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04.04
- 푸리의 제주도 건축여행 #13
- 방주교회
이 게으름을 어찌하랴? 딱 3일 여행한거 쓰는 건데 1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다 못쓰고 있다니. 에휴~
주말이든 언제든 시간 나는 대로 포스팅 하기로 맘먹었음.. ㅎㅎ 또 한다면 하는 게 푸리 아니던가. 그러나 문제가 또 있다. 만성적인 기억력 감퇴로 인해 그날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낼지가 의문인데.. ㅋㅋ 암튼 다시 열심히 써보겠다.
바람을 느끼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바람 미술관에서는 소리로 느꼈다면 이곳 방주교회는 시각적으로 바람을 느낄 수가 있다. 어떻게? 그건 잠시 뒤에 알 수 있다.
방주교회 -이타미준
비오토피아 내에 石, 水, 風, 두손 미술관이 있고 그 입구에는 다음에 가볼 본태 박물관 그리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방주교회가 있다.
이곳 제주는 이타미 준이라는 건축가가 빛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곳이다. ^^ 푸리에게는 어디가 있을까?
제주도에서 건축 여행을 가 볼 생각이라면 이곳은 반듯이 다녀볼 것이고, 건축 여행이 아니더래도 그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건축 작품을 만나보는 것도 그냥 여행자의 자세가 아닐까 해본다. ㅎㅎ
사실은 이날 갑자기 흐려지는 날씨와 함께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어서 ㅋㅋ 부득이하게 스마트폰의 힘을 빌리기로 합니다. 그러나 요즘 스마트폰은 웬만한 디카보다 성능이 훨씬 좋으니.. 그럼 사진 방출해 볼까요?
주차장에 내려서 교회를 한번 봅니다. 지붕이 참 인상적이죠? 3가지 색의 징크판으로 구성을 한 것입이다. 이것은 빛의 양, 각도 등 일기(기후, 날씨)에 따라 그 색이 다르게 느껴지고 그 감동의 모습도 여러 가지입니다. ^^ 이러니 내가 반하나 안반하나?
이제 교회를 한 바퀴 쭉 돌아볼 겁니다. ^^ 푸리가 방문한 시간이 조금 늦기도 했었고 해서 내부의 감동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것도 다음으로 미뤄봅니다.
전체적인 외부 마감은 목재, 지붕은 징크판 건물 주변에 해자(?), 물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타미준의 따님이신 유이화 건축사의 강연에서 교회 측에서 십자가를 크게 넣어달라고 하셨다는데 우리의 작가는 그걸 원치 않으셨다고.. ㅋ
그래서 이렇게 가벽을 세우고 아주 크게 십자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주 큰(?) 십자가
아직 반도 안 돌았는데 공간이 참 풍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슬 바람이 보이시나요?? ㅎ
참 정갈하면서도 뭔가 신비한 느낌을 주는 외부 모습입니다.
주차장에 내려서 교회를 십자가가 있던 가벽 부분.
혹시 느끼셨는지. 지금 보고 계시는 지붕 색의 변화를 주변을 돌아가면서 찍고 있으니 색의 변화가 심할 텐데.. ㅎㅎㅎ
자세히 보시면 3가지 색의 징크 판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
아직 바람이 안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 느낌이 가장 좋았던 출입구 부분
아직도 바람이 안 보이실까? ㅎㅎ
이번엔 보이겠지요? 바로 물결입니다. 교회 건물 주변을 감싸고 있는 물결을 보면 바람을 느낄 수가 있지요. 근데 좀 춥습니다. ㅋㅋ
내부 모습이 더 궁금해지는 외관입니다. ^^ 내부를 못 들어 간 것이 이렇게 억울하기는...
살짝 제단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배를 보는 동안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 게 아니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제단 뒤의 모습을 보는 게 아닐지...
날씨가 흐려서 그렇지 저 창으로 산방산이 보일 겁니다. ㅎㅎㅎ
이제 겨우 교회 반을 돌아봤네요~~
지붕 색의 변화를 느끼셨나요? 구름에 해가 가리고 안 가리고, 날이 어두웠다 밝아졌다
단순해보니는 저 매스(MASS)가 참 신기하게도 다양한 공간을 품고 있습니다.
겨우 주변 한바퀴 돌았습니다.
저기 왼쪽 건물은 관사같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돌아 나가기 전에 날이 너무 추워서 잠시 들른 곳이 있습니다.
방주교회랑 주차장을 공유(?)하는 올리브 사장님의 넉넉한 모습이 보기 좋은 곳입니다. 물론 커피 맛도 일품입니다. ㅎㅎ
방주교회를 아주 잘 볼 수 있는 올리브. 방주교회를 둘러보고 난 뒤 본태 박물관으로 갑니다. ㅎㅎㅎ
빨리 나머지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푸리가 부지런을 떨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
건축가 한종훈
희망을 짓는 건축사 l 우리동네 건축사
도시건축설계집단 푸리(F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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