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에 시작된 틔움건축은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협소주택과 같은 주택분야와 상가 및 상가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차석헌, 강성진, 이동진
- 설립
- 2015년
-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로11길 36 (방배동, 차움빌딩) B01
- 연락처
- 02-6449-7880
- 이메일
- tium@tiumdesign.com
태평동 단독주택 슴
도심 끝자락, 도시의 경사를 따라 공원이 시작되기 전에 위치한 대지는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보는 전망을 갖고 있다. 남측으로는 도시 전망, 북측으로는 자연을 가까이 담을 수 있는 공원을 마주한다. 도시 생활과 자연환경을 함께 누리는 장점과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단점을 함께 갖고 있기에 거주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곳이다.
대지와 도로
대지는 대지 기준으로 약 3미터 위에 위치한 북측도로와 대지 높이차를 극복하기 위해 계단으로 연결되는 서측도로, 그리고 골목 끝과 접해 있다. 두 개의 도로에 접하고 있지만, 어쩌면 두 개의 도로에 다 접하지 못했다 이야기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북측도로의 경우, 대지 경계의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에 경계 지점이 어느 높이에 연결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대지 경계가 높이가 낮은 현재 대지에 있는 경우 도로 연결이 안 되는 맹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통행이 불가하고, 보행통로 역할만 가능한 대지라면 막다른 도로로 인한 도로 확폭으로 대지면적이 축소된다. 이에 우리는 건축 시작을 위한 첫 단추로 도로 관계부터 정리해야 했다. 경계복원 측량과 현황측량을 진행했고, 대지 현황을 파악한 후, 자료를 정리하여 지자체 관련 부서와 아래와 같이 협의를 완료했다.
- 북측도로: 대지의 일부분이 높은 북측 대지에 걸쳐 대지 경계선이 높은 레벨에 형성되어 도로와 연결 가능
- 서측도로: 막다른 도로이지만, 지자체 내규에 따라 현황도로(4m) 확폭 없이 사용 가능, 계단이 시작되기 전 대지와 도로와 접하는 구간으로 차량 진출 가능.
두 개의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는 건물의 모서리 대신 면을 만들었다. 도시와 대응하는 다채로운 입면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정면과 측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연속된 입면으로 보이기도 하고, 입체감 있는 3차원으로 보이기도 하며 시점마다 다른 입면을 만들어 낸다.
두 개의 출입구: 동선의 시작
그렇게 두 개의 도로에서 두 개의 레벨(1층과 2층)에서 접근이 가능한 대지로 상황이 바뀌었다. 다른 가구로 분리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하나의 가구이지만, 출입구를 분리하여 거주자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게 되었다. 우선 주출입구를 2층에 설정하여 2, 3, 4층을 연속된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1층은 별도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주차장은 2층 활용과 도로 상황을 고려해 1층에 배치했다.
프로그램 배치
1층: 출입+다목적실
2층: 출입+ 두 자녀를 위한 룸2+화장실
3층: (소)거실+ 마스터룸+ 욕실 (드레스, 세탁, 건조기 포함)
4층: 주방, 식당+테라스
처음부터 건축주(아내)는 주방을 최상층에 그려 왔다. 전망 좋은 루프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려왔기에 4층의 프로그램은 고정값인 것이다. 그렇게 1층에는 건축주가 별도로 사용하는 다목적 공간, 4층에는 테라스와 주방, 식당을 배치하게 되었다. 4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설정 중, 1층과 4층은 정해졌으니 이제 고민은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을 어떠한 방식으로 구성할지였다. 영역으로 분리하는 방법과 거주자의 관계(부모와 자녀)로 분리하는 방법에 따라 2층과 3층의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3평 건축면적 안에서 해결해야 했기에 선택이 필요했고, 우리는 거주자 관계에 따라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을 분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곧 성인이 될 자녀의 생활과 부모의 생활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각각의 침실을 2층과 3층으로 분리한 후, 그 중간지대인 3층에 소거실을 배치했다. 그렇게 사적공간과 공용공간은 퐁당퐁당 짝을 맞추며 각층에 자리를 잡았다.
