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재료가 모여 벽이 만들어지고 벽들이 모여 공간이 되고 공간이 모여 건물이 된다. 반복되는 작은 재료 하나 그리고 공간을 우리는 ‘단위’라고 생각한다. 근대건축의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는 “건축은 두 개의 벽돌을 조심스럽게 맞붙일 때 시작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고자 하는 건축은 흔히 생각하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하려고 한다. 흔히 보는 재료이지만, 흔히 보는 집의 모습이지만, 흔히 보는 건물이지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기억이 되는 건축이다. 어느 누구에겐 소중한 추억이 되는 건축, 그것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작업하고자 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정기정
- 설립
- 2003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길 40 (성산동) 4층
- 연락처
- 02-553-1939
- 이메일
- gijung69@naver.com
- 홈페이지
- http://
판교 '우리 내집' #01
준공 2015년 08월
작년 가을, 판교 주택을 시작하기에 앞서 건축주가 직접 적어본 집에 대한 생각들입니다. 이제 완공을 며칠 앞두고 있는 지금, 다시 한 번 집에 대한 처음의 생각들을 짚어봅니다. 처음 꿈꾸었던, 혹은 구상했던 집이 일 년여의 시간을 경유하면서 어떻게 집이 자라왔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진정 자신이 바라는 집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을 확률이 몇 프로쯤 될까요?
2015년 12월 초겨울,
때 이른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 아침, 여름의 향기나 가을의 흔적을 일순간에 지워버리듯 하얀 무채색의 겨울이 우리 내 집 마당에 찾아왔다고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기나긴 겨울이 평화롭게 지나고 나면 다시 찾아올 자연의 새 생명을 가슴 뛰게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