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제로 -
미적 시각적으로 좋게 만든 것이 아닌 공간에 대한 사고의 결과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특정 상위계층을 위함이 아닌 보편적으로 경험가능한 공간을 추구합니다.
자신의 몸에 맞춰 옷을 입 듯이, 제각각 다른 삶의 방식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형진, 김경호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마포구 연남동 487-136 3층
- 연락처
- 02-6012-7157
- 이메일
- jay@byzero.kr
- 홈페이지
- http://www.byzero.kr
홍제동 주택 리모델링
홍제동 노후주택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홍제동에 위치한 기존 주택은 붉은 벽돌의 외관을 가진 연식이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또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보행로에 접하지 않은 나머지 입면의 공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외관의 모습입니다. 주출입이 이루어지는 보행로에 접하는 부분은 패널로 마감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와 달리 나머지 측면은 패널과 비슷한 색을 입혔습니다.
많은 손님이 방문하고 이들의 편의성을 염려한 건축주의 요구에 맞게 넓은 현관을 계획했습니다. 현관의 상부도 개방하여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방은 밝고 깨끗함에 따스함을 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ㄷ자형 싱크대는 주방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손님이 왔을 때에는 배식대 또는 바(bar)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1층은 주로 손님들을 응접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을 위한 화장실을 계단 하부에 별도로 계획하였습니다.
2층엔 화장실과는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세면대가 위치합니다.
건축주를 위한 방은 간접조명, 직접조명, 그리고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조화되어 밝은 내부환경을 만듭니다.
옥상은 데크를 깔아 옥상테라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여름 밤에 바베큐를 구우며 와인이나 맥주를 한 잔 씩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D 모델링
▲ 2층 아이소메트릭
일문일답
1)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수의 옛날 집들이 그렇듯이, 홍제동 주택 역시 현행법 이상의 면적으로 지어진 집이었습니다. 대지가 협소한 이유로 신축을 하게 되면 집의 규모가 작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은 무엇이었나요?
1층은 게스트와 함께 쓸 수 있는공간. 2층은 개인적으로 쓸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점이 큰 틀이었습니다. 옥상의 작은 텃밭, 와인을 보관할수 있는 선반, AV Room과 안방의 스피커 거치 선반, 운동 및 행거로 쓰일 각파이프 설치같은 디테일한 요청도 있었습니다.
3) 설계시 가장 고려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기존의 집은 현관에서 층별 동선이 분리되어 있는, 각 층을 다른 세대가 살았던 집이었습니다. 1층에서 2층을 올라가려면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다시 2층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로 현관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에서 부터 설계를 시작하였고, 층별 면적이 크지 않은 집이라 손님들을 맞이하는 1층은 내부 벽들을 철거하고 넓게 쓰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문제로 계획이 변경되게 되었으며, 외장 공사의 경우도 옆집과 붙어 있는 관계로 시공의 어려움이 많아 아쉬움도 조금 있었던 프로젝트 입니다.
4) 공간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홍제동 주택의 설계는 기존의 것을 크게 덜어내거나 새롭게 덧붙인 것이 아닙니다. 계단도 예전의 자리 그대로이며 안방과 AV Room 역시 원래 방이었던 자리입니다. 벽을 없애거나 새로 만든 부분도 일부일 뿐입니다. 다만 작은방이었던 곳이 현관으로, 현관이었던 곳이 복도로, 화장실이었던 곳이 옷방으로 바뀌는, 공간의 쓰임새가 바뀌었을 뿐입니다. 두 세대가 거주하던 공간이 각각 쓰임새가 바뀌면서 전체공간의 성격을 바꾸었고 그것이 홍제동 주택의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글. 조무영 (에이플래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