2201
- 이메일
- studio22kr@gmail.com
- 홈페이지
- http://studio22.kr
[새로운 시작]
내 동생의 친구이자 내 친구의 동생인 아이가 가게를 오픈한다고 한다.
어릴 때 마냥 귀엽기만 했던 아이가 이젠 서른이 넘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있다.
'망고랑 귤이랑'이란 이름으로 제주 과일을 파는 과일가게&카페를 계획하는 중이라고 했다.
'영재야... 너희나 우리나 참.. 장사를 잘할 성격은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응원한다. 화이팅~~~!!'
이런저런 프로젝트로 제주도에 자주 다니게 되니 '망고랑 귤이랑' 가게 인테리어를 봐주기로 했다.
저비용의 예산 한계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건비...?"
내 동생과 가게 사장님이 될 동생 친구가 같이... 직접... 인건비를 줄여가며 인테리어를 해보기로 했다.
벽, 가구, 조명 등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 보기로 결정하면서 벌써 육체적 물리적 한계가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의미도 있고, 애착도 갈 것 같다.
단층 조립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3개의 근린생활시설로 분리가 되어 있었다.
이중 두 개의 가게를 터서 넓은 매장으로 이용하려 한다.
중간 칸막이 벽체를 뜯어내야 한다.
천정재를 한두 개 뜯고 지붕 트러스를 확인해 보았다.
노출되어도 좋을 것 같다.
층고도 높게 하여 개방감을 줄 겸 천정재는 다 뜯어내기로 했다.
외벽의 치장벽돌도 화려한 색깔이 뭔가 어색하다.
별도의 계획이 필요하다.
어린 사장님의 걱정이 태산이다.
잘 정리되어서 굳건히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착하고 성실한 아이니 장기간을 두고 봤을 때는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먼저 로고를 그려줬다.
명함도 제작하고..
이제 시작이다~~~
[천정재 뜯어내기]
셀프 리모델링~
낮에는 이것저것 일을 하고, 어두워져서야 작업에 들어간다.
먼저 철거작업.
천정을 뜯기 시작했다.
천정 텍스와 경량철골재, 조명들을 조심히 분리해냈다.
드뎌 철골들이 노출되긴 했는데 복잡하다.
차음 역할도 하던 천정재를 뜯어내니 옆 가게와의 소음이 더 심해졌다.
빨리 벽을 막아야 한다.
가게를 두개로 분리했던 중간 벽도 철거해야 한다.
천정 안에 가려져 있던 복잡한 설비라인들의 정리가 필요하다.
[벽체/바닥 철거]
두 개의 상가로 구분했던 중간 벽체는 어떻게 철거해야 할 것인가 한참을 고민했다.
철거업체를 불러야 하나.... 직접 뜯어낼 수 있을까...
일단 겉에 붙어있는 석고보드를 뜯어보기 시작했다.
안에는 샌드위치 패널이다.
기둥을 비껴서 패널 하나를 철거해보고, 직접 철거하기로 결정!
두 가게 사이의 단차를 이용하여 공간을 카페와 과일가게로 구분하려 하였으나,
바닥이 블럭이나 콘크리트가 아니라 석분이었다.
일단 석분은 다 제거하기로 했다.
3일간에 걸쳐 바닥 석분은 드러내었다.
이렇게 가운데 벽을 철거하고, 레벨을 올려 온돌을 만들었던 바닥재도 모두 철거하였다.
레벨차이를 이용하려던 계획안도 변경,
조명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천정 전선라인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벌써 반은 한 것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