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영배
- 설립
- 2018년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16 (대현동, 신촌가이아) 3층
- 연락처
- 02-6954-2882
- 이메일
- tdws@tdws.kr
- 홈페이지
- http://tdws.kr
One House
1. 디자인
대지 읽기 : 시골 농가주택 옆에 하나를 더하다.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내려간 고향. 오랜 세월 그들께서 살아온 작은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하고, 그 옆으로 효심 지극한 아들의 작은 집을 덧대어 짓는 프로젝트. 5.5m×5m의 대지. 레미콘도 올라올 수 없는 이 자투리땅에 아들의 집이자 작업실인 One House가 시작되었다.
190평 대지 위에 놓인 기존 농가주택은 25평 면적의 단층 건물. 건축주는 그 옆 8평 자투리땅에 주방과 창고, 침실과 작업실의 기능을 하는 2층 집을 지어 개인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기존 집과 새로 짓는 집을 연결하여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삶을 살기를 바랐다. 문제는 대지의 산새가 높아 도로에서 대지까지 약 40m의 고도 차이가 있고, 올라가는 길 또한 좁고 경사가 심해 레미콘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 특히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하여 콘크리트 구조 대신 목구조로 집을 짓기로 하였다.
△ 대지 위성사진
△ 기존 주택 모습
기존 주택은 경량 철골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 아무래도 현장 여건상 지역 시공업체가 제안한 대로 지은 거 같아 보인다. 대지는 지대가 높아 해가 잘 들지만 산의 계곡을 타고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다. 기존 농가주택은 준공한 지 오래되어 단열재 기준이 지금에 비하면 절반밖에 안되기 때문에 향후 강한 바람에 대비해 단열재를 우선 보완하기로 하였다.
계획의 방향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간결했다.
1층: 주방 / 창고, 부모님집과의 동선연결
2층: 침실 / 개인 작업실 / 욕실
설계는 부모님이 사시는 농가주택의 리모델링과 그 우측 자투리땅에 건축주의 집을 신축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우선 기존 농가주택의 경우 여느 시골집이 그러하듯 도면이 온전히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실측을 하고 현황도면을 작성하였다. 이후 그 옆으로 들어서게 될 건축주 집의 신축의 규모를 파악하였다. 대지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워낙 협소한 건물인 탓에 지속적인 3D 모델링과 모형 작업을 통해 조형적으로 우수하고 합리적인 평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ONE HOUSE는 기존 주택의 우측에 자리 잡기에 부모님 집의 다용도실과 연결될 예정이다. 덕분에 ONE HOUSE 1층 주방은 부모님 집의 다용도실과 공간을 공유하며 6평의 좁은 면적이지만 공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넓게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다.
△ 현황 도면
△ 조형 검토를 위한 3D 모델링
대지 경계선의 한계
대지면적은 200평이며, 기존 주택의 건축면적은 25평이다. 보전관리지역은 건폐율이 20%라서 신축 건축물의 건축면적은 최대 15평까지 지을 수 있다. 그런데 사정상 기존 건축물의 우측에 신축을 진행해야 해서 대지경계선과 땅의 활용을 고려하면 건축면적은 10평 이내이다.
건물의 첫인상을 결정하다.
기존 주택의 리모델링 공사 착수를 준비하는 동시에 신축에 대한 기본계획을 진행하였고 얼마 전 연구한 대안들을 가지고 건축주와 미팅을 진행했다.
신축의 경우, 건물 우측 자투리땅에 건축을 해야 하는 속 사정이 있다. 그러다 보니 1층에서는 반대편 산으로 가는 통과 동선도 필요하고 우측에는 정화조도 매설해야 했다. 건축은 대지경계선을 기준으로 어떠한 시설도 수직 가상선을 넘을 수가 없을뿐더러 건축물의 한계선은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최소 50cm 이상 이격해야 한다. 아래 빨간 영역이 건축 가능한 대지 모습이다.
건물의 형태 (매스 스터디)
△ 모형 스터디 대안들
좁은 대지에 건축되는 집인 만큼 여러 대안을 모형으로 만들어 기존 농가주택 모형에 붙여 비교하며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특히 마당으로 진입하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입면을 중심으로 건축물의 모습을 비교 연구했는데, 워낙 집이 작다 보니 건축주와 함께 작은 요소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여러 번 합리적인 대안을 연구해 보기로 하였다.
스터디 결과 건물의 기본 골격은 상단부로 올라갈수록 평면이 넓어지는 역피라미드 형태로 구성하되, 외벽을 대지경계선을 따라 곡면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덕분에 건축주는 내부에서 파노라마로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으며, 부드럽게 공간을 감싸는 외피는 주변 풍경을 흘려보내며 자연스럽게 대지 속에 녹아들게 될 것이다.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방향을 정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해서 기본설계를 확정 지을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