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ZSCALE은 단위의 크고 작음에 경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관계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통의 과정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고의 기반을 통해 일상과 상상을 채울 언어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IZSCALE은 건축이 주는 상상력을 공간에 담아내는 사람들의 시작점이다.
우리의 다양한 생각들은 서로 어우러져 그 본래의 가치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현실을 떠난 이상향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유로운 소통에서 출발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전영욱, 김선광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7 (홍지동) 301호
- 연락처
- 02-569-3125
- 이메일
- wizscale@gmail.com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너무 큰 슬픔을 느꼈다. 한 개인으로서는 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슬픔보다 더 괴로운 무력감을 느꼈다. 기억의 벽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위한 추모와 위로의 공간이다. 기억의 숲을 둘러본 방문객이 잠시 혼자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고 희생자의 주변에 아직도 남아있는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기억의 벽 외부에는 304번 접힌 면이 형성되어 있다. 주름에 의해서 형성된 실재하지 않는 304개의 선은 각각 한 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며 추모한다. 전체적으로 거울과 같은 스테인리스스틸로 구성되어 하늘을 반사하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낮춘다.
ㅅ자 평면으로 이루어진 이 구조물의 세 꼭짓점 높이는 각각 476cm, 325cm, 151cm이고,
각각 172cm, 75cm, 97cm의 높이를 기점으로 주름진 면과 평면으로 나뉘는데, 이는 총 탑승객, 단원고 탑승객, 일반인 탑승객과 구조된 인원 숫자이다. 이는 구조자, 특히 단원고 구조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정확한 사실을 시각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모든사진 ⓒ신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