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와 건축의 전과정을 동반자의 마음으로, 농사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보듬고 살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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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조병규, 모승민
- 설립
- 2014년
- 주소
- 경기 양평군 양서면 북한강로 25-1 (양수리) 3층.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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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동 다세대주택 ‘하얀집’
정북 일조 사선을 제대로 받는 작은 땅에서는 대부분 사선제한이 형태를 결정하고 만다. 보이지 않는 선이 면을 제단하고 그 면들이 모여 건물의 형태를 만든다. 그렇게 드러난 건물의 얼굴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그 익숙하고 지루한, 개성 없는 얼굴에 표정을 갖게 하고 싶었다. 화장이 아닌 표정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이자 중요한 목표점이 되었다.
표정에는 주체의 감정이 담기고 표정을 읽는 사람에게도 어떤 감정 상태인지 해석하게 한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 그래서 표정은 다층적이다. 조직의 굳고 무른 정도, 성글고 배인 정도가 다른 것이 모여 켜를 지으면서 쌓인 것을 결이라 한다. 투명한 것부터 성글고 밴 것까지, 무르고 굳은 재료들로 켜를 지어 구성했다. 투명과 불투명 사이의 성김이 중요하며 낮과 밤, 시간의 개입이 그 부분을 도와줄 것이다. 하여 단순한 레이어가 아닌 결이 되어 화장 안의 표정이 드러나길 기대한다.
'사는 집'과 '버는 집' 그리고 '상가주택'
겨우겨우 집 한 채를 마련한 대다수의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 방법이란 본인이 거주하는 집을 미래가치가 담보될 수 있을 만한 곳에 매입하고 적당한 시기에 갈아타거나 아님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 또는 은행에 힘을 빌려 갭 투자를 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상황에선 ‘사는 집’의 가치는 말 그대로 ‘사는’ 것에 있지 않고 오히려 ‘버는’ 쪽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사는 집’이 곧 ‘버는 집’이 되어 왔고, 사는 데에 맞지 않고 불편함이 있더라도 ‘버는 집’의 가치가 높다면 좋은 집이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 몇 년 사이 많은 건축주들이 ‘집’의 가치를 ‘자산’보다는 ‘가족의 삶’에 위치시키는 등 ‘사는 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이러한 상황이 반영되어 ‘상가주택’이 새로운 주거형태로 등장하였다. ‘상가주택’의 기본 거주형태는 건축주 본인이 거주하며, 나머지 주거와 상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는 집’과 ‘버는 집’이 합일이 된 상태이다.
△ '버는 집'으로서의 수익을 위한 1층 근린생활시설 (무인 카페)
‘버는 집’ 대신 ‘사는 집’을 제안하다.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버는 집’ 짓기를 계획한 건축주에게 건축가는 얼마만큼의 양으로 이 땅을 채워야 더 많이 벌 수 있는지 ‘버는 집’의 노골적인 자세보다 ‘사는 집’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보기를 제안했다. 이는 ‘사는 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때에 ‘버는 집’의 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다 여겼기 때문이다.
‘버는 집’의 노골적 자세가 아닌 ‘사는 집’으로서 배려를 담기 위해 고민한 건축가와 건축주는 아파트가 가지는 편리성, 쾌적성의 장점을 따라가기 어렵다면 그 그늘인 익명성과 무표정만큼은 벗어나 집에 표정을 담고자 했다.
표정은 주체에 대해 객체가 느끼는 감정의 모습으로, 집이 표정을 갖는다는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이 단순히 그 공간을 점유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집과 감정을 교류한다는 것이고 ‘사는 집’이 되기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 알루미늄 루버의 형태
표정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는 한쪽이 사선으로 접힌 ㄷ자 형태의 알루미늄 루버를 사용하였다. 이는 단순히 면과 선의 다층적 구성을 통해 외부에서 보이는 표정의 변화만을 의도했다기보다는 비록 작은 원룸이지만 그 안에 사는 사람이 창을 통해 밖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집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표정을 내부에서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 필로티주차장 및 주출입구
△ 필로티주차장
원룸세대
빌트인 가구를 사용해 컴팩트하게 구성된 원룸세대는 작은 면적이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의 편리성과 쾌적성을 고려하였다.
△ A세대
△ A세대 욕실은 거실 겸 침실의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샤워공간 및 양변기와 별도로 세면대를 분리하여 배치했다.
△ A세대
△ 알루미늄 루버가 설치된 창은 집의 다양한 표정을 내부 침실에서도 다채로운 풍경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 A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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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세대
△ C세대
△ 계단실
복층세대
4층 - 5층 복층으로 구성된 세대는 실면적은 크지 않지만, 테라스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 F세대 4층 거실 겸 주방
△ 정북일조사선 제한으로 생긴 F세대 4층 테라스
△ F세대 내부계단
△ F세대 5층
△ F세대 5층
△ F세대 5층 욕실
△ F세대 5층 침실은 벽면에 수납장을 계획하고 내부에 단차를 두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세대수를 늘리고 1층 상가를 계획하여 임대 '수익'은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되 편리성, 쾌적성과 함께 집에 표정을 담음으로써 ‘사는 집’에 살며 '버는 집'을 원하는 건축주와 ‘버는 집’에 살며 ‘사는 집’에 살고 싶은 임차인 모두의 욕망을 실현시켜주기를 기대해본다.
건축개요
위치 | 서울 강서구 방화동 64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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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5층 |
건축면적 | 104.04㎡ |
건폐율 | 59.79% |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최고높이 | |
시공 | 쓰리스퀘어 |
용도 | 다세대주택(10세대), 근린생활시설(무인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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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174.00㎡ |
연면적 | 336.94㎡ |
용적률 | 193.64% |
주차대수 | |
사진 | 최진보 |
설계 | 투닷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스타코 그래뉼(모던코트)/ 에코렉스 인터라킹(우정특수기업)/ 알미늄 루버/ 노출콘크리트면 보수 / 현무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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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VEKA 82 시스템창 / 33T 로이삼중유리(아르곤가스주입) |
마루 | 강마루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벽 : E보드 떠붙임 후 제일 실크벽지 - 천정 : 목재천정틀 위 석고보드2p 후 제일 실크벽지 - 기타 : 나왕집성합판 계단 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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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올라운드 스튜디오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