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긋는 선은 누군가의 전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 하나도 쉽게 그을 수 없습니다.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 하는 것' 저희의 생각입니다.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연하게 그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정효빈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동남로4길 31-1 (문정동, 빅토리) 3층
- 연락처
- 02-6462-7900
- 이메일
- hbastudio@naver.com
동탄주택
화성시 단독주택
주택 VS 아파트
두 자녀의 양육을 끝내고 이제는 노모를 모시고 살고 싶어 하는 중년 부부는 단독주택에 살아 본 경험이 없었다. 우리를 찾아온 그들이 가장 원하는 요구사항은 프라이버시의 확보였다.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이들에게 개방적이고 내부가 훤히 보이는 단독주택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집안 어느 곳, 심지어 마당에서도 잠옷 바람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주택을 지어달라는 요구사항은 주택과 도시의 관계를 고민하는 건축가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고, 폐쇄성을 지닌 주택에 주거의 필수적 조건인 채광, 조망 등을 확보하는 일은 더 어려운 숙제가 되었다.
대지는 조성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다. 언젠가 집을 짓겠다는 소망으로 분양받았던 땅을 긴 시간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가져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대지들은 대부분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삶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는 앞으로 주변의 여건이 변화하는 일이 적을 것임을 의미하며, 건축주의 요구사항인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되었다. 우리는 대지와 맞닿은 모든 건축물의 입면을 일일이 측정하며 조사하였고 설계에 반영하였다.
개방적 공간 VS 프라이버시
개방된 마당은 주변으로의 조망을 확보하고 따사한 햇살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자칫 잘못하면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닫힌 방으로만 한정할 수도 있다. 우리는 채광 확보를 위한 ㄱ자의 주거 공간을 만들고 집 전체로 개인의 영역이 확장될 수 있도록 ㄴ자의 콘크리트 가벽을 2층 높이로 세워 대지 전체를 감싸는 ㅁ자 형태를 완성했다. 주변과 단절된 폐쇄적인 집에서 내외부의 소통을 일으키고 자연을 유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몇 가지 건축적 장치로 이를 해결하였다.
1. 들어 올린 가벽
남측 콘크리트 가벽을 이웃집 창이 보이지 않는 높이로 들어 올리고 조경 공간을 확보하였다. 사람의 시선을 고려한 아래로 열린 개구부는 마당 전체가 더욱 확장되는 효과를 주며, 조경 식재는 편안한 시야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가벽을 비우면서 노출되는 이웃집의 실외기 등은 사선의 루버 담장으로 가려주었다.
2. 사선의 루버
가벽은 1층 채광과 공원 조망에 걸림돌이 되었다. 이를 위해 가벽을 과도하게 덜어내면 주변 건축물의 창이 집 안을 훤히 들여다보게 된다. 우리는 사선 루버를 통해 남측 채광은 끌어들이면서도 주변 시선을 차단했다. 또한 동측 공원 조망을 위해 레일을 적용하여 루버를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했다.
△ 개폐 가능한 루버
3. 층층의 마당
집은 층별로 마당과 연결된다. 1층 가족 로비는 폴딩도어를 경계로 툇마루와 연결되며, 바닥을 동일한 타일로 마감하여 문을 열면 가족 로비는 마당으로 확장된다. 차고 지붕은 2층 부부 공간의 마당이 되고, 1층 마당과 계단으로 연결되어 자유로운 순환 동선을 형성한다. 3층에 자리한 두 자녀의 침실 또한 각각 독립된 마당을 가지며 1, 2층 마당과 시각적으로 연계된다. 이러한 층층의 마당은 폐쇄성을 보완하고 외부 공간을 다채롭게 바꾸어 사용자의 답답함을 줄이는 장치이다.
△ 차고 뒤에 숨은 현관
△ 현관
△ 폴딩도어를 열어 확장된 1층 마당과 로비 공간
△ 폴딩도어를 열어 확장된 1층 마당과 로비 공간
△ 1층 마당과 계단으로 연결된 2층 테라스
△ 조망을 위한 개폐형 사선 루버
△ 3층 아들 침실의 외부 공간
△ 3층 딸 침실의 외부 공간
△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케 하는 외부 공간의 연계
빛으로 채워진 공간
집을 감싸는 가벽으로 인하여 주거 공간의 창호 계획이 자유로워졌다. 남쪽 마당에 면한 거실과 복도 에는 큰 창을 두어 집 깊숙한 곳까지 햇살이 들 수 있도록 하였다. 집의 중앙에서 세 개 층을 이어주는 직통 계단은 닫힌 공간으로써의 계단실이 아닌 임베디드 구조체를 활용한 캔틸레버 계단으로, 공용 공간의 성격을 띤다. 캔틸레버 계단 사이사이의 틈은 시간에 따라 빛의 형상을 다채롭게 보여주어 거주자로 하여금 조금은 더 자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집의 포인트처럼 보이는 박공지붕의 발코니 공간은 자녀의 출가 이후 서재로 활용할 공간임을 고려해 공원을 조망하도록 계획하였다.
△ 가족 로비
△ 거실 및 주방
△ 채광에 유리한 캔틸레버형 계단
△ 2층 부부 공간
△ 2층 거실 및 주방
△ 2층 거실 및 주방
△ 2층 부부 침실
△ 3층 자녀 공간
△ 3층 아들 침실
△ 2~3층 외부 공간
① 현관 ② 가족 로비 ③ 주방 및 거실 ④ 어머니 침실 ⑤ 화장실
⑥ 차고 ⑦ 툇마루 ⑧ 텃밭 정원
① 주방 및 거실 ② 부부 침실 ③ 드레스룸 ④ 화장실 ⑤ 테라스
① 복도 ② 딸 침실 ③ 아들 침실 ④ 화장실 ⑤ 테라스
① 현관 ② 가족 로비 ③ 주방 및 거실 ④ 주방 및 거실 ⑤ 화장실
⑥ 복도 ⑦ 딸 침실 ⑧ 아들 침실 ⑨ 차고 ⑩ 테라스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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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 3층 |
건축면적 | 114.69㎡ |
건폐율 | 41.68%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11.43m |
시공 | ㈜제이종합건설 |
용도 |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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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275.20㎡ |
연면적 | 250.17㎡ |
용적률 | 79.90% |
주차대수 | 2대 |
사진 | 노경 |
설계 | ㈜HB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와이드벽돌, 노출콘크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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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콘크리트 미장, 친환경 페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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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