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02.21
- [건축, 기억을 담다 vol.1] #4
- #4. 1층의 마무리
1층 외벽 및 천장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시작된 지 어느덧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1층 공사가 완료되어 건물의 모습이 갖추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방문해 보니 1층 바닥이 물에 젖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1층 천장에 콘크리트를 막 타설했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 반죽은 많은 물과 함게 배합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처럼 천장에 콘크리트를 타설 할 경우 양생되는 동안 물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콘크리트가 타설되어 있습니다. 아직 콘크리트가 굳지 않은 상태이기 때뭉에 신발 자국이 남지 않도록 목재 부분을 딛고 올라갑니다.
철근과 전선을 배근한 후에 콘크리트를 타설한 모습입니다. 철근들 사이에 있는 전선들은 1층에서부터 3층까지 계속 연결되어 배근됩니다. 혹시나 시공이 잘못되면 콘크리트를 부순 뒤 재공정이 들어가야 하므로 정확한 설계와 현장 작업자분들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2층 슬라브에 추가적인 철근 및 전선을 배근한 후 추가로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합니다. 콘크리트가 양생되는 동안 화학반응으로 인해 열기가 발생하는데, 이 때 발생된 열기가 빠져나가면서 사진과 같은 기포가 생기게 됩니다.
외벽에 유로폼을 설치하고, 유로폼 사이에 추가로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한 모습입니다. 많은 양의 콘크리트가 타설되면 상당한 압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이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철재 파이프, 목재 고임목 들을 철사로 단단히 고정시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1층 전체의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완료되었습니다. 하루에서 이틀의 양생기간을 거친 후 유로폼을 탈거하게 됩니다.
유로폼, 유로폼을 지지하는 고임목, 동바리를 철거한 모습입니다. 고임목으로 사용된 목재는 현재 공사 중인 건물에 맞게 재단되었기 때문에 다른 공사에 다시 사용되기 어렵지만, 유로폼과 동바리는 조립 자재이므로 다른 공사에도 재활용하게 됩니다.
사진을 통해 외벽과 기둥, 건물의 수직하중을 견디게 되는 구조재인 ‘보’가 잘 양생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로폼을 떼어낸 후 자국이 남게 되는데, 요즘에는 노출 콘크리트를 디자인적인 요소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로폼이 일부 철거된 정면 입구 쪽 기둥과 후문 계단의 콘크리트가 잘 양생된 모습입니다. 후문 계단 콘크리트 사이 비어있는 부분은 추가적인 미장 작업이 진행되어 보수할 예정입니다.
유로폼을 탈거하게 되면 유로폼을 고정시키는 부자재인 ‘플랫타이’가 남게 됩니다. 플랫타이는 유로폼이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로폼과 유로폼을 관통하여 체결시키는 부자재입니다.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 시 유로폼의 터짐을 안정적으로 방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콘크리트가 양생되고 유로폼을 탈거하게 되면 사진과 같이 콘크리트 밖으로 노출되는데, 추후 절단하여 제거하게 됩니다.
다음 편은 2층 골조 및 3층 슬라브 공사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다음이야기] #5 2층의 시작
공사관리매니저 티끌모아태산
티끌모아태산 공사관리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 매니저입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모든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작은 자재에서부터 건물 항공 사진까지 빼놓지 않고 촬영하고, 기록하고, 이야기합니다.
티끌모아태산이 담아온 건축의 모든 이야기, 한 주에 한 번씩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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