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 부암동을 기반으로 설립된 원더 아키텍츠는 현재 성북구 보문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공건축, 상업 건축, 주거건축 및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 및 규모의 건축 설계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축가의 언어와 일반인의 언어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기반하여, 건축주 등 사용자가 생활 언어로 표현하는 비건축적 요청 사항을 건축적 표현으로 해석하여 기본에 충실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을 추구합니다.
e-mail : architaekle@gmail.com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임윤택
- 설립
- 2011년
- 주소
-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1-3 301호
- 연락처
- 010-6760-9179
- 이메일
- yoontaek.lim@wonderarchitects.com
# 아이스 커피
몇걸음만 걸어도 땀이 많이 흘렀다. 언덕을 몇번 오르락 내리락 했을때 목련나무가 있는 이층 단독주택이 보인다. 집안으로 들어서서 거실에 앉아 작은 정원을 바라보니 또 하나의 작은 세상에 머물고 있는 느낌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아이스커피를 내오셨고 안에 든 얼음이 녹아 컵바깥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바깥어른은 캐나다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고 따님 두분과 한국에 온지는 몇개월 되지않았다고 한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며 그때 머무를 수 있는 다세대주택을 구상하고 계신다.
# 변하고 있는 주변모습
한 번 머무르게 되면 오랫동안 정착하는 주변 분위기였지만 근래 들어 오래된 집이 하나둘 허물어지고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선다고 한다. 본인 또한 예전 동네분위기가 좋아 그대로 있고 싶지만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며 옆집 주인분도 아쉬워한다고 덧붙인다.
#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익숙한 것이 편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변화는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를 선택했을 때는 지켜야할 것과 묻어두어야 하는 것을 구분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그리고는 정원 건너편에 있는 목련나무를 쳐다본다. 목련나무를 두고 싶어하지만 그만큼 최대면적 확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건축가는 목련나무의 이식을 생각해보지만 여의치가 않다. 다시 목련나무보다는 목련나무의 기억을 생각해본다. 남겨지는 대상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남겨지는가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