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06.15
- [촬영리뷰] 수동면 수동집, ADKs
촬영지는 남양주 수동면에 위치한 수동집입니다. 기존에 있던 건축물을 ADKs의 김영현 건축가가 리모델링하였습니다. 건물은 남향이었지만, 원래 건물의 남쪽 방면은 막혀있었습니다. 리모델링을 거치며 창이 뚫렸고, 남쪽을 막고 있던 매스를 걷어내고 데크가 들어섰습니다.
촬영 중간, 전선을 정리하려는지 한전의 공사차량이 하필 빛이 좋을 때 들어와 살짝 난감했지만, 나중에 보니 지저분한 선이 어느 정도 없어져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건물의 동쪽에는 밭이 있었는데, 건물이 서있는 대지와 밭 사이에는 제 키보다 높은 단차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건물의 동쪽 사진은 아래에서 바라본 느낌이 살짝 나게 되었습니다. 동쪽면 사진을 찍을 때 이전 건축물과의 대칭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서 리모델링 이전과 이후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크에서 가장 재밌던 부분은 바로 문입니다. 세개의 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문이 어떻게 열리느냐에 따라 대문은 창이 되기도, 문이 되기도합니다. 문을 통해 빛과 바람, 풀내음 그리고 녹색 풍경이 들어오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였습니다.
실내로 들어갔는데, 등을 키지 않았음에도 환했습니다. 빛이 데크를 지나 유리창에 부딪혀 복도를 환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복도를 지나기 전 오른쪽 방으로 들어가니, 다락으로 통하는 사다리가 있었습니다. 이 방에는 동쪽과 남쪽에 창이 있어 방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거실에 들어서니 가까이 또 멀리 산들이 보여 전원에 둘러쌓여있다는 느낌을 가득 받았습니다.
촬영 진행 중간, 건축주께서 오시고 뒤이어 김영현 소장님도 오셔서 담소를 나누셨는데 두 분의 사이가 여느 건축가와 클라이언트보다 더 가까워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리모델링 전 건물의 기억에 이어, 리모델링을 하며 새롭게 기억이 덧입혀지는 것을 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PLATFORM_Photo 이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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