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22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뿐 아니라 다음 22세기를 살아갈 누군가에게도 쓸모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건축을 기반으로 드로잉, 가구, 인테리어, 조경 등 우리의 삶과 마주한 부분들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동우
- 설립
- 2020년
-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8 (마곡동) 마곡747타워 1313호
- 연락처
- 02-6925-2201
- 이메일
- studio22kr@gmail.com
- 홈페이지
- http://studio22.kr
# 아이스 커피
몇걸음만 걸어도 땀이 많이 흘렀다. 언덕을 몇번 오르락 내리락 했을때 목련나무가 있는 이층 단독주택이 보인다. 집안으로 들어서서 거실에 앉아 작은 정원을 바라보니 또 하나의 작은 세상에 머물고 있는 느낌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아이스커피를 내오셨고 안에 든 얼음이 녹아 컵바깥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바깥어른은 캐나다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고 따님 두분과 한국에 온지는 몇개월 되지않았다고 한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며 그때 머무를 수 있는 다세대주택을 구상하고 계신다.
# 변하고 있는 주변모습
한 번 머무르게 되면 오랫동안 정착하는 주변 분위기였지만 근래 들어 오래된 집이 하나둘 허물어지고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선다고 한다. 본인 또한 예전 동네분위기가 좋아 그대로 있고 싶지만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며 옆집 주인분도 아쉬워한다고 덧붙인다.
#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익숙한 것이 편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변화는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를 선택했을 때는 지켜야할 것과 묻어두어야 하는 것을 구분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그리고는 정원 건너편에 있는 목련나무를 쳐다본다. 목련나무를 두고 싶어하지만 그만큼 최대면적 확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건축가는 목련나무의 이식을 생각해보지만 여의치가 않다. 다시 목련나무보다는 목련나무의 기억을 생각해본다. 남겨지는 대상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남겨지는가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