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고다 건축사사무소]는 대표 건축사 권이철 소장을 주축으로
권이철소장의 15년 건축경력과 최윤영소장의 10년 건축경력을 끌어모아
땅과 건축물의 가치있는 쓰임을 고민해 나가는 작업장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권이철,최윤영
- 설립
- 2017년
- 주소
- 서울 광진구 자양로44가길 15 (구의동) 1층
- 연락처
- 070-4755-2800
- 이메일
- laclab@naver.com
탐미헌
사는 집+일하는 집+그리는 집
우리는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부부로서 그리고 건축가, 화가로서 사는 우리의 모든 것을 한 공간에 담아내고자 했다. 주택과 회사, 작업실, 그리고 임대세대까지 포함해야 했기에 오랜 시간 고민해 만들어 냈고, 목공/타일/창호 등 직발주로 디렉팅한 부분 외에 디자인부터 스타일링, 수도/전기/조명 등 기초공사와 페인팅을 직접 진행해 더욱 애정이 가는 공간이다.
갓고다의 공간
지하층 1세대는 작업실로, 1층은 사무실로, 다락까지 쓸 수 있는 가장 큰 공간인 2층은 집으로 만들고, 다른 한 세대는 임대세대로 구성했다.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1층은 기존에 2세대가 사용하던 공간이다. 지을 당시 바닥 계획 없이 눈대중으로 시공한 탓인지 두 집의 바닥레벨이 서로 달랐고, 이 차이를 메울까 고민하다 원형을 살려 공간을 구성했다. 그렇게 남은 1cm 단차는 이곳이 과거 두 집이었음을 상기시키는 재미요소가 되었다. 남길 것과 지울 것을 결정하고 색과 조명만 더해도 공간은 그 쓰임과 분위기가 달라진다. 갓고다의 로비 공간인 이곳은 과거에 1층 세대의 현관이자 주방이었으나 싱크대를 삭제하고, 벽과 바닥, 창을 바꾸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공간과 색감의 균형
2층에 올라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은 주방이다. 집의 첫인상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컬러와 구성이 집을 주도할 수밖에 없어 많이 고민한 공간이다. 아침 브런치는 남편이, 저녁은 함께 준비하는 우리 부부에게 주방은 아내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 부부를 위한 중성적인 공간이 되어야 했고, 함께 요리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작업대가 충분해야 했다. 전체적인 컬러로 1층 사무실 공간의 색채를 톤다운한 로즈핑크톤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방은 여성스러움을 중화시킬 수 있도록 대비되는 블루톤을 사용해 집의 분위기를 동적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주방의 색감은 욕실까지 이어진다. 주로 저녁에 사용하는 다락 샤워실을 저녁공간으로, 아침에 사용하는 2층 화장실을 아침 공간으로 설정한 뒤 도기와 주방, 분위기를 고려해 하늘빛 블루와 민트, 그리고 포인트가 될 퍼플을 매치했다. 더불어 기존에 주인세대가 거주했던 곳이자 목판넬로 마감되어 어두운 느낌이 강했던 공간인 2층은 오래되어 손상이 많은 벽과 천정, 목문 등 고전적인 목판넬을 모두 철거하고, 벽지와 자작나무로 마감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햇살 가득한 거실
기존 집은 전면도로가 북동, 막다른 도로가 남동에 있고, 샷시(sash)와 간유리 탓에 집 전체에 자연광이 안 들어 어두웠다. 우리는 전체적으로 밝고 환한 집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집을 자연광으로 채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현재 거실로 쓰고 있는 공간은 본래 이 집의 안방이다. 가구 폭의 문제도 있었지만, 햇살이 가장 좋고 크기도 큰 남쪽 방을 잠만 자는 용도로 쓰는 것이 아쉬워 거실로 변경했다. 기존 거실공간은 신발장과 신혼에 마련한 책꽃이로 칸막이를 만들어 응접실이자 서재로 바꿔놓았다. 용도를 바꾸니 예상 밖의 재미있는 공간도 만들 수 있었다. 현관 옆에 있던 기존 신발장을 걷어내고 나니 오픈부가 생겼고, 이를 막지 않고 자작나무로 열린 창을 만드니 현관과 거실의 연결점이 되었다. 집의 특징 중 하나는 팬트리룸과 화장실, 드레스룸을 제외한 모든 문을 없앤 것이다. 우리의 생활방식상 방과 방 사이에 문이 필요하지 않아 공간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안방문 역시 떼어내었고, 이를 통해 ‘방’이었던 남쪽 공간을 시원한 응접실 같은 거실로 만들 수 있었다.
탐미헌의 하이라이트
다락이 하이라이트가 된 건 가장 잘 되어서도, 예뻐서도 아니다. 끝까지 고민하고, 손을 놓지 못했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다락도 세를 놓기 위해 외부계단으로 구분해 옥탑방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집은 내부계단으로 다락에 오를 수 있었고, 이는 우리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당초 작업실이나 서재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메인층 구성 후 부족하다 판단한 드레스룸과 샤워실을 두었다.
공간의 분위기
조명은 저녁 이후를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장치이다. 전구색과 주광생 중 무엇을 선택하냐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집 안에서는 물론 골목에서 바라보이는 느낌까지 좌우한다. 우리는 골목에서도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상시 켜 둘 베이스 등은 주백색, 포인트 등은 전구색(웜화이트)로 달아 빛의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딱 하나 남긴 기존 주택의 아치창에는 다이크로익 창문 필름을 붙여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를 만들었다. 빛은 언제나 건축을 완성하는 고마운 축복이다. 우리는 탐미헌 곳곳에 우리가 탐닉하는 것을 채워놓았다. 여행하며 모은 것이나 만든 것들, 살면서 마련한 것들이 있다. 집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나가면 일상은 조금 더 다채로워진다.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에는 생기와 활력이 가득할 것이다.
건축개요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
|---|---|
| 규모 | 지하1층, 지상2층 + 다락 |
| 건축면적 | 64.71㎡ |
| 건폐율 | 49.82% |
| 구조 | 연와조 |
| 최고높이 | |
| 시공 | 갓고다건축사사무소 |
| 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
|---|---|
| 대지면적 | 129.9㎡ |
| 연면적 | 205.83㎡ |
| 용적률 | 99.63% |
| 주차대수 | |
| 사진 | 이한울 |
| 설계 | 갓고다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 외부마감 | 적벽돌 |
|---|---|
| 창호재 |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3 24T 복층유리 플라스틱창호 이중창, 파워세이브 24T 복층유리 플라스틱창호 이중창, 유로9 플라스틱창호 39T삼중유리 |
| 마루 | 바닥 ? 사무실 : 포세린 타일, 주택 : KCC 휴가온 45T |
| 주방가구 | 리바트 리첸 누보 미스티 + 하넥스 |
| 욕실기기 | WISDOM, TREEMME, 더죤테크, 대림바스 |
| 현관문 | 리치도어 단열현관문 |
| 붙박이장 |
| 내부마감 | 벽 ? 사무실 : 페인트, 합판, 유리블록, 주택 : LG하우시스 벽지 디아망, 프레그먼트 타일, 자작나무 합판 / 계단재·난간 - 벤자민무어 Floor&Partio |
|---|---|
| 지붕재 | 우레탄방수 (지붕마감) |
| 실내가구 | |
| 욕실마감 | 코토세라믹 헤라체스 타일, 대제타일 Gonzaga, 벤자민무어 Bath&Spa |
| 조명 | 주방 상판 조명 ? 룩스몰 |
| 실내문 | 영림 필앤터치도어 + 도무스 손잡이 |
| 데크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