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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틔움
'틔움건축'은 작은 씨앗이 싹의 틔우며 나무가 되듯이, 당신의 건축을 함께 틔우는 건축가 집단의 이름입니다.

2015년에 시작된 틔움건축은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협소주택과 같은 주택분야와 상가 및 상가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분야
설계
대표자
차석헌, 강성진
설립
2015년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11길 36 (방배동, 차움빌딩) B01
연락처
02-6449-7880
이메일
tium@tiumdesign.com
홈페이지
http://www.tium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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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동 레이어드


택지개발지구에서 집을 설계하는 것은 도시계획 안에 정리된 인프라와 대지 환경을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웃한 건축물과 동일한 건축 디자인 지침을 적용받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건축 디자인 지침의 명암은 분명하여 통일감, 안정감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의 건축 환경 구현을 목표로 제공된다. 그런데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면 지침으로 인해 천편일률적이고 특색 없는 그래서 그만그만한 건축물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건축주의 요구와 건축가의 의도 발현이 좁아지는 현상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건축법의 테두리에서 정의되는 보통의 건축은 많은 제약조건으로 인하여 요구와 의도가 발현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제약조건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는 사지선다형 안에서 정답을 고르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에 우리는 정해진 유형 안에서 답을 선택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새로운 문제를 내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주인 가구에게는 삶을 맞춤하는 집을, 임차인에게는 보편적 가치 기준을 상회하는 집을 계획할 것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는 첫모습은






△ 컨셉 다이어그램



전체적인 형태는 세로로 긴 복층형 로우하우스(row house)처럼 독립된 집의 집합체를 그렸다. 정면 도로에서 바라볼 때, 왼쪽부터 차례대로 직사각형 하나와 사다리꼴형 두 개의 집이 붙어 있는 듯 보인다. 두 개의 사다리꼴 집 사이에는 외부로 돌출된 작은 계단실이 있고, 계단실을 기준으로 10도 벌어져 있다. 보는 시점에 따라 집의 정면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이다.





1층과 2층 사이를 가로로 길게 비워 상층부와 저층부를 나눴다. 건축적 비례와 리듬을 통해 수평성이 강조된 저층부와 공중으로 부유하는 상층부를 만들었다. 또한 외부계단실 공간을 세로로 길게 비워 수직 동선의 시야확보를 확보하고 건축적 비례로 나누어진 집의 세로를 강조하도록 했다.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뒷모습은


산책로에서는 두 개의 사다리꼴형 집과 직사각형 집 하나가 차례대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집의 모듈이 대지 후면 폭을 기준으로 잡혔기 때문에 후면의 세로 모듈은 정면에 비해 담백하고 정제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세로로 연속되는 세 개의 형태가 만드는 건축 리듬과 외부로 확장되는 1층 테라스 모습으로 집은 더욱 로우하우스 모습에 가깝게 보여진다.





설계의도: 공동거주에서 독립거주 찾기


건축법상 다가구주택은 단독주택의 여러 하위목록 중 하나로, 소유권이 하나인 주거에 여러 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이다. 관리 주체가 있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다가구주택은 거주자 입장에서 보면 다세대와 유사한 거주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동거주 형태로 읽고 설계하는 것이 적절하다. 


공동으로 거주해야 한다면, 가급적 자신의 생활과 타인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싶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각 가구의 생활 동선과 생활영역에서 최소한의 간섭이 발생하도록, 공유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공동거주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고, 개별적인 현관을 확보하기 위해 가구를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분리했으며, 생활영역 거리 확보를 위해 개별적인 외부공간을 함께 설계했다. 이 같은 장치들을 통해 거주자들의 독립적인 생활 동선을 보장한 것이다.





공동거주에서 공용공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전용률을 올리고, 각 거주자의 독립적 생활을 더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오금동 레이어드는 출입구를 분리하여 저층 가구는 코어(계단&엘리베이터)를 통하지 않고, 각자의 포치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분리된 생활동선과 가구마다 분리된 전이공간을 통해 더욱 독립된 거주공간을 만들었다. 그 예로 2층의 캔틸레버 구조와 전면 가벽으로 포치 공간을 만들어 거주자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물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두었다. 이는 자전거, 유모차 또는 외부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을 보관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설계 과정: 프로그램 구성


집의 설계 방향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각 가구의 독립적인 거주생활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일반적인 다세대처럼 가구를 적층하지 않고, 주택의 형태처럼 가구를 세로방향으로 구분했으며, 대지의 폭(width)과 가구의 거주 모듈 (module)에 따라 가구 수를 결정했다. (사다리꼴 대지 형상: 정면폭 20m, 후면폭 16m / 깊이 21m )



△ 1층 임대세대 주방

△ 1층 임대세대 주방


△ 1층 임대세대 주방


△ 1층 임대세대 주방


△ 1층 임대세대 드레스룸


△ 1층 임대세대 안방


△ 1층 임대세대 욕실



이 대지는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5가구까지 구성이 가능하며, 층수는 3층으로 제한된다. 이에 우리는 대지의 최소폭, 16m를 기준으로 3개의 임대가구를 복층(1층~2층) 대지형상을 따라 로우 하우스 타입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정면과 후면 폭 차이에서 발생하는 빈 공간에 건물의 숨구멍인 중정을, 상층부 주거를 위한 코어(core: 계단, 엘리베이터)를 배치했다. 뒤이어 두 가구는 3층에, 2개 모듈을 사용하는 주인 가구와 1개의 모듈을 사용하는 임대가구가 중정을 기점으로 배치했다. 이로써 다섯 가구는 저층(1~2층)을 사용하는 복층형 3가구와 3층을 사용하는 단층형 2가구로 나뉘었다.



