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재료가 모여 벽이 만들어지고 벽들이 모여 공간이 되고 공간이 모여 건물이 된다. 반복되는 작은 재료 하나 그리고 공간을 우리는 ‘단위’라고 생각한다. 근대건축의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는 “건축은 두 개의 벽돌을 조심스럽게 맞붙일 때 시작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고자 하는 건축은 흔히 생각하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하려고 한다. 흔히 보는 재료이지만, 흔히 보는 집의 모습이지만, 흔히 보는 건물이지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기억이 되는 건축이다. 어느 누구에겐 소중한 추억이 되는 건축, 그것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작업하고자 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정기정
- 설립
- 2003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길 40 (성산동) 4층
- 연락처
- 02-553-1939
- 이메일
- gijung69@naver.com
- 홈페이지
- http://
창신동 근린생활시설
흥인지문 인근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프로젝트가 2016년 5월 12일 사용승인을 득하였습니다. 2014년 12월에 시작한 이후 1년 5개월만입니다.
디자인 : 2015
완 공 : 2016
위 치 : 서울시 동대문구
연면적 : 787 ㎡
층 수 : 지하1층~지상5층
작은 건축물이지만, 큰 프로젝트입니다. 문화재심의와 건축심의, 지하철안전성검토, 문화재 지표조사 등 웬만한 인허가 절차는 다 거쳤습니다. 건축주 대리인도 3차례에 걸쳐 변경되고, 설계변경까지 2번씩 인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매번 심의를 한 번에 통과할 수 있어서 다행이며, 관계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설계변경 전의 디자인입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물에 각기 다른 창이 계획되었습니다. 커튼월이나 큰 혹은 긴 창도 매력 있지만 풍경을 하나의 액자 속에 담아주는 것과 같은 느낌의 이러한 개구부 디자인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설계변경이 이루어졌습니다...
완공된 디자인과 같은 3D 모델링입니다. 층별로 가로로 긴 창들이 계획되었습니다.
내부에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입면의 형태에 따라 내부의 창도 부분적으로 높이가 달라집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정말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빛이 내부로 유입되며, 창 밖 주변의 풍경들이 창에 담깁니다.
최상층은 지붕의 경사에 맞게 천장이 마감되어 기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쪽 모서리를 향하는 공간감을 갖는 공간입니다.
성곽을 배경으로 근린생활시설이 보입니다. 주변 건물들에 비해 눈에 확 띄지는 않습니다만 주변에 성곽과 같이 눈에 띄어야 할 무언가가 있다면 이를 위해 주변에 융화될 수 있는 디자인이 오히려 좋은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 눈엔 제가 설계한 건물이 가장 눈에 띄는군요...ㅎㅎㅎ
재료 및 세부적인 디테일이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이 많지만, 큰 사고 없이 사용승인이 완료될 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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