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좋은 건축물은 마을과 함께한 기억들, 지역 문화, 도시의 풍경, 장소 등과 함께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의 이미지, 그들의 고유한 분위기,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소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건축작업을 소개합니다.
남지원
DIpl. Architekt Msc USI AAM SIA 스위스 연방 건축사 / 건축학 석사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남지원
- 설립
- 2015년
- 주소
- 서울 강남구 개포동 1216-10 201호
- 연락처
- 02-579-1223
- 이메일
- manijnow@gmail.com
빌라 마일렌조일레 (Villa Meilensäule)
장소의 이미지에서 시작된 건축.
새로 생겨나는 동네의 초입. 마을의 경계이자 위치적 표상이 될 이곳에 부부는 그들의 자유로운 삶을 담는 집을 짓고 싶었다. 돌과 같은 단단한 외피와 이를 관통하는 8m 높이의 중정. 벽을 없애 공간의 경계가 사라진 이곳에 부부의 새로운 삶의 이야기가 쌓인다.
용인 수지구의 산 중턱에 자리잡은 새롭게 개발되는 주택단지. 여기저기 비슷한 건물들이 들어서 타운하우스라는 정형화된 이미지가 시선을 압도하는 이곳에 부부는 그들의 자유로운 삶을 담은 집을 짓고 싶어 했다.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동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상가와 그 위로 부부를 위한 2층 집이 있는 건물. 동네의 초입에 위치하여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에서 부부는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조용한 삶을 즐기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색다른 공간을 요청하였다.
△ 건물 모형
△ 지하1층 차고와 상가 출입구 계단
정형화된 풍경으로 둘러싸인 대지에서 새로운 건물이 어떤 리듬으로 건축되어야 하는지가 건축가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였다. 새롭게 생겨나는 동네의 중심이자 도시의 끝에 위치한 대지. 이곳에 세워진 크고 무거운 돌과 같은 외피를 가진 건물은 마을의 경계이자 위치적 표상을 나타내는 이정표(Meilensäule)가 되었다.
지하1층, 지하2층 - 상가공간
지하에 위치한 상가공간(근린생활시설)은 경사진 대지를 활용한 덕분에 마치 지상층과 같은 채광과 진입동선을 가지게 되었다.
△ 지하2층 근린생활시설
△ 지하1층 근린생활시설 테라스
지하1층 테라스는 언덕에 위치한 대지 특성 덕분에 마을의 전경을 담아내는 조망공간이자 향후 주민들의 일상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 이벤트 공간이 된다.
△ 지하1층 근린생활시설
지상1층, 지상2층 - 주거공간
8m에 달하는 중정을 중심으로 집의 각 공간은 벽체도 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부부의 자유로운 삶의 활동들을 담아낸다.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방들은 밝아야 하고 커다란 창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처음 건축주 부부를 설득할 때 노출 콘크리트의 거친 면과 다소 어두운 방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오래된 수도원과 작은 성들의 예처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 집의 가치가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 서로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었다.
△ 정원
정원과 건물의 정면에 설치한 조명은 건축가가 굴뚝을 스터디하며 만들었던 모형을 재활용한 것으로, 이 집에 가장 어울리는 하나뿐인 조명이 되었다.
△ 현관
△ 현관 복도
좁은 건축면적에서 기성화된 가구로 인해 집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균형이 깨질 것을 염려한 부부는 건축가와 함께 대부분의 가구를 직접 선택하고 제작하였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치되고 디자인된 가구는 손에 닿는 모든 것에 그들의 삶을 녹여내고자 한 건축가와 건축주의 소망을 반영한다.
△ 아내의 작업실 겸 서재공간 (1층)
△ 서재와 다이닝룸을 잇는 복도
△ 1층 다이닝룸
△ 주방과 다이닝룸을 잇는 복도에는 바 테이블이 설치되어 동네를 조망하는 부부만의 작은 카페가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창에는 반사필름이 부착되어 온전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 1층 주방
중정
△ 중정
8m 높이의 중정은 부부에게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가장 특별한 공간이다. 마치 돌을 상상하게 하는 외피와 건물을 관통하는 중정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배치된 각종 공간들은 서로 연결되고 구분되며 그 어디에도 없는 부부만을 위한 작은 세상이 된다. 특히 하늘을 향해 열린 중정은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집안 깊숙이 끌어들이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선사한다.
△ 중정
△ 중정
8m 높이의 층고에서 발생하는 소리울림을 방지하고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건축가는 벽돌의 돌출을 일일이 계산하고 조정하였다. 덕분에 별다른 마감이 없이도 실내는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 중정에서 바라본 현관
△ 2층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
△ 2층 작은방
△ 작은방에서 바라본 드레스룸과 연결되는 복도 (좌측) /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정면) / 파우더룸 (우측)
△ 복도를 활용한 파우더룸
△ 2층 부부침실
침대 하나 들어가는 크기에 딱 맞춰 계획한 안방은 다른 외부 요인에 방해받지 않고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 드레스룸
△ 드레스룸과 침실을 잇는 복도 (사진. 남지원)
중정과 외부공간, 그리고 방과 방 사이에 위치한 복도는 단순한 이동동선을 넘어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생활의 변화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된다. 덕분에 좁은 평면 안에서 공간효율은 극대화되고, 시각적, 기능적으로 공간이 확장되도록 돕는다.
△ 2층에서 내려다 본 중정 (사진. 남지원)
독특한 평면구조와 내부의 분위기는 건축가에게도, 건축주에게도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건축가를 믿고 과감한 아이디어들을 수긍해주고 따라와 준 건축주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집을 짓는다는 건 조그만 생각들이 모여 수많은 실험을 거치고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된다. 집을 짓는 중에도 이 과정들을 반복하며 집이 지어지고 건축주가 살고 있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는 현재진행형이다.
① 근린생활시설 ② 테라스 ③ 주차장
① 정원 ② 현관 ③ 복도 ④ 서재 ⑤ 식당 ⑥ 주방 ⑦ 중정 ⑧ 작은방 ⑨ 파우더룸 ⑩ 부부침실 ⑪ 드레스룸
건축개요
|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
|---|---|
| 규모 | 지하2층, 지상2층 |
| 건축면적 | 69.21㎡ |
| 건폐율 | 19.94% (법정 20%) |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 최고높이 | 8.65m |
| 시공 | (주)상우건설 |
| 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
|---|---|
| 대지면적 | 347.00m² |
| 연면적 | 545.32m² |
| 용적률 | 39.53% (법정 100%) |
| 주차대수 | 4대 |
| 사진 | 에이플래폼 |
| 설계 | 남지원 건축연구소 |
자재정보
|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벽돌(제작) |
|---|---|
| 창호재 | |
| 마루 | |
| 주방가구 | |
| 욕실기기 | |
| 현관문 | |
| 붙박이장 |
| 내부마감 | |
|---|---|
| 지붕재 | 컬러강판 |
| 실내가구 | |
| 욕실마감 | |
| 조명 | |
| 실내문 | |
| 데크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