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들은 한 시대의 문화를 고민하는 사람들이고, 그 고민들을 통해서 디자인이 구축되고 건축이 완성됩니다. ARCH166 은 시대의 흐름을 공감하고 사람과 건축의 간극을 좁혀나갈 수 있는 다양한 실험과 작업을 통하여 문화의 매개체로서 다가갈 것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승엽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용산구 원효로 202 (원효로2가) 한남빌딩 1층
- 연락처
- 070-4907-9916
- 이메일
- arch166@arch166.com
- 홈페이지
- http://arch166.com
연천 상가주택 ‘장안헌(長安軒)’
세대를 넘어 향유될 ‘맞춤형 목조 상가주택’
‘장안헌(長安軒)’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의뢰인의 노후생활 담아낸 상가주택으로, “오래도록 평안하고 건강한 집“이란 뜻을 가진다. 세대를 넘어 향유될 주거공간이길 기대하며 준비한, 은퇴를 앞둔 어느 노모의 가족에 대한 애착과 배려가 담긴 친환경 목조주택이다. 무표정한 도심 속에 작은 표정이고자 하였다.
△ 기존 건물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생활을 감안한 상가주택
이 집의 시작은, 은퇴를 준비하시는 의뢰인께서 결혼을 앞둔 자식에게 긴 시간 함께 거주했던 아파트를 물려주고, 본인의 노후를 보낼 곳을 구상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자식 사랑이 남다르고, 생활력 강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여느 부모들이 그렇듯, 의뢰인은 이 집을 통해 일정 부분 수익이 생겨서 노후에도 자식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 하셨고, 동시에 본인이 살다 사후에 후손들이 뒤이어 생활할 것을 배려하여 계획되길 희망하셨다. 이른바 ‘노후와 후손‘을 위한 수익형 상가주택인 것이다. 처음 계획한 예산은 3억으로, 당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약 5억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수익형 상가와 단독주택을 바꾼 셈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연천군은, 토지의 약 95%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군사 접경지이다. 설계 당시에는 남북대화의 부활기로, 연천지역은 통일경제특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교통개발호재 등으로 관심이 많아졌던 곳이다. 해당 대지는 기차역 역세권의 넓은 대로에 위치하였는데, 이런 지역의 기대감에 기대어 이곳에 수익형 상가주택을 구상하기에 ‘적기‘라고 의뢰인은 생각했다.
△ 장안헌(長安軒)
일상의 표정이 살아있는 상가주택
여느 의뢰인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집이 다른 주택보다 더 특별하기를 희망한다. 상가주택가를 거닐다 보면, 건축 가용면적을 최대한 수용하여 지어 올린 무표정한 박스 형태의 상가주택들을 볼 수 있다. 도시적 맥락을 담아내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고, 표정 없는 상가공간들과 언뜻 보기에는 구분조차 힘든 주거공간들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다. 본 상가주택의 1층 전면부는 건축선에 비해 상당 부분 후퇴하여 설정했다. 이런 태도는 인접 건축물들과의 연속성을 확보하여 도시적 맥락에 순응하고자 함이다. 특히 1층 필로티 공간은 전면 인도의 보행환경과 도시경관에 대한 배려이자, 도심 속 작은 건축물이 지닐 수 있는 일종의 소소한 공적공간에 대한 해법이다.
△ 1층 근린생활시설
△ 1층 근린생활시설
몸에 맞는 ‘맞춤형 목조주택’
의뢰인은 “건강한 집”, “따뜻하고 쾌적한 집“과 같은 어쩌면 소박한 집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이는 흔히 목조주택이 가지는 장점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차례 이어진 대화를 통해 내린 결론은 바로 ”나를 닮은 주택“ 곧 본인의 몸에 걸맞은 ”맞춤형 주택“이었다. 의뢰인은 비록 노후에 혼자서 지내실 작은 집을 의뢰하셨지만, 몇 가지 단서들이 있었다. 작지만 개방감 있는 공간, 바람이 통하고,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비워낸 공간의 여유가 있으면서도 따뜻한 공간, 중정과 테라스로 구성하고 끊임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공간이 그것이다. ‘연천‘이라는 작은 지역이지만 나름 빽빽한 도심 가로공간에 자리 잡은 대지는 이런 단서들을 담아내기엔 장애요소였다. 계획 과정은 이런 불편한 요소를 장점으로 치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 모형 사진
△ 근린생활시설 주출입구와 분리한 주거공간 주출입구는 주차공간 안쪽에 위치하며, 자동문으로 구성하여 노후에도 드나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다.