테라스 자리 잡기
테라스의 위치는 계단과 주방, 식당의 관계에 따라 동남측 방향으로 설정했다. 남측과 동측 두 개의 도로로 모두 열려 계단 앞 (남측 자투리)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효율적인 동선 구현이 가능하다. 태평동 주택에서 테라스는 일조사선에 의해 생겨진 부산물이 아니라, 건축주의 요청으로 처음부터 계획된 공간이다. 일조사선에 의해 북측에 생성되는 테라스는 북측에 위치하여 채광이 불리하지만, 남측에 위치한 태평동 주택의 테라스는 채광 확보는 물론 도시를 전망할 수 있는 조망권도 확보된다.
테라스의 활용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건축공간을 모색해야 했고, 테라스가 자리한 만큼 내부 주방과 식당이 축소되기 때문에 네모반듯하게 한자리를 내어주기보다는 삼각형태로 빗각치듯이 공간을 잘라냈다. 계단 방향 또한 빗각에 평행하게 비스듬히 돌려줬다. 이러한 방식을 거쳐 식탁이 들어갈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하나의 넓은 창문으로 내외부가 만날 수 있었다. 북측에 위치한 창문과 테라스 창문이 가까워진 만큼 계단과 오픈 공간에 채광 및 개방감이 확대되기도 했다.
수직 공간 숨구멍 계단
수평공간이 작아서 원하는 공간을 하나의 레벨에 담지 못하는 경우, 계단을 이용해서 연속된 생활공간을 구성해야 한다. 2층 주출입구(현관)에서 시작된 동선은 북동측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수직으로 연속되며, 남측에 위치한 각각의 주요 공간을 연결한다. 2층의 웰컴 공간(전실)과 3층 거실이 연결되고, 3층 거실과 4층 테라스 및 식당이 연결한다. 이때 계단은 공간을 연결하는 기능적 역할과 함께 적층된 공간들 사이에서 오는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숨구멍(void) 역할을 하며, 수직으로 설치된 보이드(void)를 통해 채광을 유입시키고, 내부 공기를 순환시킨다. 이때 4층에 설치된 남, 북측 창호는 채광과 환기를 위한 보이드의 기능적 활동을 배가시킨다.
슴슴하길
도시풍경에서 조금은 심심하기를 바란다. 도시풍경에 자연스레 묻어가는 집으로 담백한 집을 그린다. 우리는 이 담백한 모습을 위해 집을 두 개의 형태로 구분했다. 박공지붕과 삼각형 테라스가 있는 4층과 사각형 백색으로 보이는 1, 2, 3층이다. 네모, 세모와 같이 하나의 도형으로 읽을 수 있는 형상은 읽기가 편해지는 만큼 직관적이고, 명확한 건축어휘로 표현된다. 가로환경과 함께하는 저층부는 백색 스토 마감을 적용하여 담백한 바탕으로 표현했고, 박공지붕으로 처리한 상층부(4층)는 이웃한 건물과 함께 에이징(aging) 된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색 스무스 벽돌로 마감했다.
슴은 시점에 따라 두 가지 모습으로 보인다. 남측에서 바라보며 경사지를 따라 오르면 1층부터 4층까지 전체 건물을 볼 수 있고, 이와 반대로 북측에서 바라보며 길을 따라 걸으면 담담한 3층 집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슴은 도시와 조화를 이루며 그 자리에 슴슴하게 자리한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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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 4층 |
건축면적 | 43.79㎡ |
건폐율 | 59.90% |
구조 | 철근콘크리트 RC |
최고높이 | |
시공 | 세움건설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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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73.10㎡ |
연면적 | 149.23㎡ |
용적률 | 204.15% |
주차대수 | 1대 |
사진 | 이한울 |
설계 | 건축사사무소 틔움 |
자재정보
외부마감 | STO. / 벽돌타일 / 투명 로이 삼중유리 / 컬러 강판(지붕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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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석고보드위 수성페인트 /강마루 / 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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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