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9.04.19
- 스마트 시티, 변화하는 도시체계의 이해
스마트 시티, 설계자가 필요하다
그럴듯한 아이템 말고, 실행 가능한 세부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설계자를 갖추는 것이 해법이다.
스마트 시티는 도깨비방망이 휘두르면 뚝딱하고 나오는 그런 마술이 아니다.
당장 해야 할 과업이 가득한 발주처와, 뭔가 만들어내고 싶어 다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기획자,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자문가, 그리고 용역 나오면 어떤 사업이든 따겠다는 개발 업체들뿐이다.
국내 정부 주도 혁신이 실패해온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리적 요소부터 설계하지 않고,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물리적 요소에만 집착해서이기도 하다.
흔히 '예산'은 눈에 보이는 데 써야 보고를 할 수 있으니. 하지만 스마트 시티는 눈에 보이는 그런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아니다.
도시의 최종 사용자(End-User)인 사람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부터 '지혜(Wisdom)'롭게 관찰하고 문제가 뭔지 정의 내리는 것만 해도 일 년은 지날 거다.
△ 국토교통 R&D 핵심 ‘스마트시티’, 실패한 ‘유시티’ 될라
스마트 시티, 프로세스부터 검토하자
아직도 새마을 운동을 하는 걸까?
"세계 최고" 스마트 시티 "5년 내 조성"을 하겠다는 말이 2018년임에도 등장했다. 스마트 시티의 개념과, 구조, 구축 프로세스를 알도 있다면 감히 이런 말은 쉽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스마트 시티와 건축에 관한 내용으로 대학원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류의 뉴스는 매우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는 주범이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를 겪는 지금, 쏟아지는 용어들을 글자로 읽을 줄만 알면 정부는 주저없이 국책사업의 근거가 될 정책자료를 쏟아내기 바쁘다.
이러한 성급한 선언(宣言)은 자칫 허언(虛言)이 되기 싶다. 허언이 '디지털 혁명'이라 불리는 지금 이 시대에도 나오는 걸 보면, 정부 담당자가 근거로 삼는 자료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프로세스를 무시한 도시 정책들이,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도시역사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개개인의 삶의 수준을 저해할 수 있다.
도시와 건축은 '말과 글'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답답하다고 몇 배속을 고속으로 돌리거나 게임처럼 몇 시간만에 수십년을 보내보는 속도조절 가능한 온라인 게임이 아니다.
그러니 5년 내에 해내야 겠다는 의지보다는, 5년 이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 제대로 시뮬레이션부터 할 것을 추천한다.
'잘 살아보세'와 같은 70년대 새마을운동과 같은 속 빈 선언으로는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없다. 결국 실행에 옮겨서 하나 둘씩 지어내야 하는 것이 도시이기 때문이다.
(주)포럼디앤피 이인기,김지윤
(주)포럼디앤피는 한국, 프랑스, 미국에서 활동하며 체득한 '지역의 확장성' 및 '언어의 유연성'을 토대로 프로젝트실행과 교육연구활동을 병행하며 '역량의 전문성'을 갖추어 왔다. 이러한 특성은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와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주도적으로 해석하면서 전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가치를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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