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형태를 공간이라는 도구로 구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 감성의 공유.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참건축의 의미 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고영성, 이성범
- 설립
- 2011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동 55 1층
- 연락처
- 070-8683-0029
- 이메일
- destiny0913@daum.net
강화도 단독주택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강화 주택은 2012년 3월에 설계에 들어가 준공까지 1년여 동안 작업한 프로젝트입니다.
사이트는 강화도 서쪽 해안에 있습니다. 접근성은 강화도에 들어가서도 30분 이상은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낙조가 일품인 땅이죠.
여러모로 까다로운 조건도 많았습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에 포함되기도 하고 도로도 없는 상태여서 땅을 팔았던 주인이 도로를 내주겠다는
조건도 붙어있었고 (물론 현황도로는 있었어요), 군사지역까지 포함 -_-;;;
결론은 2층 불가 대신 경사지붕으로 했을 때 정해진 각도 내에서
높이 9미터까지 허용가능 뭐 이런 조건이 붙었어요.
사실 이건 저희가 터를 닦은 후에 찍은 사진이고 그전에는 황무지였습니다.
고라니랑 멧돼지가 뛰어다닐 정도 -_-;;;
이건 터를 닦고 도면에 그려진 땅의 범위를 그려놓은 것이죠~
빨간 락카가 우리 땅~!! 뭐 이런 뜻입니다.
대충 멀리서 보면 땅이 요로코롬 생겼어요.
경치가 아주 그냥~ 장난이 아닙니다.
마치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내부에서 보면 이런 식이죠~
캬~ 바다가 그냥 한 눈에 보입니다.
옥상에서 보면 이런 식? 아무것도 없는 땅이었죠.
이 사진은 준공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 건축주를 만났을 때 이런 식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집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도면만 그려주면 안되겠냐는 말을 들었었죠.
평면하고 모형하고 이것저것 대략적인 법적 검토까지 건축주가 마친 상태였죠.
그러나 두 번째 만남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렸고
새롭게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대한 요구 사항들은 이미 다 이야기를 나눈 상태였고,
좀 더 건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며칠 동안 고민은 계속되었고 스터디도 계속되었습니다.
법적 검토를 해본 결과 2층을 제한하지만 경사지붕 높이는 9미터까지 허용되었기에
일부 지붕을 9미터까지 올리고 그 아래 공간을 다락방 형식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개념은 두 개의 마당을 가지는 집이었고 하나의 마당은 ㄷ자 형식의 프라이빗한 중정을 두고
또 다른 하나는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마당이었습니다.
세세한 설계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다음 미팅에서 두 가지 안을 제시했고 그중 위에 이미지의 안이 선택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계획이었기에 지붕의 경사가 법적 기준에 충족되지 못하였고 평면과 함께 수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설계비를 제외한 강화 주택의 예산은 2억이었습니다.
60평의 면적이었으니 일반적으로 쉽게 말해서 평당 330만원 정도였죠.
사실 부족하고 빠듯한 금액이었습니다.
안 되는 금액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어떻게든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진행했습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자녀들을 위한 갤러리, 침실, 작업공간, 남여 화장실 분리,
주방 정도의 실들을 요구했습니다.
위 그림처럼 강화 주택은 세 개의 외부공간을 갖습니다.
첫 번째는 바다와 접하고 있는 마당 그리고 주방과 안방 사이 (빨간색과 파란색 사이) 안마당,
마지막으로 갤러리 공간 위에 옥상정원입니다.
방과 거실 (검은색 매스 1층 안마당 쪽 부분) 그리고 주방은 남쪽을 향하게 하였고
상대적으로 향의 영향을 덜 받는 욕실이나 작업실은 동쪽과 북쪽으로 두었습니다.
중앙 검은색 매스는 1층엔 건축주의 작업 공간과 거실을 가지고 2층은 게스트룸과 화장실
그리고 옥상으로 나가는 복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건축주와의 몇 번의 미팅 끝에 계획안을 위에 그림처럼 확정 짓습니다.
재료는 외단열 스터코 마감과 치장벽돌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협의를 위해 강화군청에 들어갑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이 걸려 있어 강화 문화재 관련 담당자와 몇 번의 협의 끝에
2층 부분의 공간을 인정받고 건축과와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2층 부분을 건축과와 협의했을 때 건축과 담당자가 말하길 문화재과에서 협의하고
통과되면 인정해주겠다고 했던 부분이기에 당연히 쉽게 허가가 되리라 생각하고 건축과를 찾았는데,
담당 공무원이 안 된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법적기준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 달라 이야기를 하였고 공무원은 담당자 재량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을 공무원과 밀고 당기기를 한 끝에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인간 승리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고생 끝에 얻어낸 결과였지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려고 땅을 팠습니다.
바로 바닷가와 붙어 있는 땅이라 걱정이 좀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m 정도 파내려 가니 물이 흥건히 고입니다. -_-;;;
말뚝을 박기로 결정합니다. 대신... 공사비는 더 추가되었지요...
허가와 땅의 상태 등의 이유로 착공은 늦어졌고 5월 말이 지나서야
말뚝을 박기 시작했습니다.
이 땅을 팠더니 뻘층이 나왔습니다.
말뚝을 박고 지하층 작업 전 버림콘크리트 타설 직후입니다.
옆에 둥글게 철근 올라온 것들이 다 말뚝입니다.
물 고인거 보이시죠 -_-;;
지하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후 모습입니다.
지하층 벽체 거푸집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계단을 만들기 위한 철근도 보이구요.
전기와 설비 작업은 사진에는 없지만 미리 진행되었습니다.
지하층 벽체 콘크리트 붓고 나서의 모습입니다.
공사는 무리 없이 진행되었고 장마가 오기 전에 골조를 끝내고 창호를 달고
내부 공사를 장마기간 동안 진행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