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자이라건축 대표이다. 건축가 승효상의 사무실 이로재에서 10년간 수련하며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새들의 수도원’ 등 다수의 설계를 담당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건축학교에서 수학했고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젊은 건축가 펠로우십’을 받았다. 2021년부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여 설계를 가르치고 있으며 2022년 '김태수 크리틱 펠로우십' 수여자로 선정됐다. 저서로는 <건축가의 도시>가 있다.
㈜자이라건축사사무소
2022년 서울에 설립된 건축사사무소로 다양한 규모와 용도의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사무소 이름은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도시 ‘자이라’에서 유래하였다. 일상 속 작은 요소나 평범한 장소에서도 도시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건축과 도시를 설계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케이엔글로벌 사옥 ‘Urban Lining’ 등이 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규빈
- 설립
- 2022년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옛길 26 2층
- 연락처
- 070-8065-4085
- 이메일
- master@zaira.kr
- 홈페이지
- http://www.zaira.kr
Urban Lining
천호동 업무시설
대지는 광진교 남단에 위치한 사다리꼴 형상의 땅으로, 오랜 시간 개발되지 못하고 나대지로 방치되었던 곳이었다. ‘천호동 공구거리’라 이름 붙은 앞길의 풍경은 다소 번잡했지만, 건물이 올라가면 멀리 아차산을 배경으로 한강의 풍경이 그림처럼 보일 것이 분명했다.
전면도로와 3.6m 단차를 가진 이면도로는 별도로 땅을 더 파지 않고도 지하 주차장으로 쓰이기 용이한 구조였다. 이곳에 사옥을 짓기로 결심한 건축주는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여 공사기간과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빠른 시간 내 입주를 희망했다. 근린생활시설의 특성상 평면적으로는 법규와 경제적 논리가 많은 것을 결정할 수밖에 없기에 입면과 재료적 표현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프로젝트였다.
건축주는 TBM(Tunnel Boring Machine)을 이용한 지하터널 및 전력구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굴지의 토목건설사로, 현재 사용 중인 사옥 역시 10여 년 전에 직접 지은 건물이지만 회사의 고유한 가치를 담기에는 조금 평범해 보였다. 회사가 성장세에 있는 터라 규모가 커지면 언제든 매각하고 다른 사옥을 얻을 요량이라고 했다.
사용 주체와 목적이 제법 분명한 건물임에도 추후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범용성까지 고민해야 했다. 그럼에도 회사의 고유한 가치만큼은 건축에 꼭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건축주의 요구라기보다는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독자적인 입지를 다져온 한 기업의 격에 맞는 집을 지어주고 싶은 건축가의 순전한 욕심이었다.
△ 입면 콘크리트 라이닝 다이어그램
‘콘크리트 라이닝(Concrete Lining)’은 터널 공사 시 가장 안쪽에 시공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일컫는 용어다. 일정한 두께로 매끈한 곡면을 형성하는 콘크리트 부재는 그 자체로 터널의 구조이자 마감이고 곧 내부 공간을 규정하는 유일하고도 고유한 매개체다. 설계 과정 중 자진하여 지하 터널공사 현장들까지 답사하면서 건축주와 이 회사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곧 콘크리트 라이닝의 매력에 매료되어 이를 사옥의 건축으로 담아내기로 결심했다.
대지에서 솟아오르듯 시작되는 450mm 두께의 노출콘크리트 구조체는 바닥, 벽, 천장을 넘나들며 전 층의 모든 공간을 아우른다. 이러한 행태는 건물의 측면에서 그대로 노출되어 마치 터널의 단면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그 자체로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상징이다. 이는 다른 건물들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이자 건축의 공간 구성원리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 사무실
△ 5층 부회장실
△ 6층 회장실
지하 1층은 이면도로에서 접근하는 주차장, 1층은 대로변에서 접근하는 카페, 2층은 전시공간, 3층에서 6층은 사무공간 및 회의공간으로 구성된다. 콘크리트 라이닝은 층별로 달라지는 용도에 따라 남북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자연스럽게 향, 조망, 일사 등을 조절하는 역할 또한 수행한다. 대지 형상에 따라 평면 폭이 변화하는 부분에서는 라이닝의 방향을 반대로 하여 내부공간과 입면의 다양성을 연출했다.
단순한 개념이지만 실제 구현을 위해서 무량판구조, 포스트텐션공법, 갱폼거푸집벽체, 철골철근콘크리트기둥, 노출콘크리트마감 등 다양한 기술적 수단들이 동원되었으며, 실내공간 또한 천장 면에 각종 설비와 조명을 노출하여 건축 개념에 부합하도록 설계했다.
새 사옥으로 입주하며 30주년을 맞은 건축주의 회사는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한 세대를 기약했다. 회사의 가치를 담은 특별한 공간에서 부디 좋은 기억들이 많이 담기길 바란다.
① 주차장 ② 기계실 ③ 창고
① 카페테리아 ② 화장실
① 전시실 ② 부속실 ③ 화장실
① 회의실 ② 사무실 ③ 본부장실 ④ 탕비실 ⑤ 화장실
① 대표실 ② 사무실 ③ 본부장실 ④ 탕비실 ⑤ 화장실
① 부회장실 ② 사무실 ③ 본부장실 ④ 탕비실 ⑤ 화장실
① 회장실 ② 접견실 ③ 비서실
④ 복도 ⑤ 화장실 ⑥ 대기실 ⑦ 테라스
① 회장실 ② 비서실 ③ 복도
④ 부회장실 ⑤ 사무실 ⑥ 대표실 ⑦ 회의실
⑧ 전시실 ⑨ 카페테리아 ⑩ 창고 ⑪ 기계실
① 대기실 ② 복도 ③ 접견실
④ 본부장실 ⑤ 사무실 ⑥ 전시실
⑦ 카페테리아 ⑧ 주차장 ⑨ 소화수조
① 회장실 ② 사무실 ③ 회의실
④ 전시실 ⑤ 카페테리아 ⑥ 주차장
건축개요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
---|---|
규모 | 지하 1층, 지상 6층 |
건축면적 | 169.62㎡ |
건폐율 | 55.98% |
구조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
최고높이 | 27.9m |
시공 | ㈜경도 |
용도 |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
---|---|
대지면적 | 303㎡ |
연면적 | 1,154.06㎡ |
용적률 | 312.41% |
주차대수 | |
사진 | 김종오 |
설계 | (주)자이라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
---|---|
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화강석, 아크릴페인트 |
---|---|
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