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작품으로는 명동 메트로호텔 리노베이션(2004년,2014년), ㈜did벽지 진천공장(1,2차), 과천 협소주택, 광주 원당리 보리네집, 길음동 해솔이네, 도림동 다가구주택 1+2, 상도동 쉐어하우스 우주인, 신수동 다가구주택 소유재, 정릉동 협소근생주택 이루가, 동소문동 오피스텔 더에이트, 양평 공흥리 듀크, 마천동 두세모, 수동면 산수재, 양평동 삼미재 등이 있다.
현재 진행중인 작품으로는 미아동 근생주택, 수원 송죽동 근린생활시설, 혜화동 다가구주택, 암사동 다가구주택, 평택 팽성읍 다세대주택, 원남동 리모델링 등이 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오문석
- 설립
- 2008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문정로 59 (문정동) 원영빌딩 401호
- 연락처
- 070-8600-0463
- 이메일
- opad_oms@naver.com
정릉동 협소근생주택 '이루가'
한 통의 e-mail을 받았습니다. 두 개의 대지 중 어떤 대지를 구입하는 것이 신축하기에 좋을지, 건축가의 의견을 묻고 있었습니다. 두 대지의 규모는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골목 안의 반듯한 직사각형의 대지보다, 비록 도로로 내어주는 면적은 대지 규모에 비해 크지만, 남측 및 동측으로 접한 도로 덕에 채광 조건이 더 좋은 대지를 추천해드렸습니다. 건축주도 같은 생각이라고 하셨고, 그 대지를 매입하였습니다. 그 토지가 바로 본 정릉동 대지입니다.
파티셰의 꿈을 담은 주택
설계 전부터 건축주의 계획에는, 조그만 주택과 함께 작은 ‘빵집’을 짓겠다는 구상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건축주는 공무원직을 그만두면서까지 본인의 꿈을 찾아 나섰고, 파티셰로서의 많은 준비를 오랜 기간 동안 해오셨다고 했습니다.
대지사용을 극대화하다.
그렇게 여러 차례의 e-mail을 주고받으며, 건축주의 그 간의 노력과 꿈을 알게 되니, 오히려 설계 과정은 쉬워졌습니다. 작지만, 동서로 긴 형태의 대지였기에, 일조권 사선제한을 적용하면, 3층 위에 4층 자체가 형성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별도의 마당을 만들 수도 없는 협소한 부지에서 4층의 테라스마저 누릴 수 없다면, 그만큼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1층의 레벨을 반지하에 가깝게 땅속으로 내림으로써, 최상부에서의 사선제한을 피하여, 최소 규모의 4층 면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작은 4층의 전실을 통하여 테라스로 나갈 수 있도록 해드렸습니다.
△ 빵집 출입구
1층 근린생활시설
낮은 레벨의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서 건축주가 직접 빵집을 운영할 곳이며, 2,3,4층은 건축주 부부의 보금자리인 단독주택입니다. 대지 레벨에서 반 층의 높이로 내려가고, 반 층의 높이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은 인접대지에 면한 서측에 계획되었고, 남측도로에 면한 곳은 빵집으로 내려가기 위한 계단이, 북측의 통로 쪽에는 주택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이 배치되었습니다.
지금도 건축주는 주택에서 내려와, 건물을 한 바퀴 돌아서 빵집으로 내려가는 ‘출근길’이 즐겁다고 하십니다.
△ 1층 빵집 내부
지면보다 아래에 위치한 빵집에는, 도로를 굽이 돌면서 내부가 훤히 보일 수 있도록 역동적인 창호를 계획하였으며, 특히 눈높이가 낮은 어린아이들의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합니다.
△ 1층 빵집 내부 - 1
건축주가 어떠한 집을 꿈꾸게 되고, 그 꿈을 건축가와 공유하고, 건축가로서,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더욱더 행복함을 느낀 것은, 미팅 때마다 건축주가 직접 만들어서 정성스레 포장해준 빵과 과자들을,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맛보는 순간순간들이었습니다.
2~4층 주거공간
△ 주택 출입구
△ 주택 현관
△ 2층 복도 및 계단
△ 2층 복도
△ 2층 화장실
△ 2층 복도-1
△ 2층 복도-2
주택에 있어, 층별 면적이 크지 않기 때문에, 2층의 화장실, 드레스룸과 3층의 세탁실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벽체 구획을 하지 않았습니다. 채광을 살리되,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거실과 방의 큰 창은 대지가 접해있는 두 개의 도로 사이 먼 곳을 바라보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남측의 계단에는 환기에 필요한 최소의 창만 설치하였고, 북측의 창호는 이삿짐을 들일 수 있는 사이즈로 계획됐습니다.
△ 3층 거실
△ 3층 거실-1
△ 3층 주방
△ 3층 계단
3층에 있는 주방, 거실과 이어지는 계단 끝 4층 전실 밖의 테라스는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때로는 가족의 티룸(Tea Room)이 되어주고, 때로는 손님들의 바비큐장도 되어줄 것입니다.
△ 4층에서 내려다 본 계단
건축가의 말_
설계 초기에 건축주가 추천해준 책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나카무라 요시후미 저)는 건축주와 건축가 간에 이루어지는 일련의 만남과 과정들을,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들을 매개체로 너무나도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책을 나에게 선사해준 건축주를 만나게 된 것은 크나큰 행운일 것입니다.
집을 설계하고 짓는 과정이 10년이 늙을 정도의 ‘고행’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행복’의 순간으로만 기억될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
① 근린생활시설 ② 화장실
③ 주택현관 ④ 안방 ⑤ 드레스룸 ⑥ 공용욕실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전실 ⑪ 테라스
건축개요
위치 | 서울 성북구 정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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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4층 |
건축면적 | 27.19㎡ |
건폐율 | 57.12% |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최고높이 | |
시공 | 인터플랜 |
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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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공부상면적 - 63㎡ / 제척면적 - 15.4㎡ / 실사용면적 - 47.6㎡ |
연면적 | 72.69㎡ |
용적률 | 152.71% |
주차대수 | 0대 |
사진 | 이강석 |
설계 | 오파드 건축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