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 for APPROPRIATE ARCHITECTURE
'적정한 디자인과 기술을 이용해서 삶의 질은 고급지게 높여주고싶은 이야기'
적정 건축은 적정한 기술과 비용으로 공간적인 품질을 추구합니다. 하이엔드 건축과 집장사의 집으로 양분된 건축계에 의문을 던지며, 클라이언트의 라이프 스타일과 프로젝트 성격에 꼭 맞고 올바른 공간 디자인을 제공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윤주연
- 설립
- 2016년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87-2 1층
- 연락처
- 02-6333-6441
- 이메일
- office@o4aa.com
- 홈페이지
- http://www.o4aa.com
운중동 국민주택
#4. 설비완료
판교 적정 국민주택 1호 설비완료
운중동에 지어지는 '적정 국민주택 1호'의 에어컨 배관 협의를 위해 현장에서 미팅이 있었습니다. 참석은 클라이언트, 현장소장, 건축가 그리고 에어컨 사장님.
현장을 가보니 에어컨을 제외한 모든 설비가 설치된 상태입니다. 우와 이렇게 많은 설비 라인이 지나가는 주택은 ....게다가 지상 1층, 지하 1층의 1세대용 단독 주택인데, 게다가 국민주택 25평(어디까지나 공부 상으로)인데 말입니다.
클라이언트는 처음부터 "국가보안법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많은 콘센트"를 요청하였습니다. 아직 국가보안법의 세부 조항은 체크하지 않았지만 이 집에는 전기를 먹고사는 사람이 살고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국가보안법엔 걸리지 않을 정도의 콘센트가 많이 필요한 이유는 요것들 때문입니다.
'소형가전'들. 전자제품 회사들이 무엇이라도 만들어 팔아야 해서 그런지, 편리한 현대인의 삶을 위해서인지 콘센트가 필요한 물건이 정말 많지요. 지금 제 책상에 연결된 제품만 나열하면 랩탑, 스탠드, 핸드폰 , 시계 충전단자, 가습기, 오디오. 무려 6개의 제품이 하나의 콘센트에 연결되어있습니다. 멀티탭에 멀티탭이 이중으로 연결돼서 카오스룩을 연출하고 있지요. 요즘에는 전기 먹고사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멀티탭과 전자제품 선이 너저분하게 많이 나와있고. 보기싫고 불편하고... 운중동 건축주님은 이런 불편함을 처음부터 잘 알고 계셨기에 국가보안법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많은 콘센트를 요청하였습니다.
사실 이 집에는 많은 플러그 외에 신기하고 재밌고 처음으로 시도하는 전기 전자 설비가 들어가 있답니다. 완성된 제품과 설비를 공개하기 전에 시공 현장을 스케치해봅니다.
전기, 통신, 온수, 냉수, 감지기 , 스위치, 온도 조절기 등등이 집안에 얼마나 많이 흐르는 중인지.. 바닥 공간이 부족할 지경이네요. 저위에 방통을 치고 온수배관을 해야 합니다.
이놈들이 모여서 어디로 가고있나..따라가봅니다.
저 구멍입니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설비를 연결하기 위한 구체 타공. 여기로 수많은 설비들이 이어집니다
지하는 바닥에도 콘센트가 있어요. 어떤 가구를 어떻게 쓸지 모르니 예비해놓은 설비들.
신나지 말입니다.
이렇게 설비가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작지만 완벽한 설비가 있는 수영장이 실내에 있기 때문에..! 수영장에 대한 내용은 커밍 쑨!
에어컨 실외기를 어디에 설치하느냐 .. 공간을 방해하지 않고 시선이 간섭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손이 닿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합니다. 오후 내내 전문가 넷이 머리를 맞대어도 결론은 쉽게 나지 않습니다. 기능도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결론은 초기에 계획한 공간 외에는 없습니다.
저기 주차장 벽면 안에 인접대지와 1m 이격하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