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최민욱, 조세연, 이복기
- 설립
- 2019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6가길 6 (행당동, 대진빌딩) 2층
- 연락처
- 02-6409-6625
- 이메일
- info@no-mal.com
JOOMAK
전주 근린생활시설
수도권 집중화, 지방 신도시의 개발, 산업구조의 변화, 인구 감소 등은 과거 번영했던 지방 소도시의 쇠퇴를 불러왔다. 이러한 도시의 재생, 활성화 과정에는 다양한 정책과 예산을 투입하는 ‘지자체’뿐 아니라 관련 ‘기업’까지 참여하는 추세로, 해당 지역주민의 관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시도 중 ‘MBC 빈집살래3’는 빈집 밀집구역으로 지정된 전주 팔복동의 슬럼화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접근으로, 전주시와 민간기업 그리고 방송국이 협력한 민관협력형 상생상가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1970년대 팔복동은 산업화 물결이 일던 전주를 대표하는 경공업 지역이었다. 휴비스, 문화 연필, 전주 페이퍼 등의 공장이 그 예로 여전히 팔복동에 자리 잡고 있다. 제조업 부흥기 당시 한적했던 농촌 마을에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팔복동으로 모여들었다. 지금은 방치되고 버려진 제조업 중심의 공장과 노동자 숙소가 밀집한 쪽방촌이 과거 팔복동 제조업 부흥기의 방증이기도 하다. 이처럼 오랫동안 전주의 역사와 경제를 대표하던 팔복동도 격변하는 국내 산업구조의 흐름을 피할 순 없었다. 제조업이 쇠퇴하던 1990년대부터 이곳은 폐공장과 극심해진 환경오염만 남은 채 방치되었다.
△ 디자인 콘셉트 다이어그램
△ 외부 공간까지 확장된 테이블
‘빈집살래3’에서 선정한 팔복동의 낡은 빈집 4채. 4곳의 건축사사무소가 각자의 방식으로 빈집을 재생했고, 그 중 하나가 ‘주막’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한옥과 공공성 그리고 식당이라는 개념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공간과 상징으로 주막을 떠올렸다. 실내에서 숙박이나 취사를, 평상을 둔 외부에서 쉬거나 식사를 하던 옛 주막. 주막은 상업공간으로서 여행객이 쉬어가는 쉼터이자 주변 이웃들이 교류하는 장소였다.
△ 내부 홀
△ 외부와 연결된 듯한 테이블, 조경
△ 외부와 연결된 듯한 테이블과 조경 내부 홀
△ 외부로 확장되는 시야
△ 내부 홀
날씨의 영향에 구애받지 않도록 팔복동 주막은 특정 부분을 실내화 하는 대신 외부와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었다. 철제로 구현한 외벽과 마찬가지로 주방과 홀 사이의 벽도 철제로 표현하고 지붕과 내부 천장을 동일한 재료로 마감해 내부 홀이 옛 주막의 외부 공간임을 암시하고자 했다. 곳곳에 배치한 평상으로 공간 안팎을 연결하고 조경으로 내·외부 경계를 허물어줌으로써 비교적 좁은 공간에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인접한 공터를 마을 공원으로 전환하며 두 대지의 경계를 허물어 주막과 공원이 공유하는 넓은 마당을 마련했다.
△ 별동 공간 구성 방식
△ 본관 옆의 별동
△ 별동
△ 별동 내부
무너져 내린 지붕과 내려앉은 바닥에 식물이 무성히 자라 있던 기존 집은 빈집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였다. 한옥의 상부 구조는 가까스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둥 하부는 대다수가 썩은 상태였고, 별동은 구조안전진단에서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팔복동의 마을 풍경으로 존재하며 동네의 다양한 기억이 새겨진 건물의 흔적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에 집중했다. 한옥의 경우 기존 구조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붕부터 찬찬히 철거한 뒤 썩은 목구조 하부를 철재로 감싸고 무수축 몰탈을 메워 보강하였다. 지붕의 하중과 성능을 고려해 기와를 다시 사용하는 대신 방송에서 언급된 ‘반세기 돌기와집’이란 이름에 걸맞게 현대 재료인 종석으로 치환하였다.
가장 고심했던 공간은 별동이었다.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어도 모든 흔적을 허물어 지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존 벽을 유지하며 내부를 새로 짓기엔 줄어드는 면적이 너무 컸기 때문에 기존 벽체를 남겨두고 외부에서 건식으로 지은 건물을 공중으로 들어 올려 끼워 넣는 방식을 택했다. 국내에서 시도한 사례가 없었던 터라 많은 우려가 따랐지만,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되어 기존 집 속에 새로운 집을 안착시킬 수 있었다.
민간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방송국의 협의가 모두 필요했고 건축과 인테리어 공사도 나누어 진행되었다. 4개의 현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주최가 많은 만큼 어려운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이 과정을 거쳐 팔복동을 찾는 사람이 늘고 다시금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에 기대가 커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팔복동 도시재생의 하나의 시발점이다.
단순 일회성 프로젝트로 소모되지 않으려면 이후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는 물론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되어 다음 단계의 변화로 연결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 주민 공동체가 소외되지 않고 상생을 통해 도시재생의 혜택을 받게끔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앞으로의 변화를 통해 ‘빈집 밀집구역’이 해제되고 지역공동체와 새로운 상권이 상생하여 생기가 가득한 마을로 변화하기를 참여 건축가로서 간절히 바란다.
건축개요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팔복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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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1층 |
건축면적 | 104.40㎡ |
건폐율 | 41.6% |
구조 | 목구조, 경량철구조 |
최고높이 | |
시공 | 남아종합건설 |
용도 |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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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251㎡ |
연면적 | 104.40㎡ |
용적률 | 41.6% |
주차대수 | |
사진 | 노경 |
설계 | ㈜노말건축사사무소(최민욱, 이복기, 조세연, 이은교) |
자재정보
외부마감 | 고내식칼라강판, 종석뿜칠, 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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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무늬목, 종석, 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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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