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적인 고집보다는 사용자의 사정과 편의를 먼저 생각하고자 합니다.
물론 디자인이 잘 된 좋은 건물을 만드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 위에 고객과 함께하는 건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선동
- 설립
- 2021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6길 13-1 (성수동1가) 7층
- 연락처
- 010-2051-4980
- 이메일
- ratm820309@gmail.com
ⓒ김용성
여주 뉴라이프 처치
여주 종교시설
용도가 종교시설이니만큼, 건축주는 종교를 기반으로 한 기독교 공동체였다. 공동체 가족들을 위한 공동주택 마을은 이미 지어진 상황에서 건축주는 추가로 예배와 공연을 위한 예배당,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 친교를 위한 모임 공간 등을 필요로 했다. 건축주는 기존 교회에서 흔히 보이는 높다란 십자가 탑 같은 기념비적 설치물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교회, 마을과 함께하는 친숙한 교회의 모습을 원했다.
ⓒ박충호
ⓒ김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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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위치한 여주는 경기도이긴 하지만 수도권이라고 부르긴 조금 어려운 곳이다. ‘여주쌀’이 유명할 정도로 논도 많고, 시내에도 높은 건물이라고 할 만한 게 별로 없다. 여타 지방 도시보다는 서울과 비교적 가깝지만, 자연의 정취를 간직해 정겨운 느낌이 드는 고장이다.
이런 여주에서 비교적 외곽에 자리한 대지는 주변에 산도 많고 논도 많아 말 그대로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듯 보인다. 건물이 들어선 대지는 주변 공동체 마을에서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기존에 있던 산을 일부 깎아 조성한 터라 산이 남아 있는 부분의 경사와 나무 등이 대지를 휘감듯이 감싸고 있다. 그만큼 건물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자연과 엮여 있는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될 터였다.
ⓒ박충호
△ 2층 예배당
ⓒ박충호
△ 2층 예배당
ⓒ박충호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예배당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예배당 공간을 극적으로 보여주려 하고, 나 역시 예배당이 내・외부에서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우선 2층에 배치한 예배당 부분을 둥근 형태로 처리해 조형미와 존재감이 드러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무대 쪽의 천장을 들어 올려 경사면으로 만들어 내부에서 높은 층고를 확보함과 동시에 공간감을 주었다. 그 결과 둥근 벽과 경사진 천장, 여기에 달린 직선 형태의 간접조명, 일부 낮게 처리된 평천장 등이 어우러져 이 교회만의 특별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빛을 끌어들이는 밝은 예배당을 만들고자 예배당 전・후면에는 정방형 창과 테라스를 향해 열린 큰 창, 가로로 긴 고창 등 최대한 다양한 형태의 창호를 계획했다.
△ 2층 복도
ⓒ김용성
△ 2층 외부 테라스
ⓒ김용성
△ 2층 외부 테라스
ⓒ박충호
예배당 측면에는 목회실, 소예배실 등의 부속시설이 가로로 길게 배치되어 있다. 복도 중심의 동선 계획을 통해 최대한 많은 소통을 유도하면서 복도 바깥쪽엔 널따란 외부 테라스를 두어 친교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 이 외부 테라스에는 커다란 외부 계단이 있어 바깥에서 1층을 거치지 않고도 예배 공간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교인들의 원활한 소통과 함께 1층 교육공간과의 분리를 꾀한 시도였다.
1층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육 공간으로, 한쪽은 여러 명이 함께 공부하는 세미나실, 반대편은 개별 책상을 놓고 각자 공부하는 러닝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의 활용을 위해 중간에 복도를 놓았지만, 복도에서도 더욱 활발한 소통이 벌어지기를 기대하며 최대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폭을 3미터 정도로 넓혔다. 복도 끝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는 비교적 큰 크기의 도서관을 두었다.
ⓒ박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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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은 기존 마을의 외장재와 어울릴 수 있도록 빨간 벽돌로 하되, 하단부는 회색의 롱브릭 벽돌과 노출콘크리트로 구성하여 다른 분위기를 주었다. 노출콘크리트로 기둥과 보 등의 구조적 요소를 강조하고 지붕은 최대한 경사지게 구성하여 내부의 공간감을 만들고 비가 올 때 배수가 원활하게 하였다.
ⓒ박충호
ⓒ김용성
ⓒ김용성
착공식 때 공동체 마을의 모든 인원이 참석해서 시삽(공사를 처음 할 때 삽을 뜨는 것)하는 장면을 보았다. 이곳이 교인 모두의 교회이자, 함께하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감리를 위해 현장을 오가면서 정말 많은 교인을 보았고, 반갑게 인사하며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앞으로 지어질 교회에 대한 기대와 그것을 디자인한 건축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인터넷에선 높다란 십자가와 함께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화려한 교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교회가 그렇게 크고 높고 멋질수록 일반 대중과의 괴리감은 점점 커진다. 그들만의 닫혀 있는 교회,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교회로 인식되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공동체 마을과 함께하는 이 소박한 교회가 교회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여주시 월송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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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건축면적 | 612.57㎡ |
건폐율 | 12.72% |
구조 | 철근콘크리트, 철골 |
최고높이 | 12.6m |
시공 | 명가토건㈜ |
용도 | 종교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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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4,816㎡ |
연면적 | 997.39㎡ |
용적률 | 19.78% |
주차대수 | 13대 |
사진 | 박충호, 김용성 |
설계 | 오픈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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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타공흡음보드, 목모흡음보드, 실크벽지, 수성페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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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