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이 만족하는 좋은 디자인과 쓸모 있는 공간, 안전하고 하자없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건축설계의 본질이라는 믿음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최준석, 차현호
- 설립
- 2017년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318-1 1층
-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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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 room713@naver.com
- 홈페이지
- http://naau.kr
또바기집
용인 단독주택
지구단위구역 내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다양한 땅이 있다. 단독주택•상가주택•커뮤니티형 필지도 있고, 블록형 필지도 있다. 또바기집이 들어선 블록형 필지는 원래 타운하우스가 들어갈 자리였다. 하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빈 땅들이 긴 시간 방치되자, 2015년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사업자가 필지만 개별적으로 분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블록형 단독주택 필지는 대체로 땅이 작아 대지안의 공지, 일조권 사선제한을 피해 건물을 앉히면 손바닥만 한 마당이 남는다. 여기에 주차장까지 두면 단독주택의 매력을 살리기가 어렵다.
다행히 이 대지는 땅을 돋워서 거리보다 한층 높은 위치에 있고 도로에 면한 부분은 지하 1층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단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실제 거실을 비롯한 주거 공간은 거리보다 한층 위에 있다. 작은 땅을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부분이 장점이다. 이렇게 보면 블록형 단독주택지는 아파트 같은 효율성, 단독주택의 독립성, 콤팩트한 규모를 갖춘 도시형 단독주택지라 부를만하다.
땅의 성격이 이러하니 이곳에 자리 잡을 건축주의 대략적인 상을 떠올릴 수 있다. 직장 때문에 도시를 벗어날 수 없고, 3개 층을 수시로 오르내릴 수 있는 체력과 적당한 규모의 집을 수용할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대략 40대 중반의 부모다.
또바기집 건축주 역시 중학생, 초등학생 삼 형제를 둔 젊은 부부였는데, 첫 만남에 전해들은 요청 사항은 매우 간단하고 진지했다. 삼 형제가 화목하게 뒹굴면서 오랫동안 지낼 수 있는 집이면 좋겠다는 것. 건축주는 필요한 방의 개수와 이런저런 살림살이보다 당신들이 살 집에 대해 더 중요한 고민이 있었다.
△ 지하 주차장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현관
△ 외출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설치한 세면대
△ 더운 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선큰 가든
△ 선큰창을 통과한 빛으로 항상 환한 지하 현관홀
설계 과정은 ‘화목’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구체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 손쉬운 해결책은 가족실이라는 특별한 모임 공간을 만드는 것이겠지만, 25평이 조금 안 되는 건축면적에 삼형제의 각 방들과 부모 침실, 빛이 들어오는 커다란 욕실에 계단실까지 들어가면, 집은 방으로 꽉 차 '우리'를 느낄 만한, 시선이 오가는 적절한 공간을 만들 수 없다. 복도를 지나 자신의 방으로 이동하면 가족들은 각자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건축주 역시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을 예상했는지 첫 만남부터 이 문제로 고민 중이라는 말을 거듭했다. “안되면 큰 아이를 3층으로 보내야죠.”라고 하면서도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 남측 마당을 내다볼 수 있는 주방 창문
△ 거실 상부 아이들의 놀이 공간
많은 고민 끝에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 평면적인 해결책은 없으니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할 것, 방은 우리가 흔히 아는 벽으로 구획된 개인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벗어나 열린 구조로 만들 것. 문제 해결을 위해 스킵플로어 형식의 구조를 사용하기로 했다. 공간이 나뉘더라도 가운데에 층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중층을 넣고, 한 개 층에 가족실을 중심으로 막내 방, 부부 침실과 욕실을 두었다. 여기에서 상부로 열린 가족실 양편으로 반 층 올라가는 계단을 두고 여기에 형제 방 2개를 두었다. 그리고 다시 반 층 위에서 형제 방 사이를 다락으로 이어주었다. 덕분에 집 전체가 연결되고 시선이 교차하는 독특한 공간이 완성됐다. 남측을 방과 욕실이 막고 있어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가족실을 위해 북측을 향한 커다란 박공창과 다락 상부에 고창을 두었는데, 저녁 무렵 창으로 들어오는 노을빛은 가족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 가족실로 통하는 계단
△ 가족실의 모습
△ 다락까지 뚫어 개방감을 준 가족실 상부
△ 욕실을 밝히는 욕실 상부 천창과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낮은 창
△ 아이들 방을 이어주는 다락
① 지하 주차장 ② 지하 현관홀
① 거실 ② 주방
① 가족실 ② 막내 방 ③ 부부 침실
① 형 방 ② 다락
① 차고 ② 현관 ③ 주방, 식당 ④ 화장실 ⑤ 가족실
① 창고 ② 마당 ③ 막내 방 ④ 형 방 ⑤ 다락
① 포치 ② 지하 현관홀 ③ 주방 ④ 욕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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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건축면적 | 70.78㎡ |
건폐율 | 48.41%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12.63m |
시공 | 건축주 직영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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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146.2㎡ |
연면적 | 247.15㎡ |
용적률 | 96.59%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최진보 |
설계 | 나우랩 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외벽: 고갱 화이트 벽돌, 담장: 두라스택 큐블록 Q3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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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엔섬 PVC 3중 창호 |
마루 | 구정 강마루 |
주방가구 | 키친크래프트 |
욕실기기 | 한스그로헤, 아메리칸 스탠다드 |
현관문 | 금샘도어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벽: 벤자민무어 도장, 도배 / 천정: 벤자민무어, 도배, 자작합판 바니쉬 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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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징크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타일: 토토라 |
조명 | 비츠조명 |
실내문 | 자작 제작문 (현장 목공사) |
데크재 | 일조목재 방킬라이 19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