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ZSCALE은 단위의 크고 작음에 경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관계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통의 과정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고의 기반을 통해 일상과 상상을 채울 언어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IZSCALE은 건축이 주는 상상력을 공간에 담아내는 사람들의 시작점이다.
우리의 다양한 생각들은 서로 어우러져 그 본래의 가치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현실을 떠난 이상향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유로운 소통에서 출발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전영욱, 김선광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7 (홍지동) 301호
- 연락처
- 02-569-3125
- 이메일
- wizscale@gmail.com
정족리 주택
1. 허가완료
정족리 주택은 부모님께서 살아오신 오래된 터에 구옥을 허물고 새롭게 지어지게 된다.
어제부로 허가가 완료되었다. 첫 미팅 후 3개월 된 날이다. 처음 만난 날 나에게 말해준 요구 사항과는 많은 부분 바뀌었지만 그건 당연한 과정이며 결과였다. 막연한 것들은 수차례 만남에서 분명해졌다.
△ 대지 모습
△ 대지 모습 (기존 구옥의 모습)
얼마 후 사라질 구옥은 40년 전에 지어진 집이다.
지금의 건축주가 국민학생 때 지어진 집, 이제 대학생 자녀를 둔 건축주는 그 집을 허물고 3대가 함께 살아갈 집을 그리고 있다.
△ 모형 사진
정족리 주택은 약한 경사지를 그대로 살려 지어지게 된다. 집 뒤쪽 밭으로 농기계가 다녀야 하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보통 경사지 주택은 내부 공간에서 단 차이를 주기 마련인데 집 내부 바닥은 평평하게 계획되었다. 대신 외 부데크와 추후 증축될 온실, 마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에 계단을 만들었다. 어른들이 생활하기에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1층에는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방과 욕실이 함께 있다. 2층은 건축주와 분가 전인 자녀 1명이 지낼 공간이 마련된다. 1층의 넓은 지붕 위로는 태양광 설비가 생길 것이다. 창문은 개폐 면적을 최소화하고 기계식 환기장치가 설치된다. 서측의 콘크리트 기초 위로는 추후 증축 신고를 통해 취미생활이 이뤄지는 온실이 생길 것이다. 건물 뒤편에 있는 데크는 담장으로 사생활 보호가 되는 아늑한 공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