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조수영, 박태상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 68-1 (석관동) 1층
- 연락처
- 070-4204-4218
- 이메일
- st.suspicion@gmail.com
상동 숯마을
상동읍은 전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0%를 차지한 상동광산이 위치했던 곳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광부를 포함해 2만 4천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폐광 이후로 지역은 쇠락하여 2010년대에는 인구수가 1,2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 대한민국의 읍 중 가장 인구가 적다. 해당 지역의 부흥을 위해 지자체가 나섰다.
지역특산품인 숯을 관광의 테마로 삼아 30기의 숯가마 찜질방을 상동에 기부했다. 숯가마 찜질방은 숯을 만들고 난 뒤, 약 일주일간 지속되는 숯가마의 열기를 이용해 사우나를 하는 시설이다. 별도의 실이나 열교환 없이 숯가마 자체를 사우나실로 직접 이용한다. 산업설비를 거실로 점용하는 위태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그래서 이 시설은 항상 공장이지만 때때로 테마파크이다. 지게차가 이동하는 매끈한 동선이 테마파크를 품어야 한다. 기능적인 평면은 생산에 대응하고, 지붕의 기하는 유희에 대응한다.
놀이기구에서의 술래잡기는 다음의 규칙을 따른다.
술래는 눈을 감을 것. 술래를 제외한 Player는 놀이기구를 벗어나지 말 것. 술래에게 잡히거나 땅으로 떨어지면 게임에서 탈락한다.
이 게임에 있어 가장 극단적인 전법은 Player가 어떤 특정한 위치를 선택하는 것이다. 눈을 감은 술래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어떤 위치. 술래잡기에 능한 Player는 최후의 전법으로 놀이기구의 지붕으로 올라가거나, 또는 기구의 바닥에 매달린다. 지붕전법에 감히 저학년이 범접할 수 없는 특단의 용기가 필요하다면 바닥전법에는 마지막 생존자가 될 때까지도(다시 말해, 게임 내내) 계속 매달려 있을 수 있는 근력이 요구된다.
그런데 이 전법은 과연 용기와 근력만으로 가능한 것인가.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이는 단지 그것뿐인가.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제한된 시야(술래의 약점)와 제한된 공간(Player의 약점)으로 요약되는 게임의 규칙과 게임이 일어나는 장소를 결합하는 능력. 형태를 해석하는 능력에 다름 아니다.
술래잡기에 있어 궁극의 전법은 이렇게 탄생했다. 규칙과 장소 사이에서 발견한 가장 깊은 위치. 지붕과 바닥.
여기에 있는 도구의 형식논리는 다음과 같다.
01: 인접한 두 면은 절점을 공유하지 않는다.
02: 직교체계를 기준으로, 각 부분의 각도는 인접한 부분의 각도를 참조하지 않는다.
02_1: 각도의 참조여부는 작업방향 수평선의 위/아래로 구분한다. 같은 영역 안에 있을 경우 둔각/예각으로 다시 구분한다.
03: 직교체계를 기준으로, 인접한 각도는 같은 사분면에 속하지 않는다.
03_1: 인접한 부분의 각도가 직교할 경우와 선분이 평행 이동할 경우 관련된 모든 요소는 논리적으로 하나의 요소로 취급한다.
이때 지붕은 실질적인, 그러나 간접적인 평면이다.
놀이기구의 깊이를 탐색하듯 관광객은 간접적인 평면/구획을 따라 거실과 안방과 주방을 자의적으로 구분한다. 구분의 기준은 완벽하게 무의미한, 지붕의 형식논리이다. 이 폐쇄적이고 변별적인 자질들 사이에서 발견한 비물질적인 구획이 최대한 편협하기를. 지붕 아래의 놀이가 150가지 이상, 연간의 인원만큼 다양하기를.
Structure Model for Construction
설계 초기 샤워/탈의실, 전시장, 숙박시설등이 포함된 부속동이 함께 계획되었다.
공장동이 관광시설로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었으나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부속동의 착공은 미뤄지고 공장동이 먼저 준공되었다. 시일이 지나 결국 기존안은 폐기되었고 절반의 예산으로 다른 건축가에게 일이 맡겨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Designer: Park Tae Sang(studio_suspicion)@Space Group
Location: Sangdong-eup, Yeongwol-gun, Gangwon-do, South Korea
Area: 5,151.48㎡
Function: Factory
Status: Completion
Year: 2009~2013
Photographer: Ryoo In Keun
Publish: Archdaily 27 DEC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