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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
- 대표자
- 김형우
- 설립
-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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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역삼로 156 (역삼동, 태광빌딩) 태광빌딩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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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 b.kim@feople.co.kr
가칭: 꿀벌학교
페퍼린트 HB001/002
초등학교의 변화
국내 주요 도시의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학교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급 당 학생 수가 20명이 되지 않는 곳도 여러 곳이 있다. 출산 저하로 인한 학생 수의 감소는 분명 사회적인 문제이지만, 이러한 변화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체되어왔던 교육 정책의 전환점으로 만들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 수가 각 학급마다 50명이 넘어가던 시절, 학생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 구별하려는데 집중했던 입시 위주의 교육 있었다면, 지금은 초등학교를 4차 산업 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곳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꽤 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에서도 그간 유래없을 정도로 많은 예산을 편성하여 학교의 공간 개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용암초등학교
용산구 이태원동, 옛 해방촌 자리에 위치한 용암초등학교는 남산을 한 눈에 담고 있는 빼어난 경치 외에도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서울 소재 다른 학교에 비해 유난히 다문화 가정이 많다. ‘세계화’란 바로 우리 주변의 친구들의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세미실’(세계로 미래로 교실), 실습을 위주를 아이들의 소질을 발견하고 개발해줄 수 있는 ‘꿈꾸는 숲속의 공방’을 기획했지만 교육청 예산만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변화를 일으키기란 쉽지 않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방과 자유로운 토론을 위한 교실
유럽의 초등교육과 비교해 국내 초등교육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 꼽는다면 아마도 만들기 교육일 것이다. 보여주기식 일회성 교재로 만드는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실질적인 취미와 재능 개발로 이어지는 공방 교육을 하기에는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어려운 도전을 용기 있게 기획한 용암초등학교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전문가들도 쉽게 무시할 수 없었다. 숲 속 공방은 그러한 취지에서 건축가와 목재회사, 가구 회사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모두 메이커스 운동의 당사자들이기도 한 이들이 미래의 메이커들을 양성할 시설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창의력 교육의 다른 한 축은 자유로운 토론이다. ‘토론식 교육’을 위해 선생님에 의해 강요당하며 억지로 발표하는 수업이 아닌, 얼굴을 마주하고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서의 공간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물론 취지와는 별개로 대부분의 공공 프로젝트들이 늘 그렇듯 용암초등학교도 예산 문제에 시달렸다. 사업의 취지도 방향도 다 정해졌지만 그것을 다 이루기에는 비용이 턱없이 모잘랐다. 특히 ‘세미실’은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박한(?) 예산 덕분에 이런저런 반대 의견 없이 쉽게 생각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
‘페인트, 바닥재 이런 것들은 최대한 그대로 사용하고, 예산을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책상과 의자들을 스마트하게 바꾸는 데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벌집 모양이라고 해서 어떤 교실이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었는데, 실제로 튼튼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페퍼린트 HB001, HB002 유닛 조합
가구는 때론 인테리어의 구색을 맞추는 소품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특히 페퍼린트의 주특기인 공간형 가구 는 더욱 그렇다. ‘하나만 있으면 책상 같고 여러개가 있으면 놀이터 같아요.’ 5학년 친구의 말처럼 책상과 의자의 구분이 따로 없이 어디나 앉을 수 있고, 옆의 친구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앞과 뒤라는 개념도 없고 무엇보다 여러개 모아서 탑도 만들 수 있다. 놀이와 교육이 하나로 합쳐진 듯한 공간이다.
페퍼린트 HB001 유닛 조립도
더 나아가 환경
공간 디자인은 분명 소비자의 생활을 바꿀 만큼 영향력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산업폐기물을 생산한다. 불행히도 건축/인테리어용 자재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땅에 묻힌다. ‘모든 제품에는 수명이 있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우리가 만든 제품이 그 임무를 다 했을 때 어떻게 될까? 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재활용재를 이용하여 계속해서 재생산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종이라는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재료로 이루어진 페퍼린트의 공간형 가구들은 이런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아이들에게 우선 공부 열심히 하고 커서 환경을 지키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기 보다는 작은 부분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선행교육 을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