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최민욱, 조세연, 이복기
- 설립
- 2019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6가길 6 (행당동, 대진빌딩) 2층
- 연락처
- 02-6409-6625
- 이메일
- info@no-mal.com
적호재
적호재는 건축주가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철거하고 같은 곳에 지어낸 집이다. 건축주는 가족들과 오랜 기간 살았던 이 대지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알고 있었으며, 다양한 집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 가족들에게 꼭 맞는 집이 어떠한 집인지에 대한 이해와 기대가 높았다. 해당 대지는 유사한 형태의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지어진 주택단지 내에 있지만, 주변 대지와는 달리 모서리에 위치한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4면 중 3면이 경사로로 접해 있으며, 서측과 동측 대지의 고저 차가 4.9미터로 이루어져 있는 위치이다. 이에 더해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일부를 근린생활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점포주택 대지였다.
전체적인 규모는 건축주와 협의 단계에서 주변 건물보다 크게 계획되었다. 2층 규모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가족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으로 3층이 되었고, 모서리에 위치하다 보니 사생활 보호를 위한 담장이 필요해 건물의 볼륨이 더 커 보이게 되었다. 더불어 지구단위계획의 경사지붕 의무도 위와 같은 요소 중 하나로 더해졌다. 이에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면서도 주변 건물보다 커 보이지는 않길 바라는 기대가 이 프로젝트의 주요한 과제가 되었다.
익숙한 요소로 채워진 집
해당 대지를 포함한 주택단지 내 건물들은 대부분 벽돌로 지어져 있고, 볼륨과 지붕이 분절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마을의 특징적 요소들을 활용하면 주변의 맥락과 어우러지면서 각종 요구사항으로 커진 볼륨에 대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 이에 큰 볼륨을 작은 볼륨으로 나누고, 3층을 2층에서 살짝 떼어내고, 3개로 나누어진 지붕의 방향을 다시 서로 다르게 하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보편적인 단일 재료에 따른 큰 덩어리감은 콘크리트 슬래브 띠를 적용해 층을 나누어 구분하였으며, 조적 방식을 3가지로 나누어 다채롭게 구성하였다.
△ 형태 구성 다이어그램
우리가 모티브로 잡은 것은 결국 국내에서 흔히 보이는 익숙한 빨간 벽돌집들의 요소이다. 익숙하게 보이는 요소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거나 섞음으로써 건물을 너무 생소하거나 진부하게 보이게 하지 않도록 했다. 그렇게 국내외 곳곳에서 선호도가 높고, 의미가 깊거나 익숙한 요소가 필요한 부분에 적절히 섞어 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식 문이 닿아있는 기둥을 들 수 있다. 이 기둥은 4짝의 문을 받아 내기 위해 적정한 크기가 필요하였다. 이에 우리는 건축의 볼륨감을 상쇄시키듯, 기둥도 수직적으로는 4개의 덩어리로, 수평적으로는 철제 띠로 구분했다. 이때 사용한 중심부 철제기둥은 미스반데어로에의 기둥에서, 목재와의 접합 방식은 스카르파의 기둥에서, 그리고 철제 띠는 한국의 문화재에서 보았던 기둥 요소에서 착안했다.
상반된 요소로 채워진 집
△ 현관
△ 거실에서 바라본 개폐가 가능한 주방 공간
△ 접이식 문의 개폐를 통해 마당으로 확장되는 거실과 주방 공간
△ 주방에서 바라본 탁 트인 거실과 복도
△ 식당에서 바라본 주방과 거실, 복도, 마당
△ 공간의 확장을 돕는 접이식 문
△ 모형
디자인 요소만큼이나 이 집에서 중요했던 것은 시각적 개방감과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었다.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는 건축주 가족은 어디서든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을 원했고, 동시에 사적인 공간이 확실하게 구분되기를 원했다. 이에 우리는 가족 공용공간인 1층은 실을 필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구획할 수 있도록 벽 대신 창으로 구획하였다. 모든 창을 열 경우 외부 정원까지 시원하게 개방되는 구조이다. 더불어 사적공간인 2층부터는 사뭇 다른 구성을 두었다. 내부는 노출을 줄이기 위해 창을 최소화하였고, 대부분의 창은 테라스 난간 높이에 가려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모든 방에 개별 테라스를 두어 어디서든 나갈 수 있고, 충분한 외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복도 공간 또한 외부 노출되는 창 없이 환기와 채광이 용이하도록 중정을 계획하였다. 이 집에 적용한 일련의 방식은 커튼과 창을 모두 개방하면서도 사생활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한다.
△ 2층으로 통하는 계단
△ 2층 안방
△ 2층 안방의 욕실
△ 중정이 있는 2층 복도
△ 2층 중정
△ 3층 복도
내부 공간은 개방감과 층간의 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현관의 보이드 공간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고, 그 시선은 다시 2층과 3층 중정으로 이어진다. 마스터 베드룸과 욕실 간 벽 상부는 비워진 채 연결되어 개방감을 가지며, 문을 모두 열면 경계는 사라진다. 이처럼 이 집에서는 비워진 요소를 통해 공간이 수직, 수평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익숙한 요소들이 주변 맥락과 어우러지기 쉽고 편안함을 준다면, 상반된 요소들은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적호재는 익숙한 요소를 모아 새로움을 만들고, 상반된 요소를 추가해 완성했다. 주변에 비해 독보적인 크기가 되지 않았으면 하였고, 사생활 보호와 시각적 개방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했다. 익숙한 재료와 방식을 차용했지만, 그것의 재해석은 새롭고,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지면서도 마을에 신선함을 안겨주었으면 한다. 나아가 익숙함과 상반된 요소들을 통해 개인과 공공의 입장에서 모두 만족하고 어우러지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① 근린생활시설 ② 기계실
① 창고 ② 보조주방 ③ 주방 ④ 식당 ⑤ 거실 ⑥ 현관 ⑦ 창고 ⑧ 정원 ⑨ 손님방
① 안방 ② 중정 ③ 침실
① 침실
① 침실 ② 안방 ③ 워크인클로젯 ④ 중정 ⑤ 침실 ⑥ 식당 ⑦ 주방 ⑧ 거실
① 침실 ② 현관 ③ 손님방 ④ 기계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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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건축면적 | 217.42㎡ |
건폐율 | 47.28%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
시공 | 자연과 우리 |
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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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459.9㎡ |
연면적 | 572.07㎡ |
용적률 | 77.25% |
주차대수 | 6대 |
사진 | 노경 |
설계 | 노말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지정벽돌, 노출콘크리트, 39T 유리 Br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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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퀵스텝, 석재, 타일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지정페인트, 무늬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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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