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추구하고 공유하기를 바라며 작업 결과물이 작업 과정의 동력이 될 수 있게 건축적 고민과 시도를 멈추지 계속해나가고자 한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도란, 류인근, 정상경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솔샘로15다길 8 (정릉동) 1층
- 연락처
- 070-7558-2524
- 이메일
- yoap@yoap.kr
- 홈페이지
- http://yoap.kr
소요재逍遙齋
소요재은 단독 주택이 많이 남아 있는 서울의 옛 동네인 정릉동에 위치한다. 자연녹지지구로 30%의 건폐율을 가지고 있어 밀도가 낮지만, 경사지에 있는 주택들이 길가에 석축과 담장을 높게 두고, 마당을 길가 레벨보다 높여 놓은 경우가 많아 다소 정적이고 한산한 분위기의 동네이다. 이곳에서 소요재는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닌다‘는 의미에 맞게 동선을 따라 소요하며, 마주하는 각각의 요소와 공간이 변화감 있게 이어진다. 우리는 이 건물을 단순하고, 전형적인 건축 어휘를 사용해 구성했지만, 해체된 각각의 요소를 가볍고 다채롭게 계획해 전체와 부분을 충돌시켰다.
경계 지우기
가장 먼저 염두에 둔 부분은 경계 짓지 않는 것이다. 동네 초입에 있기 때문에 건물이 동네에 조금이라도 밝은 분위기를 더해줄 수 있도록 경계의 석축을 없애고, 공간을 먼저 마주치게 했다. 도로 면에서 살짝 물러난 갤러리와 최소한의 담장이 동네 풍경에 여유를 만들어 내고, 좁은 골목길과 적극적으로 관계한다. 정릉동 대지는 자연녹지지구이기 때문에 30% 이상의 조경 공간이 계획되어야 했는데, 우리는 이를 하나의 큰 마당 공간으로 계획하기보다는 건물의 외부공간과 대응하는 각각의 식재 공간으로 나누어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했다.
숨겨진 외부공간
우리는 소요재에 다양한 외부공간을 숨겨두었다. 길에서 보기에는 아주 단순한 큐브형 건물이지만, 각 층마다 숨어 있는 외부 공간이 내부와 관계한다. 도로에서 이어지는 지하 스튜디오에는 안쪽으로 선큰 중정 공간을 숨겨두었고, 이 공간은 1층 스튜디오의 후면 테라스와 원형 계단으로 연계되도록 했다. 같은 맥락으로 1층 스튜디오 앞마당과 단독주택 2층으로 연결되는 현관을 교차하고, 단독주택 3층에는 남측면으로 거실과 연계된 테라스를 계획했으며, 원형계단을 통해 옥상의 테라스공간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렇듯 우리는 건물 안에 독립적인 외부공간들을 숨겨두어 소요재의 마당을 넓게 비워진 공간이 아니라 내부 공간과 관계하며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 원형 계단으로 이어지는 선큰 중정과 1층 테라스
△ 지하 스튜디오의 선큰 중정
△ 옥상에서 내려다본 선큰 중정
내부 공간
소요재의 시작은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주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건축용도로 보면 상가주택이지만, 상업적인 목적을 갖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지하층에 3개 스튜디오 공간을 넓게 형성하고, 그 위로 큐브형 건물을 올려 1층 스튜디오 공간과 2, 3층 단독주택을 계획했다. 한눈에 읽히는 건물의 조형은 얽혀 있는 동선을 따라 다양한 외부공간을 가지고 있어 경험할수록 밖에서 예상되는 모습보다 훨씬 풍부한 공간감을 가진다.
△ 1층 스튜디오
△ 1층 스튜디오
△ 1층 스튜디오
△ 패턴이 표현된 컨셉 다이어그램
소요재에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도로에 면하는 건물면에는 코너에 곡면의 벽면이 잘 표현될 수 있게 벽돌 타일을 세로 붙임으로, 1층 스튜디오에는 패턴이 조금 다른 벽돌타일을 가로로 적용했다. 그리고 건물 상부에는 세로결의 패턴 콘크리트를 적용해 원거리에서 보면 거친 콘크리트 면이 평활해 보이고, 오염이 눈에 띄지 않도록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다.
△ 1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상징적인 입면
△ 2층 주방, 식당
△ 2층 주방에서 바라본 복도
△ 3층으로 통하는 계단
△ 3층 거실
△ 3층 거실
△ 3층 거실
△ 3층 서재
△ 3층 서재
△ 다채로운 공간감과 공간변 포인트를 표현한 컨셉 다이어그램
건물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무채색 건물임에도 밋밋하지 않고, 보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도로에서 건물로 이어지는 주계단에서 시작해 단독주택으로 통하는 계단과 중정과 1층 테라스, 2층 테라스와 3층 옥상을 이어주는 원형 계단까지. 이동하면서 마주하는 동선에 색을 적용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또한 1층의 테라스 공간과 1층의 테라스 공간 전체를 감싸는 화이트 곡면 타공판으로 남향 빛을 가득 들이며 빛을 산란하여 묵직해질 수 있는 건물을 가볍고 경쾌하게 완성한다.
△ 3층 테라스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원형계단
△ 옥상
요앞이 추구하는 건축
우리는 전체를 바라보며 조형을 계획하는 단계를 거칠 때. 최대한 단순하게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기능적이고 한눈에 읽히는 간결한 조형 어휘를 선호한다. 형태가 완성되면 계단, 개구부, 벽체, 난간, 재료 등 각각의 요소들을 해체하여 디자인한 뒤 다시 하나로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때 각각의 요소들이 완결되어 부분이 다시 전체가 될 때 디자인 또한 완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앞의 건축은 첫눈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공간을 경험하고 나면 복잡하게 느껴지는 건물이 많다. 소요재 또한 밖은 선물 상자처럼 단순한 외피로 쌓여 있어도, 그 안에 숨겨진 재미와 위트, 예상 못 한 이미지와 공간들을 다양하게 담고, 채워가는 건물이 되기를 바란다.
① 사무소 ② 창고 ③ 화장실 ④ 중정
① 사무소 ② 화장실 ③ 테라스 ④ 앞마당
① 현관 ② 부엌 ③ 안방 ④ 드레스룸 ⑤ 화장실 ⑥ 다용도실
① 거실 ② 서재 ③ 화장실 ④ 테라스
① 옥상 ② 태양광발전기
① 사무소 ② 드레스룸 ③ 침실 ④ 테라스 ⑤ 중정
① 사무소 ② 침실 ③ 화장실 ④ 주방 ⑤ 거실 ⑥ 테라스
건축개요
위치 | 서울특별시 성북구 솔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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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건축면적 | 98.74㎡ |
건폐율 | 29.30%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최고높이 | |
시공 | 본집 (Bonzip) |
용도 |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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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337㎡ |
연면적 | 365.48㎡ |
용적률 | 71.02%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류인근 |
설계 | (주)요앞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벽돌(모던타일 화이트, 레드) 위 발수코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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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강마루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발수코팅, 석고보드위 수성페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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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무근콘크리트 위 수성페인트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