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간은 매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주는
소중한 삶의 자원이자 배경입니다.
생활하고, 일하고, 쉬고, 즐기며
삶을 재충전하는 사람 중심의 공간.
UM Architects는 건축을 바탕으로
도시계획, 건축, 실내건축, 퍼블릭디자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양지우
- 설립
- 2009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4-17 (누하동) 움빌딩 2층
- 연락처
- 070-4201-2011
- 이메일
- archum201@gmail.com
- 홈페이지
- http://
효자동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한옥과 적산가옥 그리고 예전에 지어진 단독 주택이 많이 보인다.
서촌에 현존하는 대부분의 주거들은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듯하면서도
거듭난 부분 수리를 통하여 오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서촌은 요즘 들어 아파트 외에 주거 문화와 한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주목을 받고 있는 동네라고 볼 수 있다.
신혼집과 사무실로 동시에 쓸 수 있는 건물을 구하기 위해
서촌 일대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하나의 중정을 한옥과 근대 건축물이 감싸고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무언가 새로운 건축물이, 새로운 공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결국 설계를 하고 공사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공사를 하면서 목수분께 들은 바에 의하면,
한옥에 쓰인 나무가 100년이 넘었다고 하였다.
100년이라... 오래 살아도 100살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은 세월이다.
또한 마당을 감싸 안고 있는 또 다른 건물은 공사 중에 걷어보니
일제 강점기 즈음에 지어진 목조주택에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증축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100년이라는 역사와 일제강점기라는 역사가 이 건물에 모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일반적인 한옥 리모델링 방식은 공간의 구조마저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리모델링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공간을 모두 터서 한가운데 부엌 겸 거실을 배치,
한옥의 끝에 위치해 있던 부엌을 침실로 바꿨다.
서까래와 대들보는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사실 높은 천정인 공간은 열 손실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들을 가리고 싶지 않았다.
한옥에는 많은 가구를 들여놓으면 한옥의 느낌이 살지 않는다.
따라서 붙박이장 등 최대한 많은 수납공간을 만들어
옷이나 가전 같은 것들이 공간에서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했다.
사무공간이자 전시공간인 기존 양옥건물은
얇은 메탈 소재로 마감하여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동시에 열린 뷰를 제공한다.
사무실 공간이다.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내다볼 수 있고,
메탈의 외피를 거쳐 내려다보이는 마당은
일반적으로 마당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1층 전시공간의 모습이다.
러프한 콘크리트를 그대로 남겼으며, 전시공간에 맞는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했다.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축물은
바닥이 흔들릴 정도로 낡아 위험하기 때문에 철거하고 새로 지었다.
대신 기존 건물의 일부인 벽을 남겨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자 했다.
100년이라는 시간이 여전히 이곳에 머물러 있도록...
[UM Architects] "UM Architects 서촌 효자동 한옥 + 양옥 리모델링 및 신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