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6.07.21
- 점토기와의 역사와 현재
- About CLAY ROOF TILES
1. 점토기와란?
점토기와는 논밭 등의 찰흙을 원료로 하여 소성한 기와입니다.
소성온도 790~1,000℃의 것은 겉이 불투명하고 회색 또는 갈색이며, 흡수성이 크고 부서지기 쉽습니다.
양질의 찰흙으로 1,000~1,300℃로 소성한 것은 경질기와라 하고 흡수성이 매우 작습니다.
점토기와는 높은 온도에서 구워지는 자재이기 때문에 색이 바래지 않고, 열 전도율이 낮고,
자외선이나 비에도 강해 시멘트 기와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점토기와의 역사
현대에도 지붕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점토기와의 기원은 언제일까요.
고대 바빌론 시대에서 처음 굽는 방식의 기와가 기원한다고 하니 점토기와는
현대에 사용되는 여러 지붕재 중에서도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지붕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흙으로 빚은 기와를 불을 이용해 구워 만든 점토기와가 사용된 흔적은 그리스의 작은 도시 레르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기원전 3000년 그리스 초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인 House of the tiles가 발견되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원전 이후 그리스 시대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에 대한 요구에 따라 점토기와 제조법은 보다 발전되었고 주변 국가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점토기와는 유럽, 아시아 문명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며,
다양한 지붕재가 통용되는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지붕재라 할 수 있습니다.
3. 점토기와의 종류
지역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와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각 종류에 따라 형태, 색, 쓰이는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와의 모양은 바뀌었지만, 현대에 많이 사용되는 기본적인 형태는 크게 S형 기와, U형 기와, 평기와로 구분 지어집니다.
1) Roman Tile과 S형 기와
그리스 로마시대의 점토기와는 Imbrex(수기와) and tegula(바닥에 깔리는 기와)의 조합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조합으로 사용되던 기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Imbrex and tegula 기와의 모습은 현대에 사용되는 Spanish 기와와 모양이 비슷합니다.
차이점이라 한다면 Spanish 기와는 동그랗게 올라온 빵과 바닥이 한 장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Imbrex = 수키와 / tegula = 바닥에 깔리는 기와
2) U형 기와
Mission or barrel tiles이라 불리우는 U형 기와입니다. 암키와와 수키와가 겹겹이 쌓인 형태로 시공됩니다.
3) 평기와
beaver tail tile(Biberschwanz)이라 불리우는 평기와는 독일 남부지방에서 주로 사용되던 형식의 기와입니다.
점토 외에도 나무, 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시공은 겹침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와입니다.
4. 서양식 점토기와의 사용
적색 계열의 알록달록한 기와지붕에 하얀 스타코로 외벽을 치장한 지중해풍의 주택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서양식 기와는 90년대말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의 풍경을 가진 외관으로 골프리조트, 서양식 마을, 관광지 등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전원주택, 펜션 등 주택에서도 그 사용빈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최근에는 클래식한 느낌의 S형 기와가 갖는 느낌과 다른 스타일인,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평기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는 모던한 디자인의 건축이 갖는 간결함을 추구하는 이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와의 색상 역시 기존 적색계열의 기와 외에도 베이지색, 검정색,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의 색상도 많이 사용 된다는 점에서
현대 건축의 미를 모던함과 간결함 등으로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5. 서양식 점토기와의 종류
1) 스페니쉬 S형 기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와이며, 지중해풍 기와라고 소개가 많이 되는 기와 입니다.
현대의 기와는 Inter-Locking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져 기와끼리 연결이 되며 이는 우수한 방수, 차수, 방풍성능을 발휘하게끔 합니다.
시공방식은 하지 가로상에 피스를 긴결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주로 전원주택, 펜션, 리조트 등 저층 건물에 사용되며 색상은 오지변색이라 불리우는 적색에 검정, 흰색 등이 섞여 있는 제품이 가장 많이 유통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본래 유럽에서는 적색 기와를 제일 많이 사용하는데 이 적색기와가 오래되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이끼, 변색, 퇴색 등으로 인한 색상의 변화가 된 오래된 기와를 표현하고자 만들어진 게 바로 오지변색 기와입다.
성미가 급한 한국 사람들의 특징을 반영하듯 오지변색 기와는 국내 기와시장의 약 80% 정도를 차지하는 색상이 되었습니다.
2) 마르세이유 평기와
중부 유럽 및 프랑스 남부 해안지방에서 사용되던 전통적인 형태를 재현한 기와입니다.
마르세이유 평기와는 골이 두개로 나뉘는 디자인적인 특성으로 우수한 배수능력을 자랑하며
낮은 경사의 지붕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유동적인 Inter-Lockiong 시스템으로 시공의 편의성까지 더했습니다.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쓰이던 형태의 평기와입니다.
이 기와는 빗물의 배수에 특화된 디자인을 갖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양갈래의 기와골은 빗물이 배수되는 길을 연속으로 두 갈래 길로 나누어 지붕의 낙수효과를 형성하는 기와로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여름 장마철에도 빗물이 원활히 지붕을 따라 흐르게끔 유도하여 지붕에서 물이 역류하는 현상을 막아줍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중후한 멋과 남성적인 강인함을 가진 기와입니다.
3)모던 평기와
주택건축의 트렌드가 모던함, 간결함을 추구함에 따라 최근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평기와입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탈소재의 지붕과 비슷한 외관을 가지며, 거주성적인 측면에서는 우수한 기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수한 Inter-Lockiong 시스템과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평기와는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기와입니다.
점판암을 쪼개서 사용하기도 했고, 점토를 구워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최근 모던한 디자인의 건축이 인기를 끌면서 기와도 모던한 느낌의 평기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색상 역시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단색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이와 더불어 점판암을 쪼개 만든 레이트기와의 느낌을 살린 평기와 역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기와의 경우 점판암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고급스럽고 단아한 느낌을 가집니다.
덧붙여 이 평기와는 벽체에도 사용할 수 있어 특색 있는 외장재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진흥인터내셔날
(주)진흥인터내셔날은 지붕재부터 건축외장재, 단열재, 시스템 창호 등 건축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들을 수입, 유통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앞으로 올바른 건축자재에 대한 이해와 디자인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하였을법한 건축자재의 디테일한 특성 등에 대한 건축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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