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조수영, 박태상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 68-1 (석관동) 1층
- 연락처
- 070-4204-4218
- 이메일
- st.suspicion@gmail.com
용인 주택
1. 디자인
각자의 의견
"이게 더 어울리지 않나?"
"아니요 저는 이게 더 맞는 거 같은데요?"
한참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확고했던 처음의 생각은 점점 흐려진다.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며, 한곳에 집중하다 보면, 전체를 보기 어려워질 때가 있다.
"그럼 한번 만들어봐"
(뚝딱 뚝딱)
"그래도 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더 만들어보자"
(뚝딱 뚝딱)
"저는 이게 제일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나도 이게 맞는 거 같다"
몇 번의 대화가 다시 오가고, 최종 결정이 되면 그대로 실행된다. 사무실의 일상이다.
재료 - 질감
다른 재료, 다른 색, 다른 방법의 시공에 따른 표면의 질감은 때로는 하나의 풍성한 표현 수단이 된다.
건물의 형태를 표현하는 방법은 많으나 하나의 표현으로 완성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 단조로우면서 더 많은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모순적인 얘기겠지만, 이것은 단조로운 표현을 하는 방법에 그 차이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단조로움을 위한 다양한 표현은 완성된 건축안에서 다양한 감정으로 와닿는다. 그것은 아드레날린을 촉진시키는 현란한 표현에 의한 자극도, 이질적인 재료 사용에 의한 충격도, 신기한 방법으로 표현된 재미있는 것 따위가 아니다.
만들며 알아가는 것들
내부와 외부를 구분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경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알아가는 것들.
단면 모형
단면 모형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
모형을 통해 의도한 설계 개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건축가는 설계의 당위성을 가진다.
단면 모형을 통해 전체 모형에서는 보지 못한 공간들의 연계를 미리 헤아려 볼 수 있다.
이번 모형은 건물의 물성을 고려하여 재료는 콘크리트로 결정하였다.
콘크리트 모형을 만들 때는 거푸집의 표현이 중요하다. 거푸집에 작은 칼집이나 얇은 표면처리도 그대로 모형에 표현되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모형은 양생을 시작해서 뜯어보기 전까지는 모형의 성패는 가늠하기 힘들다. 또한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번 단면 모형을 통해 확인하고자 했던 것은 두 개의 동굴 같은 실들을 연결해주는 복도와 계단의 역할이었다.
동시에 한 층에서의 조금씩 다른 레벨 차이를 확인하고 그것이 작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실들 사이에 위치한 복도와 계단은 두 공간 사이의 동적인 연계 공간으로서 위치한다.
복도는 정적인 두 공간 사이의 또 하나의 작은 거실로서 작동한다.
Difficulty?
설계의 난이도는 곧 시공의 난이도와 이어진다.
완성도를 위한 조금의 차이, 시도들은 결국 완공 후 감정에서 알아챌 수 있게 된다.
한 가정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것
하나의 집은 다른 용도의 건축물에 비해 작고 쉬워 보이나, 실제로 하나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다른 어떤 건축물보다 훨씬 어렵다.
집이 지어지기까지는 수많은 검토 과정과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아무리 계획으로 잡으려 노력하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과 여건은 계획만으로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장 시공 소장님과 함께 의논하고 하나하나 어떻게 해결해가야 할지 풀어가는 것은 건축의 필수 과정이다.
그렇기에 모형 작업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여나가기 위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그렇기에 우리가 작업하는 프로젝트는 머릿속에 상상하던 것과 동일하게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