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명호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길 3 (성수동1가, 도하빌딩) 4층
- 연락처
- 02-572-8026
- 이메일
- espacio74@gmail.com
ONE ROOF HOUSE
아파트에서 줄곧 살아왔다던 건축주는 문득 그의 유년 시절, 석류나무가 있던 너른 마당집을 떠올리며 자신이 그래왔듯 자신의 두 딸도 단독주택이 갖는 많은 장점들을 통해 아름다운 기억들을 만들어가길 원했다. 당시 건축주가 거주했던 목조주택은 한국의 기후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어진 주택으로, 비실용적인 외부공간과 겨울철 난방비 걱정 등으로 골머리를 썩었다. 따라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단점을 몸소 체험해 온 그들에게 단열성능이 좋은 마당이 있는 집을 짓는 일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무엇보다 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두 딸아이가 마음껏 뛰어놀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집을 지어주는 것이 부부의 가장 큰 바람이었다.
정갈한 박공지붕 아래 담긴 풍성한 공간들
판교 단독주택지구에 위치한 대지. 여느 택지개발 단독주택지구가 그러하듯 다양한 조형과 색깔로 치장한 건물들의 과시욕이 동네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집의 근본이 외부의 화려함이 아닌, 그 안에 담기는 삶이 묻어나는 공간의 깊이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공지붕의 기본적인 조형 요소를 그대로 간직한 내외부의 다양한 공간을 통하여 가족구성원들 간의 유대 및 대지 주변 환경과 긴밀한 호응이 가능한 공간구조를 만들었다.
△ 단면 모형
이 집은 수직, 수평 방향으로 각기 성격을 달리하는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수직으로는 동네 사람들과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필로티 벤치와 더불어 앞뒤로 넓게 열린 거실이 있는 개방적인 1층, 가족구성원만의 친밀감과 유대를 위한 가족실과 계단 형태의 아이들 놀이공간이 있는 사적인 성격의 2층, 부부의 취미생활(av룸)과 아이들의 독서공간 그리고 하늘로 열린 정원이 있는 은밀한 다락으로 나뉜다.
반면 수평으로는 장방형의 대지를 따라 부부공간, 아이들공간 그리고 이 두 공간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가족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가족 간의 프라이버시를 명확히 확보하면서도 가족공간에 대한 활용성을 동시에 갖도록 했다.
△ 마당 위로 공중을 가로지르는 외벽
또한 각각의 특징적인 공간마다 하늘을 즐길 수 있는 개구부와 창호 계획을 통해, 자칫 밀도 있는 주거단지에서 소홀할 수 있는 채광과 환기가 충분히 가능하도록 하였다. 2층의 계단 형태의 놀이 및 독서공간의 측창을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여 햇빛의 움직임에 따른 은은한 빛의 궤적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2층의 앞뒤로 공중을 가로지르는 6.3m 길이의 외벽은 향후 주변에 들어설 주택과의 시각적인 간섭을 걸러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1층과 하늘로 넓게 열려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공간감을 갖게 한다.
△ 거실
△ 1층과 2층을 가로지르며 올라가는 계단
△ 2층 가족실
△ 계단 형태의 독서 및 놀이공간
△ 다락
박공지붕 속에 감춰진 비밀의 공간, 옥상테라스
One roof house의 지붕 안에는 세 개의 다락이 있다. 그중에서 중앙에 위치한 다락은 외부공간으로 하늘과 주변 경관을 관망할 수 있는 지극히 가족만을 위한 옥상테라스이다. 도심지에 위치한 주택이기 때문에 건축주는 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그들만의 옥상공간을 원했다. 하늘로 시원스레 뚫려있는 가로, 세로 1.8m 정방형의 구멍은 하늘을 바라보고 즐기며 햇살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의 접점이 된다.
△ 다락
△ 1층 테라스
△ 1층 마당
구조와 입면재료
판교 One Roof House는 공사비와 시공 기간 그리고 거주환경에서의 장점을 고려하여 경량목구조로 설계 및 시공하였다. 특히 건축주의 간곡한 요청으로 단열과 방습 등에 대한 처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했는데, 창호의 기밀시공은 물론이고 목조주택 벽체에 삽입되는 유리섬유(R21) 단열재뿐만 아니라 열반사 단열재를 꼼꼼히 추가하여 단열에 만전을 기했다.
2층 외부를 감싸는 6.3m 경간의 공중벽체는 철골구조를 이용한 하이브리드공법으로 구현할 수 있었고, 1층과 2층을 가로지르며 올라가는 주계단과 아이들 놀이공간의 계단 또한 구조용 철재파이프와 철판들을 숨김 시공하여 일반적인 경량목구조주택에서 구현이 힘든 경쾌하고 깔끔한 공간감을 제공했다.
△ 1층 필로티 부분에 설치한 벤치
건축물의 간결한 조형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외부로 돌출되는 입면의 요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1층은 밝은 흰색의 실리콘수지로 마감해 내외부로의 자유로운 공간의 흐름을 강조했다. 또한 2층 및 지붕의 외부재료는 세로 패턴의 검은색 칼라강판을 이어 붙여 박공지붕의 꼭짓점에서 느껴지는 조형적 긴장감을 부여했다. 특히 도로변에 접한 입면의 삼각형 모양의 창은 32mm 두께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설치하여 낮에는 재료 본연의 밝고 화사한 입면 재질이 보이게 하고 밤에는 실내에서 은은하게 번져 나오는 노란빛깔 색으로 이색적인 외부경관을 연출하였다.
가족의 소중한 시간을 간직한 집으로,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자라나는 소중한 공간으로 오랜 시간 동안 기억될 수 있는 장소로 자리하길 바란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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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2층 |
건축면적 | 114.54㎡ |
건폐율 | 49.76% |
구조 | 기초-철근콘크리트, 지상층-경량목구조 |
최고높이 | 9.5m |
시공 | GIP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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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230.18㎡ |
연면적 | 228.06㎡ |
용적률 | 99.07%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유호형 |
설계 | (주)엠엘앤피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스토(S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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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알파칸시스템창호 |
마루 | 온돌마루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친환경 수성페인트, 실크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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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칼라강판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