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01.05
- 화정박물관 전시리뷰
이번 답사는 종로구에 위치한 화정박물관에 다녀왔다.
박물관의 출입문은 안마당을 거닐어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에 이 출입문을 찾느라 애먹기도 했다.
화정박물관은 현재 한국,중국,티베트의 미술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
특별전을 포함해서 총 4파트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전 관람료(1인:만원)를 내면 상설전시(1층)와 특별전(2층)을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주제는 로 “많이 드십시오!”라는 뜻으로 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본 전시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전시를 진행하였다.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홈페이지
특별전 관람에 앞서 1층의 상설전시를 먼저 둘러보았다.
전시관은 굉장히 어둡게 조성하고 있어 티베트의 불교미술품에 대한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필자가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전문적인 평을 내릴 순 없으나
탱화에 표현되어 있는 색감이며 선의 느낌들이 한국의 탱화와는 확실히 다른 듯 했다.
탱화에 그 나라의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탱화뿐만 아니라 금동불상 등 여러 불교미술품도 있다.
각각의 작품에 표현되어 있는 조각의 디테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네팔의 사찰건축을 보면서 목조에 표현된 조각기술에 감탄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전시를 보면서 또 한번 그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2층의 특별전은 1층의 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입구에는 전시물을 볼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유인물이 놓여있다.
특별전은 총 3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처음 들어서면 첫 번째 주제인
<생산>의 단계를 볼 수 있다. 이 주제에서는 자연의 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바탕으로
생산과정인 경작과 목축을 살펴볼 수 있다.
본격적인 관람을 하기 앞서 초입부에 논과 밭을 재현한 모습은 전시에 흥미를 더해준다.
두 번째 주제는 생산 뒤 이루어지는 과정인 <저장 및 유통>에서는
농작물들을 저장했던 항아리 등과 <청명상하도>의 그림을 통해 생산에서 소비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청화백자는 그 당시에도 굉장한 기술력을 필요로 했었다.
비싼 도자기에 귀했던 코발트 안료가 주재료로 만들어졌기에
그 가치가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전시의 중간에는 중국부엌도 재현하였는데,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는 전시설명에 따르면
중국 청대의 식탁과 실내장식을 재구성하여 재현하였으며, 서양으로 많이 수출되었던
광채자기를 통해 동·서양 도자 교류의 흔적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주제는 <소비>로 식사에 사용된 그릇들과
다양한 도자류 를 전시하고 있다.
용기뚜껑에 있는 동물모양의 손잡이들도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물론 “왜 하필 거미모양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전시품은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이 접시였는데,
외곽으로 나있는 동그란 구멍을 통해서 보이는 빛의 그림자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 외에도 1,2층의 다른 실에서는 현대예술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유물을 통해서 <식문화>라는 하나의 컨셉이 잘 맞는 전시였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탱화나 다른 불교미술품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이 없던 점이 아쉬웠는데, 관람료가 저렴한 편은 아니기에 관련 유물에 대한 설명이나
내용에 대한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았다.
전공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낯선 주제로 다가가지 않길 바란다.
주 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8길 3
대표전화 : 02-2075-0114
관람시간 :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무/설 및 추석 연휴 휴관)
입장료 : 특별전 일반(개인)-만원, 상설전 일반(개인)-6천원
홈페이지 : www.hjmuseum.or.kr
WoodthDNB 한준희, 정슬기
상호 간의 원활한 소통과 화합 그리고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에 충실한 건축행위를 통해 최대의 가치창출을 이루는 전문가 집단을 꿈꿉니다. 더불어 건축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건축문화재 답사리뷰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전글 | 체르베니카멘 #01. 외부 |
---|---|
다음글 | 수요집회 시작(199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