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ZSCALE은 단위의 크고 작음에 경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관계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통의 과정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고의 기반을 통해 일상과 상상을 채울 언어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IZSCALE은 건축이 주는 상상력을 공간에 담아내는 사람들의 시작점이다.
우리의 다양한 생각들은 서로 어우러져 그 본래의 가치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현실을 떠난 이상향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유로운 소통에서 출발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전영욱, 김선광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7 (홍지동) 301호
- 연락처
- 02-569-3125
- 이메일
- wizscale@gmail.com
작품들은 기포가 들어있는 완충 비닐막 (일명 뽁뽁이) 에 감싸인 채로 운반됩니다. 펼쳐진 뽁뽁이를 버리지 않고 작품의 받침대 상자 안으로 넣었습니다. 전시가 끝나서 작품을 포장할 때 다시 사용되기를 의도하였습니다.
전시회의 카다로그를 놓는 받침대 아래 상자에는 나머지 카다로그를 넣어두었습니다. 떨어지는 대로 상자에서 꺼내어 올려놓으면 됩니다.
작업 도중에 생기는 부산물을 받침대의 상자에 넣어서 작품과 함께 전시하겠다는 의도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충분히 구현되진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런 의도가 비교적 충실히 이루어진 사례입니다.
받침대 위에는 작품들을 진열하고, 받침대의 상자 속에는 작품의 부품과 재료를 넣었습니다.
(꼬깔 모양의 실패를 찌꺼기실로 만든 양말의 패키지로 사용하는 작품이었는데, 받침대 위의 작품으로는 그런 상황이 잘 읽혀지지 않습니다. 받침대 아래 상자 속에 그런 상황이 암시되고 있습니다.)
받침대 상부에는 두께 18mm의 반투명 아크릴판이 놓고, 그 아크릴판에 “쉬트지”로 안내 문구를 붙였습니다. 아크릴판 바로 아래 상자에 작품의 포장재를 넣었는데, 아크릴판을 통해서 포장재의 색깔이 어른거리는 모습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너무 좋았는데, 같이 진행하는 큐레이터 분들은 조금 부담스러워하셨습니다.
작가 분들이 어떤 작품을 얼마나 가지고 오는지가 현장에서 확인되기 때문에, 받침대의 높이나 규격, 배치 등이 애초의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결정되곤 했습니다. 작성과 다르게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섭섭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제가 제안한 시스템이 충분히 유연했음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맡은 용역의 성격을, 근사한 공간이나 작품을 제안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유용한 시스템을 제안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남은 작품들을 상자에 잠시 보관한 모습입니다. 생각지 못했던 상자의 활용 방법.
전시 설치 현장은 큐레이터와 진흥원 임직원들, 그리고 작품을 가지고 오신 작가 분들까지, 여러 부류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복잡했습니다. 어떤 분이 자신의 소지품을 상자 안에 잠깐 넣어 둔 모습입니다. 역시, 예상치 못했던 해프닝.
전시 오프닝 행사 때, 간단한 음식들이 서비스되었는데, 남은 상자와 아크릴판으로 급히 서비스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파티가 진행되면서 쓰레기가 발생했습니다. 진흥원 직원 분들이 얼른 여분의 상자로 쓰레기통을 만들어서 서비스 테이블 옆에 놓았습니다.
제일 뿌듯했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