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긋는 선은 누군가의 전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 하나도 쉽게 그을 수 없습니다.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 하는 것' 저희의 생각입니다.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연하게 그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정효빈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동남로4길 31-1 (문정동, 빅토리) 3층
- 연락처
- 02-6462-7900
- 이메일
- hbastudio@naver.com
아산 복합문화공간 '모나무르'
한 시골 소녀의 꿈으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 언젠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소녀의 꿈은 4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신정호수 근처 한적한 대지에서 아산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실현되었다.
ⓒ 사진. 정효빈
△ 컨셉 다이어그램
경관으로 내세울 만한 것은 원경으로 보이는 능선이 전부인 곳. 건축주는 이곳에 카페, 레스토랑, 예식 및 공연장, 갤러리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 4층 규모의 건물을 요구했다.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건축물은 평평한 대지에 홀로 우뚝 솟은 주변의 큰 모텔 건물과 다를 바 없었다.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기 위해 우리는 호수가 많은 아산의 지역적 특징과 화강석 돌담이 매력적인 아산의 전통가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커다란 수공간을 만들고 그곳을 중심으로 단층으로 구성된 세부 프로그램들을 대지 곳곳에 흩어 놓았으며, 사이사이 콘크리트 벽과 돌담을 세워 입장에서 퇴장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시나리오를 만들고자 했다.
△ 모나무르 전경
감응하는 건축
프로젝트의 중점이 된 건축이 어떻게 자연과 동화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우리는 건축이 가지는 기하학적인 선을 더욱 강조하여 자연의 유기적인 선과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자연과 건축이 상생하도록 했다. 이는 한쪽으로의 동화가 아닌 공존의 방식을 택한 것으로, 자연과 대비되는 기하학적 구성과 물성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공간에 감응하는 극적인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척박했던 대지 주변의 풍경으로 인해 관람자가 입장에서 퇴장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퀀스마다 의도된 경관을 체험하도록 감응과 분위기에 집중하여 설계가 진행되었다.
△ 관람동선과 시퀀스
조화를 꾀하는 물성
단지를 구성하는 주재료인 노출콘크리트는 구조체 위에 마감재를 붙이는 인위적인 행위를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관람자가 조금 더 공간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 사진. 정효빈
△ 워터가든 위 아트갤러리
반면, 상징적 공간이 되는 아트갤러리는 스테인리스스틸 패널을 사용하여 마감했다. 그 이유는 재료가 가진 은은한 반사작용이 하늘과 물, 그리고 주변의 경관을 건물에 투영시켜 기하학적인 매스가 가진 존재감을 주변에 희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감히 면처리 되지 않은 패널을 채택하여 완성되지 않은 것 같은 울룩불룩한 외관을 형성했다. 이는 미완적인 구축 행위를 드러냄과 동시에 유기적인 물의 형상에 더욱 조화되기 위한 선택이었다.
시나리오와 시퀀스
총 4개 동으로 구성된 단지는 각각 2개 동씩 2.3m 차이의 높이가 다른 지반에 위치한다. 이러한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45m 길이의 경사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주위를 감싸는 높은 벽천을 따라 오르는 발걸음은 그 위에 담긴 수공간을 두 발아래에 두기까지의 긴 여정을 통해 시선과 감각의 변화를 선사한다.
△ 벽천으로 구성된 경사로 (ⓒ 사진. 정효빈)
△ 산책로에서 바라본 아트갤러리
△ 아트갤러리 중정과 모나무르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원형 수공간 위 조형물
경사로의 끝. 밝게 빛나는 건물 틈을 지나 비로소 마주하는 풍경. 4개의 갤러리에 둘러싸인 채 하늘과 물과 바람이 뒤엉켜 서 있는 이곳에서 복합공간 모나무르의 이야기는 절정을 맞는다.
4개의 전시관 사이사이 4개의 틈. 그 틈에는 각각 들어온 길과 나가는 길, 그리고 들어오는 물길과 나가는 물길이 있다. 나가는 길의 틈으로 매스를 빠져나가면 열린 공간을 마주하게 되고 그곳엔 다시 다양한 조경공간과 곡선의 산책로가 펼쳐진다.
△ 전체 수공간이 시작되는 벽천 마당
△ 물소리 정원
△ 아트갤러리 데크에서 바라본 카페
△ 경사로에서 바라본 카페, 로비, 복합공간 건물 모습
△ 산책로의 끝자락 위치한 카페에서는 그동안 지나온 모든 길과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기 안과 비교하여 많은 것이 변했지만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대지에 물은 흐르기 시작했고 그동안 쌓인 여러 갈등과 아쉬움도 다 덮여졌다. 아산의 새로운 명물이 된 복합공간 모나무르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 채움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 카페 내부모습
△ 카페 내부모습
건축개요
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 장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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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1층, 4동 |
건축면적 | 2,444.14㎡ |
건폐율 | 16.80%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
최고높이 | 9.5m |
시공 | (주)민광종합건설 |
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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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14,546.00㎡ |
연면적 | 2,230.54㎡ |
용적률 | 15.33% |
주차대수 | 지상주차 58대 |
사진 | 에이플래폼 |
설계 | HB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스테인리스스틸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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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친환경 페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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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