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은근히 아름다운 공간을 좇고 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영수
- 설립
- 2018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 82 (운니동, 로얄창덕궁빌딩) 402호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 연락처
- 02-2088-7725
- 이메일
- molearchi@gmail.com
도산 알로하 Dosan Aloha
상업지구 보행가로의 건물들은 도시 구조,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변화와 함께 갑작스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곤 한다. 건물 설계 당시 의도된 공간과 관계없이 상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쓰임과 새로운 분위기로서 요구되는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 상업지구인 압구정에 위치한 사이트 역시 최근 이러한 흐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왔던 상권들이 떠나고, 기존건물이 철거되었기 때문이다. 주변 거리는 새로운 활기를 띄며 빠르게 물리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상업 가로의 건축 (architecture of commercial street)
상권의 변화 속에서 필요(공간, 기능, 이미지)에 충족하지 못하는 건축물은 쉽게 철거되고, 남겨진 건축물 또한 가로의 파사드(façade)가 뜯겨 뼈대(structure)를 드러낸다. 이 같은 과격한 행위들은 변화의 시기에 상업가로의 건축물이 맞이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 특히 파사드(façade)는 상업가로의 특성 속에 건축 내부의 기능적 공간과 별개로 상업가로의 이미지적 요소로서 상징적 역할을 담당하기에 물리적 변화의 주된 대상이 되기도 한다.
클라이언트와 오랜 대화를 통해 번화한 상업가로에 건축물이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하여 우리 설계의 근원적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현재의 상업가로 속에서 건축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이며, 미래의 새로운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구축적 방식의 디자인이다.
상업가로의 파사드(façade of commercial street)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상업가로의 파사드(façade)가 공간이라는 본질과 분리될 수 있고, 부가적 요소로서 또 다른 가로의 상징이 되어 상업가로의 기능 중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파사드는 내부의 기능적 공간과 밀접하게 연계된 형태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업 가로에서 공간 프로그램과 별개의 독립된 객체로서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건축물의 구조적인 것(공간)과 비구조적인 것(파사드)을 통해 지속되는 것과 변화되는 것을 분류하고, 구조에서 분리된 자유로운 입면은 상업가로의 독립된 파사드(façade)로서 이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한다. 공간과 파사드가 분리된 구축과정을 통해 공간의 지속 가능성과 파사드의 변화 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이다.
구조에서 독립된 비구조물의 파사드는 구조 모듈의 질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변화를 가진 입체적인 경사면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다. 이러한 방식은 상업 가로에서 주변의 화려한 색상과 복잡한 재료의 파사드보다 오랜 시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상업가로 파사드(façade)의 의미로서 '라스베거스의 교훈(Learning from Las Vegas)‘도 '근대건축의 자유 입면(The free design of the façade _Le Corbusier's)'의 건축적 생각들도 고리타분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우리에겐 여전히 유효하게 느껴진다.
디자인 전략(Design Stratege)
△ 파사드 다이어그램
도산 알로하의 디자인 전략은 입체적인 파사드, 직관적인 동선, 가변적 프로그램의 공간이다. 복잡한 상업가로 속에서 보행자들이 건축물을 인지하는 모습과 건축물에 접근하는 과정, 그리고 건축물을 사용하는 방식으로부터 전략을 찾아갔다.
△ 상가 출입 계단
상업 가로 속 파사드(façade)는 형태이자 빛을 받아드리는 창이며, 개별 공간을 들어내는 쇼윈도와 같다. 복잡한 상업 가로에서 단순한 질서와 비례를 바탕으로 계획된 파사드는 깊이를 가진 입체적인 형태로서 빛에 따른 그림자를 만들고, 여러 차례 갈아낸 마감(Sto ventec R)을 통해 유약을 바르기 전 도자기의 질감처럼 빛을 머금은 뽀얀 덩어리로서 힘을 더한다. 질서를 가진 모듈, 그 속에 빛과 그림자의 효과, 그리고 질감의 분위기가 보행자들의 시선을 이끌어 내리라 본다.
△ 상가 공간
△ 상가 공간 창 쪽 원형기둥
보와 기둥으로 구성된 라멘구조 위에 덧붙여진 독립된 파사드(façade)는 지면과 떨어져 2층부터 구성되며, 이를 통해 진입 계단, 엘리베이터 진입로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 더불어 전면에 드러난 직관적인 외부계단은 각층 엘리베이터 홀로 연결되며 5층 테라스까지 이어져 동선의 간결함을 유지한다.
△ 5층 상가 공간
상업공간은 불특정 다수의 다양한 쓰임이기에 의도가 보이지 않는 형식이어야 한다. 각층으로 분리된 상업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도록 단순한 공간 구조를 가지며, 모듈화된 파사드(façade)의 창은 전체 공간과 구획된 공간에서 모두 자연스럽게 기능하도록 계획하였다.
"내부공간 속에 마주하는 원형 기둥은 상업 가로에서 변화 가능한 '파사드(façade)'-자유입면를 위한 상징으로 존재한다. 언젠가 새로운 변화에 맞춰 뜯겨 나갈 파사드(façade) 일지라도 구조적인 것(공간)과 비구조적인 것(파사드) 사이에서 서로의 역할을 충실하며 상업 가로에서 오랜 시간 의미 있게 남아있기를 바란다."
① 상가 ② 화장실 ⑤ 선큰
① 상가 ② 화장실 ④ 주차장
① 상가 ② 화장실 ③ 테라스
① 상가 ② 화장실
① 상가 ② 화장실 ③ 테라스
① 상가 ② 화장실 ③ 테라스
① 상가 ② 화장실 ③ 테라스 ④ 주차장 ⑤ 선큰
건축개요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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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1층, 지상5층 |
건축면적 | 161.0㎡ |
건폐율 | 58.83%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19.35m |
시공 | (주)지음씨엠 |
용도 |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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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273.7㎡ |
연면적 | 730.48㎡ |
용적률 | 199.30% |
주차대수 | 5대 |
사진 | Jole Moritz |
설계 |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