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상언, 김은진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강남구 광평로 280 (수서동, 로즈데일오피스텔) 1117호
- 연락처
- 02-445-3220
- 이메일
- sn_architect@naver.com
수송어린이집 리모델링공사 설계공모
대지가 위치한 종로구 수송동은 경복궁에서 광화문까지 이르는 거대한 서울 중심축의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우정국로와 삼봉로 등의 대로변을 중심으로 고층 빌딩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그에 비해 조계사가 위치한 곳은 비교적 조용하고 낮은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어 도심 속의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으로 '빌딩숲 속의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조계사는 1910년 각황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사대문 안 최초의 사찰이다. 조계사에는 대웅전, 석가불도, 목불좌상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으며, 마당에는 천연기념물 제9호로 지정된 500년이 된 백송이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종로구의 비좁고 고가인 대지로 인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다른 사찰들에 비해 전통건축의 배치 방식이나 형태가 발전할 수 없었다. 최근들어 조계사에서 주변 부지들을 매입하면서 점점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이 계획되고 있다.
본 계획대지 역시 1945년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 을유문화사가 1974년에 지은 것을 2016년 조계사에서 매입 후 부속건물로 쓰던 건물이다. 주변이 직장인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어린이집의 수가 적은 종로구의 현실이 반영되어 종로구청과 조계사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조성을 계획하게 되었다.
기존 건물은 우정국로에서 연결된 좁은 차도나 남측 3m도로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데, 어린이들의 등원동선으로 활용하기엔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조계사 마당을 통과하는 진입이 주 동선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마당에 면한 파사드가 가장 중요할 것이며, 남측 3m도로의 환경개선, 조계사 마당과 연결되는 안전한 진입로 확보, 서측파사드의 계획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수송어린이집은 조계사에 위치한 어린이집이기 때문에 도심(빌딩숲)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일상속에서 다양하게 만지고, 보고, 느끼면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한 것이다. 부모-아동간 만남과 헤어짐, 친구들간의 소통과 놀이, 외부로의 시선 등 아이들의 행동패턴과 생활을 분석하여 설계에 적용하였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충분한 놀이공간을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