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건축가들의 즐거운 상상력을 구체화시키는 건축디자인 집단입니다.
건축을 구축하는 과정속에서 그들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밀접한 유대관계와 작업을 통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며, 그 결과에 대한 성취감과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조한준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87-1 (성북동, 백강빌딩) 4층
- 연락처
- 02-733-3824
- 이메일
- jun@the-plus.net
- 홈페이지
- http://the-plus.net
봄을 보는 집
봄을 보는 집은 제주도 한림읍 협재리에 지은 50평 남짓한 단층 단독주택이다. 은퇴를 앞둔 부부가 제주도에 이주해 살아가기 위해 지은 집이다. 부부가 미리 사 둔 대지는 바다와 그리 멀지 않음에도 마치 숲속에 와 있는 듯 고즈넉한 집터였다.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광과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이를 풍부히 담기 위해서 공간을 어떻게 앉히고, 열고, 닫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설계 방향은 이미 대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현황 측량 진행 과정에서 대지에서 두 개의 암반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우리는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두 개의 암반 사이에 집을 앉혀서 외부의 풍광을 충분히 집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당초 자연 속에서 리듬감 있는 공간 구성을 갖춘 집을 그렸지만, 지형의 흐름 탓에 집의 형태를 여러 번 꺾어야 했다. 푹 꺼져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장마철에는 연못처럼 물이 고이기까지 해 이와 같은 지형적인 단점을 건축적으로 해결해 나갔다.
그렇게 집은 어느 곳을 열어도 뛰어난 자연의 풍광이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는 너무나 매력적인 땅 위에 자리한다. 우리는 이곳에 정적이면서도 따뜻한 성향의 건축주들을 닮은 집, 자녀들이 왔을 때 쉼을 가질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고,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진입 동선에는 제주도에서 나는 돌을 쌓고, 자연스럽게 마운딩되는 부분 사이에 식재를 계획했다. 마당과 집 사이에 있는 암반이 조형적인 요소로서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 내부 공간은 두 암반 사이를 가로지르며 흘러가듯이 배치했다. 복도를 통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구성한 것이다. 이때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는 최소화하되, 각 공간이 명확히 구분되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집에는 단 두 개의 방만 존재한다. 이 정도 면적의 단독주택에는 방 두 개가 가장 적당하고, 그 이상이 되면 나머지 퍼블릭한 공간들이 너무 협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이 여러 번 꺾여있는 만큼, 겉으로는 지붕이 어렵고 복잡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붕의 형태는 실내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바닥의 단차와 함께 자연스러운 집의 표정이자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된다.
우리는 이 집에 패시브 인증을 받았다. 계획 당시 제주도는 그리 춥지 않은 지역인데 꼭 패시브를 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패시브는 꼭 단열을 통해 따뜻한 집을 짓기 위한 것이 아닌, 쾌적한 온도와 습도, 환경 등을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망설임 없이 제안했다. 그리고 제주도에 있는 목조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 레이어의 벽체를 겹친 집을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이러한 의지와 선택은 사는 이의 만족감을 높였다. 폭염이 지속되던 한여름에도 집은 선선한 가을 공기를 머금은 채 쾌적함을 유지했다고 한다.
건축개요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
---|---|
규모 | 지상1층 |
건축면적 | 164.99㎡ |
건폐율 | 19.68% |
구조 | 경골목구조 |
최고높이 | |
시공 | 화미건축 |
용도 | 단독주택 |
---|---|
대지면적 | 838㎡ |
연면적 | 141.15㎡ |
용적률 | 16.84% |
주차대수 | 1대 |
사진 | 정우철 |
설계 | 조한준건축사사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