△ 3층 주인세대 주방

 

△ 3층 주인세대 주방 / 거실


△ 3층 주인세대 주방 / 거실


△ 3층 주인세대 주방


△ 3층 주인세대 복도 / 드레스룸


△ 3층 주인세대 다락



다섯개의 집: 다섯개의 마당


각 가구는 독립된 외부 공간 또한 갖는다. 저층부 가구는 외부 녹지로 확장되는 후면 테라스를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취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하는 리딩 누크, 가족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외부 녹지와 실내를 연결하는 완충 데크가 있다. 상층부 두 가구에는 다락에서 연결되는 옥상 데크를 두었다. 주인 가구의 넓은 옥상 데크는 주거 모듈 하나가 적용되어, 다양한 외부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정면과 후면 각각 2개의 데크가 적용된 임대가구는 거주자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다섯 개의 마당(외부공간)은 각 가구의 생활영역을 구분하고 적정거리를 만든다. 



옥상데크+다락+디자인의도=두개의 사선 지붕 


지금의 사선 지붕은 옥상데크, 다락, 디자인 의도라는  세 가지 이유로 탄생했다. 정북 사선의 영향에 따라 주인 가구의 옥상데크 위치를 선정했고, 서측으로 열린 공간을 확보했다. 임대가구의 옥상 데크는 중정에 면하여 정면과 후면 각각 두 개의 지점과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다. 실내에서 옥상 데크로 확장되는 공간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다락이 필요하다. 실내 높이 제약이 있는 다락에서 사선 지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범용적인 실(RM)의 사용보다는 완충 공간, 수납공간, 알파공간으로 정의되는 다락의 특성상 옥상 데크와 실내를 연결하는 소통 공간으로 적용할 수 있다.






세로로 연속된 세 개의 집과 함께 두 개의 사선 지붕은 건물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디자인 어휘이다. 두 개의 집을 커다란 사다리꼴형으로 보이게 만들며, 수직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방향을 잡는다. 다른 의도, 자의적 해석으로 평지붕, 박공지붕, (다른 경사방향의) 사선 지붕을 적용할 수도 있었지만, 자의적 해석을 지양하는 우리의 디자인 방향에 따라 실내와 옥상데크 동선 확보를 위한 합리적 디자인을 취했다. 그 결과 서쪽으로 건축 리듬이 느껴지는 사선 지붕을 적용된 것이다.



외장재: 세로형태와 가로방향의 텍스쳐





실제 건물의 형태는 가로가 길지만, 디자인 의도는 세로이다. 설계기법 및 디자인 의도에 따라 세로방향으로 집을 읽도록 유도하고, 외장재를 가로로 배치하여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질감의 단계를 하나씩 밟고 올라가면서 켜를 느끼게 하고 싶었고, 동시에 질감을 갖는 거대한 덩어리(mass)처럼 보이길 바랐다. 이를 위해 질감의 켜가 방향성을 갖지 않도록 백색 벽돌의 컬러와 유사한 백색 줄눈을 적용했다. 재료가 방향성을 갖게 되면, 재료에 초전이 맞춰져 전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① 포치  ② 현관  ③ 화장실  ④ 주방/식당  ⑤ 거실  ⑥ 데크  ⑦ 엘리베이터홀


① 침실  ② 욕실  ③ 복도  ④ 서재  ⑤ 드레스룸  ⑥ 엘리베이터홀


① 현관  ② 주방/식당  ③ 거실  ④ 욕실  ⑤ 침실  ⑥ 드레스룸 ⑦ 보조주방 ⑧ 엘리베이터홀


① 지붕  ② 엘리베이터홀  ③ 데크



① 주방/식당  ② 욕실  ③ 복도  ④ 다락  ⑤ 데크  ⑥ 중정



① 포치  ② 욕실  ③ 주방/식당  ④ 거실  ⑤ 데크  ⑥ 침실  ⑦드레스룸 ⑧ 다락



① 포치  ② 현관  ③ 주방/식당  ④ 거실  ⑤ 보일러실  ⑥ 침실  ⑦ 복도  ⑧ 욕실  ⑨ 드레스룸  ⑩ 데크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규모 지상 4층
건축면적 184.29㎡
건폐율 48.04%
구조 철근콘크리트 RC
최고높이
시공 우리마을 A&C
용도 다가구주택
대지면적 383.60㎡
연면적 443.19㎡
용적률 115.53%
주차대수 5대
사진 외부-권기돈 / 내부-꼬시나 Cocina
설계 건축사사무소 틔움

오금동 레이어드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용도 다가구주택
대지면적 383.60㎡
건축면적 184.29㎡
연면적 443.19㎡
규모 지상 4층
설계 건축사사무소 틔움
시공 우리마을 A&C
사진 외부-권기돈 / 내부-꼬시나 Coc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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