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조수영, 박태상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 68-1 (석관동) 1층
- 연락처
- 070-4204-4218
- 이메일
- st.suspicion@gmail.com
베벨 사이딩 외벽마감
최종마감은 도토리색 아쿠아스테인을 2회 스프레이 도포하였다. 일본 목조주택의 전형적인 외벽 마감방식인 비늘판벽 (Beveled Siding)을 시공하되, 디테일한 마감방식과 외형을 최대한 일본식 방법에 가깝게 처리하고자 하였다.
베벨사이딩재는 시중에서 취급되는 기성재중 가장 폭이 넓은 185mm 북미산 적삼목 사이딩재를 사용하였고, 중간에 사이딩을 눌러서 덮도록 처리한 목재누름대는 무절 미송각재를 사이딩재 단면의 모양에 맞추어 일일이 깎아서 덧붙였다.
최종마감은 도토리색 아쿠아스테인을 2회 스프레이 도포하였다.
(위사진)
본채/별채 모두 외벽은 모두 위의 적삼목 베벨사이딩으로 마감하였다.
좌우측벽면은 거의 시선에 띄지 않는 곳이고 외단열을 보강할 필요도 있어 우드사이딩패널을 시공하였다.
창과 문
창호의 디자인과 제작설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종이라 할 수 있다.
창호 설계시 반드시 충족해야 했던 요구조건들이 있었으니,
첫째, 옛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일본 전통창살모양으로 제작할 것,
둘째, 단열/차음 성능을 확보할 것, 셋째, 내구성과 관리 편의성을 높일 것 등이다.
일본의 전통창호는 쇼지(障子 (しょうじ))라 하여, 일본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최선의 답일 수는 없는 것이, 일본보다 훨씬 혹독하게 추운 겨울날씨에 대비한 단열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와 보수가 훨씬 편한 자재와 시공방법이 있다면 굳이 과거의 방법을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박물관을 짓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들어가 사는데 문제가 없는 집이 되어야 한다는 시공원칙은 창호 설계와 제작에서도 중요했다.
그래서 창문은 위의 요구사항을 다음과 같이 해결했다.
- 원형이 남아 있는 창은 원형대로, 원형이 없어진 부분은 고증을 거쳐 복원하여 설계.
=> 원형이 훼손된 1층 전면 격자창(表格子)은 고증하여 복원 제작
- 건물 전면부 창은 3중창으로 설계, 제작. 외부 목창 + 중간 알루미늄샤시 복층유리창 + 내부 목재틀유리창 또는 한지아크릴 쇼지
=> 알미늄샤시 복층유리창(Pair glass) 적용으로 기밀성, 단열성, 방수성능 제고
- 목재 유리창은 통유리를 교체할 수 있게 제작하고, 쇼지에는 두꺼운 종이 대신 한지아크릴을 끼워 내구성 제고.
시공된 모습이 위 사진이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사전 1층 격자창 모습 - 공사 후 모습(내부) - 2층 사진 - 2층 전면창 확대사진이다.
호의 형태를 과거 모습에 충실하게 재현하려 애쓴 사례는 2층 중간방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층 복도에서 4폭 유리 미서기문 - 리모델링하며 철거하였다 - 을 열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 이 방은 가족들이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공동생활공간인 차노마 (茶の間,ちゃのま)였던 것으로 보인다.
안쪽에 인접하여 붙은 방은 쯔기노마(次の間,つぎのま, 곁방)에 해당한다. 일본 전통가옥에서 차노마와 쯔기노마 사이에는 나무문틀 양쪽으로 두꺼운 천이나 종이를 바른 후스마 (襖,ふすま)를 설치한다.
위사진은 3층 입구와 벽 붙박이장 (오시이레おしいれ)에 각각 사용했던 2폭 미서기판문을 원형 복원하여 설치한 모습이다.
위에 언급한 쇼지는 베란다 안쪽에 설치하고 반투명 자재(문종이)를 써서 햇빛의 세기를 줄여 투과시키는 일종의 블라인드 역할을 했다면, 이 후스마는 불투명 자재를 써서 요즘의 파티션 구실을 한 셈이다.
2층 방 벽면에는 레일과 할로겐램프를 설치하였다.
일본의 전통주거용 건축물 내부를 원형에 가깝게 살린 것으로 이 자체로도 볼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소규모 갤러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기와
주로 사용한 것은 금속기와지만, 일부는 기존 기왓장을 재사용하여 시공하기도 했는데, 아래 그림과 같다.
기와자재의 선정과정은 (2) 리모델링의 기본방향에서 자세히 언급하였다.
원래 지붕에서 측면 통로 (토오리니와) 부분을 덮었던 일식평기와는 2층 눈썹지붕으로 옮겨 깔았다.
