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및 공간을 매개로 한 일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축가 그룹입니다.
일상 공간의 경험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건축을 지향합니다. 트렌드로 묶이는 일시적 흐름 속의 디자인이 아닌 소수의 특별함을 담아내는 정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하며, 이러한 일련의 전문적인 구축의 과정을 클라이언트와 공유하고 공감하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미희, 고석홍
- 설립
- 2016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3 (성수동1가, Forest Seongsu) B1F
- 연락처
- 02-461-2357
- 이메일
- 235711sosu@gmail.com
- 홈페이지
- http://sosu2357.com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너무 큰 슬픔을 느꼈다. 한 개인으로서는 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슬픔보다 더 괴로운 무력감을 느꼈다. 기억의 벽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위한 추모와 위로의 공간이다. 기억의 숲을 둘러본 방문객이 잠시 혼자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고 희생자의 주변에 아직도 남아있는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기억의 벽 외부에는 304번 접힌 면이 형성되어 있다. 주름에 의해서 형성된 실재하지 않는 304개의 선은 각각 한 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며 추모한다. 전체적으로 거울과 같은 스테인리스스틸로 구성되어 하늘을 반사하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낮춘다.
ㅅ자 평면으로 이루어진 이 구조물의 세 꼭짓점 높이는 각각 476cm, 325cm, 151cm이고,
각각 172cm, 75cm, 97cm의 높이를 기점으로 주름진 면과 평면으로 나뉘는데, 이는 총 탑승객, 단원고 탑승객, 일반인 탑승객과 구조된 인원 숫자이다. 이는 구조자, 특히 단원고 구조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정확한 사실을 시각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모든사진 ⓒ신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