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가는 제이앤피플 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장세환
- 설립
- 2017년
-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1-3 101호
- 연락처
- 031-526-6495
- 이메일
- jnp1120@naver.com
민휘서원 (하늘 향한집)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들의 바람이 담긴 집
2020년 늦은 여름, 두 해 전에 어머니를 위한 작은 집의 인허가를 의뢰했던 건축주가 가족이 살 집을 짓기 위해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당초 경기도 광주를 고려하던 건축주는 최종적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살기 용이한 남양주 다산신도시 개발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황금산 끝자락과 호랑바위
처음 마주한 대지는 전면인 남쪽에 커다란 산과 나무, 바위를 마주하고, 절곡이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역경사지처럼 보일 수 있는 곳이었다. 지상으로 돌출된 바위로 인한 암반 출현 가능성과 이에 따른 공사비 증가 가능성, 그리고 답답해 보이는 전면의 나무로 인해 건축주의 우려가 따랐다. 그러나 단순히 평면적 상황만을 가지고 땅을 판가름할 수는 없다. 모든 대지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인지하고 판단해 장점화 하는지가 건축가의 역할이자 능력이다.
ⓒ 장원준
ⓒ 장원준
△ 컨셉 다이어그램
대지는 산 능선의 끝자락에서 절묘하게 대지의 지면보다 산의 레벨이 낮아지는 지점에 있었고, 산의 경사 방향과 향이 어느 정도 일치해 건물 높이만 확보된다면 겨울에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위치였다. 더불어 북측에 도로가 있어 프라이버시 확보는 물론이고, 교차로 부분에 지하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어 충분한 회차 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대지 전면의 산과 능선 끝자락의 집은 건축주 부부와 아이들에게 안락한 주거공간은 물론 자연 그대로의 넓은 숲마당과 아늑한 앞마당을 제공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가족의 이야기를 담을 다양한 공간
ⓒ 박영채
ⓒ 장원준
ⓒ 박영채
ⓒ 장원준
ⓒ 장원준
ⓒ 박영채
ⓒ 박영채
ⓒ 박영채
ⓒ 박영채
생활 공간은 범용적이고 다목적적인 큰 공간보다는 개별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나누어 계획했다. 전체적으로 작지 않은 볼륨이지만, 건축주가 요청한 기능들을 따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효율적이면서도 디테일한 공간구성이 필요했다. 점점 커나갈 아이를 위해 가족 간의 소통은 가능하지만,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구조를 만들어 나갔다. 그 대표적인 예로 건축주 부인의 그림 작업을 위한 최상층부 복층형 홈 오피스는 아이의 놀이터인 다락 공간과 마주 보며 시선을 공유하지만, 선택적으로 독립공간이 된다. 더불어 지하에는 남편을 위해 전면의 숲과 호랑바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사색할 수 있는 AV룸이 있다.
ⓒ 장원준
ⓒ 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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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채
ⓒ 박영채
ⓒ 박영채
ⓒ 박영채
ⓒ 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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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채
하늘을 향한 모습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우리는 건축 형태를 먼저 결정하지 않는다. 특히 이 프로젝트처럼 대지 형태가 특이하거나 그 면적이 협소하고 공간의 중요도가 높은 단독주택의 형태는 환경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집 또한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건축주 내외의 특징과 가족의 바람이 투영된 조형으로 하늘을 향하는 듯한 느낌으로 자연스럽고 유니크한 형태로 완성되었다.
ⓒ 박영채
ⓒ 박영채
ⓒ 박영채
돌이켜보면 작업을 진행하는 내내 그 누구도 큰 방향성 외에 세부적인 공간과 모습을 성급하게 결정하려 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과 긴장감이 단계별로 서로에게 조금 더 귀 기울이고 노력하게 만든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장원준
ⓒ 박영채
여전히 집에는 건축주의 우려를 낳았던 전면의 나무들과 바위가 있다. 그러나 병풍처럼 우뚝 선 도토리나무는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에는 도토리를 선물하고, 겨울에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며 사계절 내내 가족에게 시간의 흐름과 소중함을 알려주며, 우직한 호랑바위는 아이들에게 한결같음과 우직함이 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처음의 모습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를 장점화 하고, 받아들인 덕에 가족의 일상에 좋은 방향으로 녹아든 것이다. 시작은 ‘하늘향한집’이었지만 그 끝은 가족의 이름을 딴 ‘민휘서원’이 되었듯, 기존의 것과 사무소의 시그니처에 몰두하지 않고 가족이 원하는 것과 대지가 말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발전시켜 지금의 모습과 공간이 완성할 수 있었다.
https://blog.naver.com/ajjsh/222803529202
http://jnpeople.co.kr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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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1층, 지상3층 |
건축면적 | 139.55㎡ |
건폐율 | 37.00 %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최고높이 | 14.18m |
시공 | 우리마을에이엔씨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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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377.20㎡ |
연면적 | 449.76㎡ |
용적률 | 60.85 % |
주차대수 | 3대 |
사진 | 박영채, 장원준 |
설계 | 제이앤피플 건축사사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