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래폼, 건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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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건축

적정건축 (OFAA)
OFFICE for APPROPRIATE ARCHITECTURE

'적정한 디자인과 기술을 이용해서 삶의 질은 고급지게 높여주고싶은 이야기'

적정 건축은 적정한 기술과 비용으로 공간적인 품질을 추구합니다. 하이엔드 건축과 집장사의 집으로 양분된 건축계에 의문을 던지며, 클라이언트의 라이프 스타일과 프로젝트 성격에 꼭 맞고 올바른 공간 디자인을 제공합니다.

전문분야: 설계

대표자: 윤주연

설립: 2016년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87-2 1층

연락처: 02-6333-6441

이메일: office@o4aa.com

홈페이지: http://www.o4a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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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주택

3. 예술이 녹아든 집

수원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현역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소개한 건축주는 수원 상수원 보호구역 주말농장에서 식물을 가꾸며, 진료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식물과의 교감으로 풀어내는 생명과 예술을 사랑하는 분이다.

대지는 500평이 넘는 밭은 곳곳에 파고라와 야외조각품이 있는 식물의 공간이었다. 농장도 정원도 아닌 공간으로, 전체적인 분위기와 건축주가 추구하는 삶은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 튜더'의 집 같은 자연스러움과 평화로움이 있었다. 처음에는 주말농장처럼 오가던 이곳의 30평 규모의 집.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주로 이곳 농가주택에서 지내시고, 시내에 있는 대형 아파트는 살림과 수집품 창고가 되어버렸던 상황. 그러나 그간 즐겁게 지낸 농가주택은 많이 낡아져 고쳐 쓰거나 새로 지어야만 했다. 그렇게 현장과 건축주의 기존 살림집을 답사하고 ‘자연에 배경으로 자리 잡은 집’을 구상하게 되었다.

△ 공사 중인 수원주택 모습

△ 용적률과 대지에 따른 프로그램 볼륨

광교산자락에 위치한 가로로 긴 대지. 지형에 따라 땅에 살짝 얹은 집은 수집한 그림들을 걸을 수 있도록 빈 벽을 많이 만들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스킵플로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내부 공간에는 그림과 조각을 적절히 배치할 수 있다. 공간에 따라 시선이 흐르고, 그림과 조각 사이로 창밖으로는 텃밭과 자연도 보이고, 그러다가 TV도 보고, 식사도 하고, 밥도 먹는 생활 속에서 예술품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 자연을 배경으로 그림과 조각품이 녹아든 집은 지형에 따라 스킵플로어 형태로 자리 잡았다.

'예술을 위한 집'에서 '예술이 녹아든 집'으로

자연, 예술, 일상생활이 모두 하나로 녹아있는 이상적인 집이지만, 초기 계획안은 본질적으로 달랐다. 초기 계획안에서는 예술품을 전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오로지 예술품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집 안에 있었다. 수집한 예술품을 생각해 만든 갤러리를 살림집과 분리해 '남에게 보여주기 좋은 집’을 만들었다.

그러나 건축주는 이 계획안이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고 느꼈고, 건축주에게 맞는 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계획안은 수정을 거듭했다. 그들의 삶에 있어 편하고 좋은 집은 집안일을 하다가도 그림을 볼 수 있고, 오며 가며 항상 작품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