붉은 색이 도는 시멘트 기와는 별채 지붕재로 옮겨 재사용하였다.
내부 마감
팟알은 목재 반자틀에 매단 천장이 본래 모든 층마다 다 설치되어있었다.
1층 천장에 도배지가 겹겹이 붙어있고 3층 천장이 아지로덴죠(갈대나 노송나무를 얇게 찢어 엮은 천장)인 점을 생각해보면 반자틀과 천장은 후에 보태어 공사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기존 천장이 너무 낮게 매달려 있어 이를 모두 철거하였다. 반자틀까지 깨끗이 떼어낸 다음 나타난 목재면 나무결무늬가 여전히 아름답게 살아있어 가능하면 원자재 그대로 살려두기로 하였다. 불가피한 부위만 스테인도색을 하거나 (3층) 석고판에 도배로 마감하였다. (2층 일부)
벽면은 석고판 두겹 시공 후 반광 수성광텍스 도장 (1층, 2층 계단실) 또는 도배마감이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기존 건축요소는 살리고 싶었으나, 기울어지거나 흙벽이 허물어지지 않은 벽체가 거의 없었다.
바닥은 다다미를 교체하여 시공하거나 기존 마루바닥/계단바닥을 유지하였고 (2/3층), 1층 카페의 경우에는 층고를 확보하고 수평을 잡기 위해 바닥콘크리트 철거- 재미장을 한 다음 강마루를 깔았다.
1층 카페.
천정은 페인트 도배지 제거 등 면정리 작업 후 샌딩하여 나뭇결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마무리하였다.
벽은 오염을 방지하는 수성광텍스를 반 무광으로 도장시공하였다.
2층 전시실(중간방).
왼편 벽체는 특이하게 중간보와 기둥이 벽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고재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이를 감싸는 대신 기둥과 보 사이에 석고판을 새겨넣고 도배로 마감하였다. 일손은 두배로 들어갔어도 공들인 보람이 있게 결과물이 잘 나왔다. 2층 마루바닥과 계단판은 훼손되거나 강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보강한 다음 고동색 스테인 착색 후 우레탄바니쉬 2회 도장으로 마감하였다.
2층 교육실.
층고가 낮기도 하고 그 자체로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인 보를 강조하기위해
등기구는 작고 가느다란 T-5를 채택하여 보 뒤편으로 감추어 달았다.
3층 천장은 다른층과 달리 바로 지붕이 된다.
서까래를 제외한 나머지 지붕자재가 모두 신재로 바뀐 모습이 바로 올려다보여,
여기는 천장 전체를 스테인 스프레이 도장으로 마감하였다.
계단판
스테인 1차 착색 후 샌딩을 해서 나뭇결 무늬가 잘 살아나게 처리하였다. 광택은 우레탄바니쉬 도장으로 인한 것이다.
외부 마감
집의 나이 120년은 짧은 세월이 아니다.
벽체가 기울어지는 사이, 출입구 계단 석재도 부서지고 내려 앉아 보수가 필요했다.
석공을 부르고 장비를 동원하여 돌계단을 다시 쌓았다.
망실된 왼쪽 받침 긴돌을 빼고는 원래 있던 화강석을 자르고 다듬어 맞추어 쌓았다.
돌계단을 오르고 현관을 열면....
이런 좁고 긴 통로가 나온다.
회랑, 마치야의 구조에서는 토오리니와다.
바닥면의 평활도가 나빠 바닥마감은 타일대신 콩자갈을 본드시공으로 붙였다.
안뜰에는 직경 1cm안팎의 콩자갈을 깔고, 뒤채 바닥 철거시 골라놓았던 구들장 점판암을 군데군데 디딤돌로 깔아 재사용했다.
아래사진은 본채 카페 뒷문에 서서 안뜰을 건너 바라보이는 뒤채 출입문/벽체의 모습이다.
기타
실내 화장실 3곳을 신설하였다. 아래 사진은 본채 2층 화장실이다.
목주주택인 점을 고려하여 완전 건식으로만 시공하였다.
타일을 붙이지 않은 상태로 도기를 앉혔는데,
바닥은 보강하여 붙인 합판 위 장판, 벽면은 방수석고판 위 도배로 마감하였다.
붙박이 의자, 바테이블, 카운터, 식수대 등 치수와 모양을 현장상황에 맞춰야 하는 가구들은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여 설치했다. 사진은 '재봉틀 탁자'다. 40대 이상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 되겠다. 재봉틀 다리에 미송집성판으로 만든 상판을 얹어 근사한 모양으로 리폼하였다.
카페 간판은 옛스런 느낌에 어울리도록 샌드블라스트 나무 간판으로 제작하였다.
주 소 : 인천 중구 신포로 27번길 96-2
연 락 처 : 032)777-8686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 매주 월요일은 쉬는날이에요!
[Good HAU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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