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와 공간 디자인, 브랜딩을 진행하며 디벨로퍼로서 공간을 다루는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선아, 노선현, 이수빈
- 설립
- 2019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포은로 46 (합정동) 4층
- 연락처
- 02-2276-1883
- 이메일
- studiostuckyi@gmail.com
- 홈페이지
- http://stustu.work
동백동 단독주택
폐쇄와 개방 사이, 마당을 감싸 안은 집
동백동 단독주택은 향린동산의 산자락을 뒤로 하며 경사지에 지어진 단독주택이다. 향린동산은 오랜 기간 단독주택 주거 단지로 가꿔져 온 곳이나, 대지의 경우 주변이 어둑할 정도로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지금껏 한 번도 건축행위가 일어난 적 없던 임야였기에 고려할 사항이 많았다. 향린동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 구불구불한 동산을 따라 부지가 나뉘어 있어 큰 높이차를 가지고 있었고,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높이 차가 6m가 넘어 평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땅의 높이를 조절해야만 했다. 하나였던 필지를 4개로 쪼개는 과정에서 이웃한 대지와 건축 행위 일정을 맞추어야 했고, 향린동산의 별도 심의를 거쳐야 했는데, 이는 대지 조건에 따른 토목공사와도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많은 협의가 필요했다. 이에 더해 자연녹지지역인 탓에 건폐율이 20%밖에 되질 않아 건폐율에 맞춘 20평 남짓의 면적에 거실과 주방을 넉넉한 넓이로 넣기는 어려워 보였다.
높이차를 극복하는 배치
위와 같은 대지 조건 안에서 우리는 우선 6m의 경사지를 도로에서 접근하는 높은 레벨과 마당으로 이어지는 낮은 레벨, 두 개의 높이로 재조정했다. 두 개의 높이로 공간 운용을 명료하게 풀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높은 레벨과 낮은 레벨 사이에 옹벽 대신 건물을 두고, 위 아래로 두 개의 마당을 만들었다. 높이 차를 활용해 위, 아래에 서로 다른 매력의 마당을 두고, 대지에 면하는 위 아래 두 개의 도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위층의 마당은 건물의 얼굴이 될 담장을 프라이버시도 보호하면서 아름답게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면, 반대로 아래층의 마당은 아늑하게 건물로 감싸지면서 ㄱ자로 형성된 거실과 주방에서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아래층 일부가 땅에 묻히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아래층 2분의 1 이상을 땅에 파묻고, 지하층으로 인정받아 건폐율 20%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2개 층의 주택을 지상 1층과 2층이 아니라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정리했고, 지하 1층에는 건폐율 탓에 고심하던 거실과 주방을 넉넉한 면적으로 배치할 수 있었다.
마당을 만드는 방법
동백동 단독주택의 입면은 단순한 박스 두 개로 정리된다. 주택치고는 폐쇄적인 모습이며, 언뜻 갤러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얀색 블럭들이 리듬감 있게 교차하는 조형을 가진 동백동 단독주택은 부부와 아들이 함께 사는 공간으로, 실제 사용자와 공간의 성격이 다름을 건물 모양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외관에서 보이는 높낮이의 차이는 내부 공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단차를 통해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전환에 재미를 더한다. 지하층에 거실과 주방을, 지상 1층에는 마스터룸과 게스트룸, 화장실을 함께 두었는데, 가장 사적인 공간을 도로와 같은 눈높이에 배치해야 했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는 따로 창을 두지 않았다. 더불어 지상층의 현관문까지 이어지는 외부 공간에는 여러 높이의 담장을 배치해 동선을 의도적으로 길게 늘어뜨렸다. 높은 레벨의 마당은 동선의 일부로 쓰임과 동시에 조경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 1층 복도에서 내려다본 게스트룸
△ 1층 게스트룸에서 올려다본 복도
△ 1층 게스트룸 화장실
△ 지하 1층으로 꺾여 내려오는 계단
△ 마당으로 통하는 지하1층 거실
△ 마당과 통해 빛이 가득 드는 주방과 식당
지하층의 거실과 주방은 ㄱ자로 꺾어 마당을 품에 안은 형태로 배치했다. 통창으로 시선이 통하는 거실-마당-주방의 구성으로 공간을 훨씬 더 확장되어 보이게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거실에서는 남향의 채광과 함께 마당의 풍경이 쏟아져 들어온다. 더불어 주방에는 마당으로 향하는 출입문을 내어 마당에서의 활동을 연결했다. 클라이언트는 마당을 확장된 외부의 다이닝룸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가로의 띠가 만드는 리듬
도로를 마주하는 진입 면에는 가로로 긴 고측창을 하나만 내었지만, 반대편은 마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조망을 위해 최대한 열어주었다. 큰 창들이 그 자체로 돋보이기 보다는 입면의 디자인 언어와 어우러지며 요소 중 하나로 읽히길 원했다. 이로써 동백동 단독주택의 입면은 희고 두꺼운 띠들이 서로 다른 높이로 감싸게 되었다. 서로 다른 두께와 높이를 가진 가로의 띠들은 슬라브와 천장 부분에 해당하는데, 이는 곧 내부의 실 높이를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주출입구에서 진입하여 만나는 작은 거실과 안방의 바닥 레벨, 안방에서 연결되는 테라스의 레벨과 작은 거실과 연결된 게스트룸의 바닥 레벨. 각기 다르게 계획한 공간들의 레벨차가 그대로 입면에 반영된다. 동백동 단독주택은 작고 큰 형태와 다양한 바닥 레벨을 통해 과하지 않은 선에서 균형 있게 자리 잡았다. 6m의 높이차 안에서, 폐쇄와 개방 사이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마당을 감싸 안은집이다.
① 주차장 ② 앞마당 ③ 작은 거실 ④ 마스터룸 ⑤ 테라스 ⑥ 욕실 ⑦ 게스트룸 ⑧ 욕실
① 정원 ② 거실 ③식당 ④ 화장실 ⑤ 팬트리
① 앞마당 ② 마스터룸 ③ 테라스 ④ 거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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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1층,지상1층 |
건축면적 | 97.54 m2 |
건폐율 | 19.90%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3.9m |
시공 | 직영공사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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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490 m2 |
연면적 | 192.97 m2 |
용적률 | 14.96%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스튜디오스투키 |
설계 | 스튜디오스투키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스타코플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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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포세린타일, 원목마루,수성페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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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