△ 천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계단실
△ 현관
계단실의 천창 빛을 따라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외부 마당(중정)과 복도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일부를 담아내길 소망한 의뢰인의 생각을 반영하였다.
△ 외부 중정으로 확장되며 개방감을 더한 거실
튼 ㅁ자 형태의 주거공간 중심에는 작은 중정을 배치하였으며, 중정을 중심으로 내부 복도와 데크, 툇마루, 전실이 이어지도록 했다. 이는 중정을 통해 개별 공간들이 연결되고, 흐르며, 펼쳐지는 익숙한 전통건축공간의 기법을 차용하고자 한 것이다.
내부 공간은 기둥보의 중목구조와 경량목구조 벽체로 구성된다. 조율된 빛과 간결한 구조는 내부 동선을 통해 자연스레 흐르는 안내자이자, 내부 공간을 은유하고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이다. 이러한 질서는 공간의 영역을 나누고 깊이를 더해준다.
△ 중정
△ 내외부 마감으로 전통적인 건축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사용하여, 긴 호흡으로 통해 풍화하며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적 재료의 특징을 살렸다.
△ 주방
△ 주방에서 바라본 중정 및 복도
△ 안방
△ 2층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공간
2층 안방과 작은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공간에는 필로티 구조의 작은 정원과 데크를 두었다. 이는 채광과 환기를 도와주고, 전면 대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해 준다.
△ 기도실 (다락)
풍부한 볼륨의 2층 천장고를 활용하여 현관, 화장실 상부공간에 작은 다락을 두어 기도실로 계획하였다. 기도실은 신실한 종교인인 의뢰인이 가장 먼저 요청한 공간구성이기도 하다.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다락에는 작은 천창을 만들었다.
상가주택에 더한 ‘친환경 목조주택’
목구조는 구조이자 천연마감재이다. 이는 그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목구조만의 장점이다.
경량목구조인 외벽은 연질우레탄 단열재로 이뤄진 중단열에 PF보드 단열재로 이뤄진 외단열을 더한 이중단열로 구성하였다. 이는 최북단인 연천 기후를 감안하여 넉넉한 벽체 열관류율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러한 고단열주택은 고기밀, 고성능 창호와 병행하지 않으면 그 성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므로, 3중유리 시스템창호를 함께 적용하였다. 다만 고단열, 고기밀 주택은 뜨끈한 바닥과 웃풍에 익숙한 한국인들의 주거문화 정서상 실내공기질의 차이로 인해 자칫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온, 습도조절에 유연한 성질이 있다 하더라도 고단열, 고기밀 주택의 경우에는 적절한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가 필요하다. 본 건물의 경우에는 환기 시 열손실을 줄이는 열환기회수장치(열교환기)설치하여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였다.
△ 공사 모습
① 근린생활시설 ② 보일러실 ③ 창고 ④ 뒷마당
① 안방 ② 툇마루 ③ 작은방 ④ 현관 ⑤ 중정 ⑥ 거실 ⑦ 주방 ⑧ 다용도실 ⑨ 기도실 ⑩ 설비/창고
① 근린생활시설 ② 보일러실 ③ 계단실 ④ 화장실 ⑤ 복도 ⑥ 중정 ⑦ 다락
⑧ 주택 창고 ⑨ 현관 ⑩ 다용도실 ⑪ 작은방 ⑫ 사이공간
건축개요
|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
|---|---|
| 규모 | 지상2층 |
| 건축면적 | 126.49㎡(38.26평) |
| 건폐율 | 73.54% |
| 구조 | RC + 중목구조(경량목구조 하이브리드) |
| 최고높이 | |
| 시공 | 직영공사 |
| 용도 |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
|---|---|
| 대지면적 | 172.00㎡(52.03평) |
| 연면적 | 207.16㎡(62.66평) |
| 용적률 | 115.91% |
| 주차대수 | 1대 |
| 사진 | 허완 |
| 설계 |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
자재정보
| 외부마감 | 청고벽돌, 탄화목루버 |
|---|---|
| 창호재 | 이건 PVC 시스템창호(로이삼중유리) |
| 마루 | 바닥 - 에폭시(근생)/ 강마루(이건 sera) |
| 주방가구 | 디자인 씨앤디 |
| 욕실기기 | 이 케이 파트너스 |
| 현관문 | 제작 스틸도어(단열도어) |
| 붙박이장 |
| 내부마감 | 친환경페인트도장 + 실크벽지 |
|---|---|
| 지붕재 | 컬러강판 |
| 실내가구 | |
| 욕실마감 | |
| 조명 | 국제조명 |
| 실내문 | |
| 데크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