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02.06
- [건축, 기억을 담다 vol.1] #2
- #2. 기초를 탄탄히, 터파기와 철근 배근
터파기 및 버림 콘크리트 타설
양산 금산리 다가구상가주택의 첫 현장 관리는 터파기 및 버림 콘크리트 타설 공정 확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터파기는 건축물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지면을 파는 공사로, 공사의 제일 기본이 되는 공정입니다. 승인된 도면에 따라 주택 외벽의 경계선을 지면에 표시하며, 터파기의 깊이는 토양조건 / 기초공사의 종류 / 계절의 기온 / 도로와 마감 지면의 높이 차이 / 법정 규정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터파기 공사가 완료되면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하여 땅 다지기를 한 후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합니다. 만약 흙 위에 바로 콘크리트를 타설 할 경우 흙이 콘크리트에 포함된 수분을 흡수하여 콘크리트의 강도가 저하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함과 더불어 버림 콘크리트의 미장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타설 전 비닐을 먼저 시공하게 됩니다. 버림 콘크리트는 타설 후 하루 동안의 건조작업을 거치게 되며 이를 ‘양생’이라고 합니다.
유로폼 설치
버림 콘크리트 양생 후 철근 및 파이프 배근, 유로폼 설치, 기둥 설치 등 다양한 공정이 한 번에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철근 배근 전 땅의 습기를 막기 위해 단열재를 깔고 난 뒤, 추후 콘크리트 타설 시 콘크리트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유로폼 설치를 진행합니다.
유로폼은 간편한 구조로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도록 개발된 거푸집의 한 종류로써 반복적인 사용이 가능하여 자재비 절감이 가능합니다. 또한 신속한 조립으로 적은 인원으로도 시공이 가능하며 공사기간이 단축되므로 인건비와 경비까지 절감되는 건축자재입니다.
위 사진은 웨지핀 두 개를 십자 모양으로 조립하여 유로폼을 단단히 고정한 모습입니다.
테두리를 따라서 유로폼을 설치한 후 각목과 철재 파이프로 콘크리트의 압력에 유로폼이 밀리지 않도록 보강해주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철근 및 파이프 배근
작업에 사용된 19㎜ 철근입니다. 철근 끝부분에 발생한 약간의 녹은 철근과 콘크리트의 부착강도를 더욱 강하게 해줍니다. 철근은 단열재 위 미리 표시해둔 곳으로 정확한 위치와 간격으로 배근하게 됩니다.
배근된 철근은 사진을 기준으로 가로줄로 놓였습니다. 이후 세로로 또 한번 철근을 배근하여 격자무늬를 이룰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상부 하중에 대해 철근의 지지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수파이프는 설계도 상 부엌과 화장실 등 설치 장소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배근하여 추후 재시공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주로 오수관로는 100㎜ PVC관을 사용하고 주방, 욕실, 세탁물 배수 등 실생활에 필요한 수도 시설은 7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층, 3층까지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둥이 될 철근 안에도 수로를 배관합니다. 사진 중앙의 노란색, 검은색과 빨간색 파이프는 각각 통신선, 전기 관련선입니다. 기초 철근과 파이프 배근 작업이 끝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기초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다음 편은 비계 설치와 1층 골조 공사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다음이야기] #3 본격적인 골조 공사
공사관리매니저 티끌모아태산
티끌모아태산 공사관리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 매니저입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모든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작은 자재에서부터 건물 항공 사진까지 빼놓지 않고 촬영하고, 기록하고, 이야기합니다.
티끌모아태산이 담아온 건축의 모든 이야기, 한 주에 한 번씩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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