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그룹[tam]은 따뜻하고 풍요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와 치열함을 즐기는 젊은 건축가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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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준호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선잠로 12-6 (성북동) 1층 건축그룹[tam]
- 연락처
- 070-8871-5998
- 이메일
- jhlee@grouptam.com
Renovation "Light"
1984년. 무수한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열심히 지어지고 있었고, 빨리 짓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던 시절, 이 집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 동네 개발업자가 지었던 집이다.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옆집과 비슷한 모양을 한 여러 채의 집들이 어우러져 동네를 이루는 반면, 개발의 손길이 먼저 닿았던 아파트 단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곳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7-80년대에 ‘빨리’의 미덕으로 지어졌던 집들은 40년도 채 되지 않아 세월을 힘겹게 견디며 이제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철거를 하고 나타난 이 집의 민낯은 우리와 시공자를 참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철거하면서 나오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느라 시간이 조금 더 들었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끝에 완성된 집은 이전처럼 온전히 삶을 담아내는 것이 아닌 온전한 삶을 위한 휴식을 주는 장소가 되었다.
△ 리모델링 전 정면 모습
△ 샌츠위치패널로 덮여있는 옥상
기존 집은 당시에는 흔했던 조적 구조로, 언뜻 보기에는 연식에 비해 양호해 보였다. 평지붕이었던 옥상은 단열과 누수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샌드위치패널로 덮여 있었고, 실내는 이런 옛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재 마감(거실, 주방)과 일부 벽지로 되어 있었다. 큰 구조변경 없이 거의 처음 만들어진 그대로 계속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 리모델링 전 내부 모습
△ 철거 공사 모습
낡은 공간의 Remodeling이 불러온
밝은 분위기로의 Renovation
△ 진입로
3열로 배치된 필지 중 가운데에 위치한 대지는 진입 도로와 같은 외부 공간도 이 집의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시멘트 블록으로 된 담장, 낡은 콘크리트 바닥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담장과 바닥을 모두 교체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등 여러모로 무리가 있어, 신경 쓸 것이 많은 담장보다는 바닥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담장은 흰색 페인트로 칠해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 주고, 콘크리트 바닥은 전체를 화산석 벽돌로 마감하여 자연재료에서 풍기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기존의 낡은 벽돌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낡은 것들로 둘러싸인 채 마당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던 두 그루의 나무는 그대로 건물들 사이에서 계절을 보여주는 요소가 된다.
△ 마당
△ 입구
△ 난간
△ 목재마감을 걷어내자 나온 벽의 균열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이 갖고 있는 여러 제약들 때문에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계속 충돌한다. 더구나 기존 마감재들을 철거한 후에 나타나는 벽의 상황은 건축가를 난감하게 만들기 일쑤다. 목재 마감을 걷어내자 나온 벽의 큰 균열은 가장 우선해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었다. 특히 구조보강을 위해 기둥 세울 자리를 찾는데 신중히 했는데, 이를 통해 방과 거실이 연결되는 큰 공간이 조성될 수 있었다. 시원하게 트인 공간과 천창으로 확보한 공간감이 더해진 이곳은 이 집의 새로운 중심 공간이다.
△ 홀 "Light"
△ 천장에 낸 채광창
대지 남측에 위치한 건물들이 모두 3층 이상이어서 한낮에도 실내에는 빛이 잘 들지 않았다. 크게 만들어진 창문들 덕분에 많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남쪽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많지 않았다. 자연히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는데, 넉넉하지 않은 예산 내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했다. 따라서 빛의 유입을 우선순위로 두고, 예산 문제를 이후에 고민하기로 했다.
단순히 천창을 만들어 빛만 들어오게 할 것인가, 입체적인 천창 계획으로 단조로운 천장에 공간을 줄 것인가의 두 가지를 놓고 고민했다. 예산을 생각하면 전자가 적합했지만, 단층 주택의 단조로운 천정에 변화를 주어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후자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다행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 공감해 준 건축주 덕분에 기존의 단층 주택에서 볼 수 있는 공간과는 다른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밝은 공간, 특히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은 외부의 낡은 벽돌 조차도 밝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 홀
△ 주방
△ 입구에서 바라본 홀 모습
△ 발코니
△ 입구
기존 벽체의 구조적 역할을 고려하여 적용된 창은 잘 정돈된 마당과 내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지하로 내려가던 입구를 막고 확장한 계단을 통한 출입구와 경사로를 따라 새롭게 추가된 출입구는 내부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 빗물용 사슬
기존의 낡은 플라스틱 선홈통을 대신해 설치한 빗물용 사슬은 시간이 지나 녹이 슬면서 1984년의 벽돌과 함께 이 집이 가진 또 하나의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풍경이 될 것이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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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1층, 지상1층 |
건축면적 | 65.40㎡ |
건폐율 | 39.31% |
구조 | 조적 구조 |
최고높이 | |
시공 | 빈집은행 |
용도 |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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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166.30㎡ |
연면적 | 84.65㎡ |
용적률 | 39.31% |
주차대수 | |
사진 | 건축그룹[tam] |
설계 | 건축그룹[tam] |
자재정보
외부마감 | 기존벽돌 Brick, 외부용 수성페인트 Pai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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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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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폴리유(폴리카보네이트복층판)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