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설계 및 시공 : 닷투디자인
현장 : 이현정기사, 홍정연기사
Site : 부암동 언덕의 17평 빌라
Concept : 인왕산을 담은 그릇
소재 : 노출 벽 위 지정도장, 코어합판, 원목, 고재, 아연판절곡, 구로파이프, 스파이럴덕트, 강화마루, 라왕몰딩, 지정타일 등
클라이언트 : JTBC 방송국의 여PD님.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클라이언트로 처음 한가득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자료를 가져오셨다. 처음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되어 인테리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꿈을 그리고 있었다. 각 공간의 구석구석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씀해 주셨고 난 귀를 기울였다.
부암동 언덕 한켠의 아담한 빌라에서 가만히 창을 통해 한적한 세상과 마주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인왕산의 정취는 정신없이 바쁜 방송준비로 지친 클라이언트에게는 최고의 쉼터가 될 것임이 분명했다..
기존 노부부께서 오랫동안 손대지 않은 공간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우선 기존의 오래된 모든 것을 뼈대만을 남기고 철거를 했다. 이는 17평이라는 어쩌면 작은 공간인 이 곳을 최대한 넓고 시원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바닥의 액셀과 설비 배관 또한 30년 이라는 세월이 흘러 부식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모두 긁어 제거하고 새롭게 설치하였다.
노출한 천정고는 2,200mm가 채 되지 않아 깨끗이 밝은 색 도장을 천정과 벽에 적용하였다. 또한 주방 옆 작은 방 하나를 털어 주방과 연장선으로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다. 17평에 방3+ 주방& 거실의 구성을 방2+ 주방& 거실로 바꾼 것이다. 리빙+키친+다이닝이 연결되면서 훨씬 더 넓어 보이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또한 기존 냉장고의 위치가 부적절한 것을 도면상에 보이는 베란다로 나가는 문의 위치를 이동하여 냉장고 자리를 주방의 연결선상에 편하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모든 기본 설비들의 위치들 또한 이동시켜 보다 기능에 충실하게 하였다.
기존 뒷 베란다의 타일 바닥이 일부 훼손되어 다른 타일들로 교체 되어있었다. 타일 자체는 공간과 어울리는 듯 하였지만 중간 중간 다른 타일로 인해 거슬리던 것을 다행히도 바닥을 철거하며 반대편 베란다에서 일부를 회수하였다. 뒷 베란다를 복원하듯 조심히 회수한 타일을 다시 제자리로 심었다. 오래된 타일이지만 오묘한 매력을 지닌 요 바닥의 파란타일은 베란다를 보다 감각적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코어합판을 활용 기능에 맞추어 디자인하였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으로는 서랍안의 물건들이 눈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것과 일부의 접시나 솥 등을 스테인리스 슬라이딩 프레임을 활용하여 수납 &정리하는 것이었다. 또한 상부장 대신 고재 판을 선반으로 활용 장을 대신하기로 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스테인리스 슬라이딩 프레임이 더 이상 제작되지 않아 헤펠레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후드는 기존의 벽부용을 활용 아일랜드 형으로 케이스를 제작하여 조립하였다. 이에 기존 주방과 다르게 환기통을 스파이럴 덕트 노출하여 활용하였다. 더불어 천정에 기능에 충실한 전기 트레이를 아연판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이는 동선을 기준하여 디자인 되었으며 거실, 주방, 다이닝의 배선과 조명라인이 되었다.
욕실은 위 이미지로 충분히 이야기 될 것 같다.
Before
바닥 : 장판
벽 : 벽지
천정 : 벽지
After
바닥 : 강화마루
벽 : 지정도장
천정 : 지정도장
바닥총면적 : 61㎡
이번 주거의 요소들은 다양한 상 공간을 연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절제하여 사용하였고, 덕분에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일반적인 주거의 틀을 벗어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공간을 변화시켰다. 모든 기능에 충실히 하면서 자신만의 특색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즐겁다.
클라이언트의 웃는 얼굴을 보게 되어 더욱 행복하다!
고생한 팀원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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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2 design] "부암동 작은집 프로젝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