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추구하고 공유하기를 바라며 작업 결과물이 작업 과정의 동력이 될 수 있게 건축적 고민과 시도를 멈추지 계속해나가고자 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도란, 류인근, 정상경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솔샘로15다길 8 (정릉동) 1층
- 연락처
- 070-7558-2524
- 이메일
- yoap@yoap.kr
- 홈페이지
- http://yoap.kr
#4. 외장 타일
장기동 주택
어제는 김포 장기동 주택에 쓸 석재 관련 자재를 보기 위해서 인천 소재의 한 석재 무역업체를 방문했다.
외벽에 석재타일을 우선 고르고 샘플을 바닥에 배열하고, 느낌을 보고 선택을 했다. 이전에 봐 둔거라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처음 설계를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색상이다. 따뜻한 계열의 색상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적용된 몇 사례들을 현장에서 본 뒤 어두운 계열로 선회되었다. 건축주의 요구와 취향을 고려하고 협의 끝에 선택된 색상과 자재의 실물을 보고 선택한 것인 만큼 현장에서 재 값어치를 하길 바란다.
남는 시간 동안 적재해둔 많은 석재들을 둘러봤다.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다. 눈여겨 봐둔 것들도 있으니 다음에는 또 다른 걸 써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현장은 골조가 올라가면서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외장이 완성되고 나면 누추한 가림막은 사라지고 산뜻하고 말끔한 입면이 나타나길 기대하면서, 현장을 둘러봤다.
지난주 동안 큰 변화가 생겼다. 허가받은 형태와 허가사항의 번복으로 어쩔 수 없이 그 모습이 좀 달라졌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용어의 해석을 두고 벌어진 해프닝인 만큼 규제에 대한 용어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또한 그것을 적용하는 이도 해석하는 이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외장 마감 공사
봄은 왔다. 낮 햇살이 벌써 이렇게 따끔거리면 어떡하나.
외장 마감으로 쓰일 현무암 타일이 반입되고, 오늘부터(16일) 붙기 시작했다. 타일은 입자나 구성이 조금 균질하지 않은 걸 선택했다. 부착 면적이 넓은 것을 감안해서 너무 깔끔하고 균질하게 보이는 게 싫었다.
군데군데 좀 더 밝은 색감의 타일들이 끼어들어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
불순물이 끼어 있는 타일들이 충분히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다른 크기의 것들이 있어 줄눈이 들어가고 나면 어떻게 보일지 염려되는 한편 그것도 특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 공정들이 하루하루 연장이 되고 후공정이 미뤄지는 바람에 예상보다 진행이 더뎌지지만 생각대로 공정이 잘 진행되고 있다. 어디 지금껏 그 일정에 그렇게 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공기는 여유로워야 한다. 모두 부지런히 현장을 오가고 있으니, 보챌 것도 나무랄 일도 아니다. 잦은 비 소식이 없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